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버사 메이슨]-chapter 01.

[서상훈]

드디어 이 만화의 첫 챕터가 완성되었습니다. 만화의 제목은 <버사 메이슨>으로 정했습니다.

이 만화는 샬럿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를 작품 속 악역을 맡은 버사 메이슨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소설 <제인 에어>의 주인공은 제인입니다. 그리고 제 만화의 주인공은 버사입니다. 저는 버사야말로 문학 역사에서 가장 폄훼 당해 온 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체스터는 버사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지옥으로 변했다고 주장하고, 제인은 그 말을 믿고 그를 동정합니다. 그리고 버사는 결말에서 로체스터의 집에 불을 지르고 괴성을 지르며 투신자살합니다.

그런데, 로체스터의 주장은 어디까지 사실일까요? 과연 로체스터는 신뢰할만한 인물일까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평가해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관점을 바꾸어 보면, 익숙한 작품에서도 감춰져 보이지 않던 것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작품은 새롭게 해석됩니다. 관점과 해석, 저는 그것이야말로 IBDP Language A 과목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IBDP Korean A 교사가 된 이후로 16년 동안 버사 메이슨에 대해 연구해 왔고, 거기에서 일종의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 챕터가 완성되는 대로 업로드 하겠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