[잡담] 슬랫타는 빌런 역할을 담당하는 거 같음 (스포 약간)

[805전경대]

수성의 너구리 요즘 너무 재밌게 보고 있는데,

그 이유가 단순 슬랫타의 사연이 공감가고 재밌어서라거나, 로봇이 좋아서라거나, 액션이 좋아서가 아님.

나는 수성의 마녀가 백합 장르의 탈을 쓴 스릴러 & 서스펜스로 생각함.

그리고 지금까지 봐온 수성의 마녀의 이야기 스타일은 옛 영화 비독의 주인공 '에띤느'를 지켜보는 것 같다는 데자뷰를 느끼고 있음

해당 영화를 아는 사람이면 아마 바로 내가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알 거임.

<아는 사람은 알만한 거울가면 살인마 '비독' (영화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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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들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내가 기대하는 경우의 수는 최종 보스로서의 슬랫타임.

특히 이번 17화에서 해피버스데이 노래가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구붕이 죽는 줄 알고 기겁을 했는데,

그러고 나니 이 생각이 확고해 졌음.

뭐랄까...

수성의 마녀를 보는 사람들 중에 과연 17화에서 슬랫타의 승리를 기대한 사람이 있었을까? 

연출이나 의도가 명백하게 시청자가 구붕이에게 감정이입을 하도록 하였고,

반대로 시간이 지날 수록 슬랫타의 감정선과는 괴리감이 점점 커져서 이젠 사람이 아닌 무언가로 느껴질 지경이었음.

또 현재까지 나온 이야기에서 과연 슬랫타를 궁지에 몰 만큼 실질적으로 위험한 적이 등장했나 싶음.

그간 많은 적을 쓰려뜨려 왔지만, 솔직히 핀치다운 핀치로 느껴지지 않았고, 보면 볼 수록 슬랫타가 사이타마와 같은 먼치킨적인 존재로 느껴지게 됨.

그런데 주인공을 보는 나의 이 두 가지 감정이 사실 스릴러 & 서스팬스 장르를 볼 때 종종 등장하는 유형의 주인공이 유발하는 감정이라는 거임.

위에 예시로 든 비독의 경우,

[에띤느(주인공) = 비독] 임.

그래서 극 중 주인공이 사실은 비독과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 탄로 나기 전 까지,

그는 극 중 그 어떤 존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위협 받을 수도 없는 위치에 서 있는 주인공임.

해당 영화는 에띤느가 비독과 동일 시 되는 시점에서 주인공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악역으로서 사망하며 엔딩을 맞이하게 됨.

나는 수성의 마녀의 슬랫타 역시 극 중의 주변 인물들이 최종적으로 넘어야 할 적으로서 설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듦

이야기가 아무리 봐도 시청자가 슬랫타에 몰입하는 것이 아닌, 불안한 감정을 갖고 그녀를 지켜보게 만듦.

반대로 수성의 마녀의 1기 주인공을 미오리네, 2기 주인공을 구붕이로 놓고 보면, 이들이 결국 대립하게 될 최종적인 빌런은 슬랫타가 되는 것이 그리 부자연스러운 전개가 아니라고 생각되어짐.

하물며 에어리얼마저 슬랫타를 외면한 시점에서, 최소한 슬랫타는 수성의 마녀 17화 지점 까지는 극 중에서 주인공이 아닌, 엄연한 빌런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짐.

뭐, 수성의 마녀가 원 체 예상 밖 전개를 하고 있으니 이 생각도 빗나갈 것이라 기대하고는 있지만,

한 편으로는 굳이 새로운 등장인물이 최종 보스로 활약하는 것 보다는 슬랫타가 흑화하여 어머니의 복수귀로서 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것이 솔직한 심정임.

[폭신폭신곰돌이]

[805전경대]

네 이거요 이거
이걸 기대하고 있어요

[티리프]

현재 수성의 마녀 최대의 의문이 최종보스가 누구인가? 인데 솔직히 지금 단계에서는 단서가 너무 적긴하지.
세계관 최강자인 슬랫타나 흑막인 프로스페라가 유력 후보고 엘란과 GOAT은 약하고...
최종화 이전에 슬랫타가 각성한다면 홀더 구엘이 최종 보스일 가능성도 남아있긴하지만.

[805전경대]

결망 예상하는 재미가 굉장함 수성.

[하이퍼 콩순이]

근데 주제가 세대갈등 속에서 부모의 주박을 벗어나는건데 슬레타가 흑화를 할까? Op도 대놓고 에어리얼이 슬레타에게 들려주는 노래이고 성장 묘사 할애는 어떻게든 할 거 같은데

[하이퍼 콩순이]

이데로 아무것도 못하고 흑화되면 너무 슬퍼욧..

[805전경대]

예상 보다는 제 개인적인 기대감이라 표현하는게 좋겠네요 그럼.
저도 님 말에 동의 합니다.
다만 17화 까지 슬랫타의 역할은 주인공이 아니라 빌런이라 봐야 한다는 게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인 거 같네요

[이중잣대보면짖는개]

뭐 상상은 자유지.
난 구엘은 실력이랑 소시민적 태도 때문에 주인공 될 수 없다고 보지만

[805전경대]

구엘은 성장 중이라 기대 중 입니다.

[이중잣대보면짖는개]

유게 대다수는 구엘을 '완성'된 주인공이라고 보더라고요

[805전경대]

아직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였으니, 성장 중인 것이지 완성 된 것은 아니라 봅니다 저는

[이중잣대보면짖는개]

네 그런 의견도 있을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