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ima Online이라는 게임이 있다.
기본적으로 한 샤드(일종의 서버)에는 한 계정에서 다섯 개의 캐릭터를 생성 가능하다.(DLC 구매처럼 토큰 구매로 일곱 개 까진가 늘릴 수 있음)
나는 캐릭터 넷은 모두 생산 등의 컨텐츠를 즐기는데 쓰고 나머지 하나를 전투에 집중한 캐릭터로 만들었다.
울온에서는 캐릭터 하나 당 최대 720.0의 합계의 기술을 습득 가능했다.
이때 100.0 이상 습득한 기술은 캐릭터에게 Grandmaster라는 칭호를 부여해준다. (최대 120.0까지 가능하고 120.0이면 Legendary 등의 더 특별한 호칭이 붙는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캐릭터를 짤 때는 7 GM(100.0짜리 기술 7개) 또는 6 GM+1 전설 또는 6 전설(120.0짜리 기술 6개)로 짜곤 했다.
그런데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 ;
내 전투 캐릭터는 검술도 익히고 마법도 쓰고 활도 쏘고 동물 조련도 해야 하고
자신이나 타인의 부상 또는 중독을 스스로 붕대 감아서 해결해야 하고
동물이 중독되거나 부상되어도 치료해줘야 했다.
심지어는 죽은 사람과 죽은 동물도 부활시킬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통상적인 기술 계획을 포기했다.
마법구사 100.0
검술 100.0
동물조련 100.0
궁술 100.0
이렇게 넷을 GM까지 찍었다.
그리고 남은 320을
동물지식 85.0+15(장신구 효과)
수의학 85.0+15(장신구 효과)
해부학 65.0+15(장신구 효과)
치료술 85.0+15(장신구 효과)
이렇게 배웠다.
그 결과 무력으로 싸울 때 적에게 입히는 피해를 증가시키는 기술인
100.0 달성시 공격력을 200%로 늘려주는 '전술'을 찍을 수 없었고, 공격력을 보조적으로 올려주는 '해부학'은 65.0에 불과해서 검술 공격이나 궁술 공격의 피해가 최상급이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근접전에서 확률적으로 적의 공격을 막아주는 '막기'를 아예 찍지 못해서 민첩성 수치에 따른 회피와 상대의 무기술 수치에 따른 빗나감에만 의존해서 싸우게 되었다.
자신이 쓰는 마법의 위력을 최대 200%로 만들어주는 '지능감정'을 아예 찍지 못해서 마법의 효과도 최상급 마법사들의 반 수준에 불과했다.
'명상' 기술이 없어서 마력도 빠르게 회복되지 않았다.
치료술, 수의학, 해부학, 동물지식이 100.0이 아니어서 랜덤하게 나오는 효과의 장신구 중 원하는 기술을 늘려주는 걸 구해다가 착용하는 것으로 떼워야만 죽은 사람도 살리고 죽은 동물도 살리게 되었다.
정말 애매하기 짝이 없는 캐릭터인데
결국 전투는 동물조련 100.0에다가 장신구 효과로 +15 받은 동물지식 100.0으로 데리고 다니는 '드래곤' 한 마리에게
"all kill"이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치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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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유령이랑 대화할 필요가 없었음. 일단 살려주면 말이 통하니까 ; 그런데 심령술에도 쓸모가 생겼었지. 네크로멘서 등장하면서 심령술이 네크로멘서 기술에 보정 주던가 그랬음. | 22.11.06 06: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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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초보 유령들 데리고 노는 재미가 쩔었음 | 22.11.06 06:0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