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카(의붓누나의 아들)인 도요토미 히데츠구는 적자가 없었던 히데요시의 양자이기도 했는데
아버지에게 관백직을 물려받고 차기 후계자로 내정되어 엄청난 뒷배를 가지고 있었음.
어느날 모가미 요시아키의 딸 코마히메가 미인으로 이름난 걸 알고 달라고 떼쓰기 시작함
모가미 요시아키는 가족을 위하는 성품이어서 어떻게든 완곡하게 거절하려 했지만 어쩔수 없이 넘겨주게 됨.
사극 독안룡 마사무네의 묘사로는
아사노 나가마사가 어이없었는지 코마히메는 아직 너무 어리니까 좀 더 커서 데려가라고 하자 [나가마사군은 아직 여자의 맛을 모르는구나. 활짝 핀 꽃도 아름답지만 작은 꽃봉오리의 맛도 남다르다]고 꾸짖었고 당황한 요시아키가 고마히메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라 폐를 끼쳐 집안 망신을 당할까봐 최대한 완곡하게 거절하자 [그건 내가 천천히 하나하나 알려주겠다.]
라는 일본 정서상으로서도 상당히 수위높은 발언으로 유명.
근데 하필 얼마 안가 요도도노가 적장자를 출산함.(도요토미 히데요리)
순식간에 낙동강 오리알이 된 히데츠구는 곧 석연치 않은 핑계를 이유로 할복을 명받음.
문제는 히데츠구만 죽이는 것도 모자라 가족 가신 식솔들을 애 어른 할것없이 몰살시키는데
그중에는 0살 아기를 포함해서 열살도 채 차지 않은 아이들도 태반이었음.
사람 목숨을 가볍게 여기덩 당시로서도 히데요시가 너무 과햇다는 평가가 지배적일 정도.
(영화 세키가하라 초반부에 나오는 숙청장면이 이 사건을 다룬 것)
うつつとも、夢とも知らぬ世の中に、
현실인지 꿈인지 그마저 모르는 이 세상 속에서,
すまでぞかへる白川の水
잠시 스쳐 지나가는 시라카와의 강물처럼
-코마히에의 사세구-
코마히메는 당시 아직 정식 정실도 아니어서 굳이 죽이지 않아도 됐는데도 여기에 끼어서 죽고(당시 15세)
모가미 요시아키는 시신조차 돌려받지 못했는데, 심지어 2주후 아내인 오사키마저 화병으로 죽음.
이때문에 이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동군에 서게 되는 계기가 됨.
히데요시는 자기가 너무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뒤늦게 벼슬을 줘서 달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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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 주면 뭐하냐 딸은 죽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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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요리 죽음도 그 업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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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라는 생각드네 원숭이 맛이 갓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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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당시는 어제 잘나가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죽어나가는 게 흔한 시절이라 업보 하나하나 따지긴 거시기하긴 함.ㅋㅋ 오사카성 뒤쪽에 요도도노랑 히데요리 죽은 곳을 잘 꾸며놨드라. 지도보면서 번호 순서대로 가면 들르게 되어 있음. | 23.02.07 22: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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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 주면 뭐하냐 딸은 죽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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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는 또 지금이랑은 사고방식이 많이 달라서 저런 일 겪어도 주군한테 충성하는 사람도 흔했는데 요시아키는 바로 등 돌려서 가족애가 강한 걸로 꼽힘. | 23.02.07 22: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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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라는 생각드네 원숭이 맛이 갓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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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할복하면 식솔들은 살리는게 당시 국룰이었는데 | 23.02.07 22: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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