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인터뷰 제5회】 왜 지금 『바람의 저편』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가
TV 애니메이션 『바람의 저편』 공식
@kanatakara_anm · 10월 12일
1991년부터 2002년까지 하쿠센샤의 만화 잡지 『LaLa』에서 연재된 이세계 판타지의 걸작 『바람의 저편』. 연재를 시작한 지 약 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팬에게 사랑받는 이 작품이 마침내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이에 이번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아베 노리유키 감독, 요시다 유야 프로듀서, 다카스기 리카 시리즈 구성 담당, 야스히코 에이지 캐릭터 디자인 담당 등 네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작에 대한 생각부터 애니메이션 제작의 뒷이야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마지막 회인 제5회에서는 레이와 시대인 지금 『바람의 저편』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의미에 대해 제작진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이 과정에서 화제가 된 것은 시대에 따른 감각의 차이와 현대의 이세계 판타지 작품과의 차이였다.
주인공 노리코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여고생으로, 특별한 능력은 아무것도 없다. 이세계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기는커녕 혼자 살아가는 것조차 어렵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녀의 마음속에는 전혀 다른 종류의 ‘강인함’이 숨겨져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 나간다……. 『바람의 저편』의 매력의 핵심은 분명 지금 시대에도 통할 것이다.
그 밖에도 이번 인터뷰에서는 원작 팬들을 위한 메시지와 새로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까지의 인터뷰를 총정리하는 내용이기도 하니, 애니메이션 제작진의 열정과 원작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느껴 보길 바란다.
◯ 레이와 시대에 『바람의 저편』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의미는? 지금과 다른 감각을 즐기다
──『바람의 저편』은 이세계 판타지의 금자탑으로 유명한 작품입니다만, 연재를 시작한 지도 벌써 35년이 흘렀습니다. 왜 지금 이 시대에 이 작품을 되살리려 하는지, 그리고 현대의 시청자들에게 어떤 것을 전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애니메이션화의 의미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들려주세요.
아베: 애니메이션화의 의미는 시청자분들이 직접 판단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원작의 좋은 점을 제대로 살리고 싶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발표된 지 약 30년이 지난 작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지금의 감각과 다른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일단 이번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현대를 무대로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바꾸어 표현하면 원작 특유의 매력이 옅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대사 등은 원작에 충실하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표현 방식을 조금씩 고민하면서, 원작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녀 관계를 묘사하는 방식만 해도 이번 작품에는 ‘남자가 여자를 지킨다’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현대의 수평적인 관계 묘사와는 조금 다르죠. 지금의 젊은 세대가 “아버지와 어머니 세대에는 이런 관계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이것도 나름대로 멋지다”라고 느끼며, 서로 다른 시대의 감각을 즐겨 주었으면 합니다.
◯ 자신의 내면에 있는 ‘소녀의 마음’을 해방하라! 원작 팬과 새로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아베 감독님께서는 이 작품의 주목할 만한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베: 가장 주목해 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노리코와 이자크의 관계가 발전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시나리오를 쓰고 콘티를 만들고, 성우들의 목소리를 입히는 등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신뢰가 조금씩 깊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분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점이 잘 전달된다면 저희로서는 이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시청 대상이라는 측면에서, 이 작품을 어떤 분들에게 전하고 싶으신가요?
요시다: 여성분들뿐만 아니라 액션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원작을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이 봐 주신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원작 팬분들을 위해 특별히 기대해 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다카스기: 앞서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성우분들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주신 덕분에 정말 멋진 작품으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나리오 측면에서도 히카와 선생님과 여러 차례 상의했기 때문에 원작 팬분들도 만족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롭게 접하는 분들도 선입견을 갖지 말고 봐 주시면서 “이런 세계도 있구나”라고 느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이세계 작품에는 복수극이나 스킬로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살아간다는 것’과 같은 주제를 섬세하게 그려 내는 작품이니, 그런 부분을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품의 주제 의식과 시나리오에 대한 고민이 잘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캐릭터 디자인이나 작화 측면에서 원작 팬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점이 있을까요?
야스히코: 앞서 했던 이야기의 반복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역시 이자크와 노리코가 아닐까 싶습니다. 두 사람의 표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시다: 히카와 선생님의 뛰어난 그림을 현대 애니메이션으로 그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어렵습니다. 하지만 원작 팬분들이 조금이라도 만족하실 수 있도록 야스히코 씨가 작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렇게 표현되는구나 하는 관점에서 즐겨 주시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히카와 선생님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잘 느껴집니다. 한 명의 원작 팬으로서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볼 날이 벌써 기대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아직 원작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요시다: 『바람의 저편』은 요즘 유행하는 이세계 전생 애니메이션과 달리 레벨이나 치트급 스킬이 등장하지 않는, 어떤 의미에서는 정통파 이세계 액션 판타지입니다. 이세계 전생물의 원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인 만큼, 평소 비슷한 장르의 작품을 즐겨 보시는 분들에게도 꼭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읽는 분들에게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요시다: 주제가까지 포함해 정말 멋진 작품으로 완성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족하실 만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기대하며 기다려 주세요!
아베: 노리코와 이자크의 관계는 지금의 보편적인 기준과는 다른 면이 있어서, 누군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새롭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전해지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런 부분을 즐겨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야스히코: 원작 팬분들께서는 물론 꼭 봐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다른 세대에도 작품이 알려져 더 많은 분이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카스기: 저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을 좋아하는데요. 다카라즈카는 처음 보는 사람도 자기 안에 있는 소녀의 마음을 자극받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도 성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자기 안에 있는 ‘소녀의 마음’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제작진이 어떤 자세로 『바람의 저편』의 애니메이션화에 임하고 있는지 분명히 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 팬분들에게도 그 마음이 충분히 전달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 귀중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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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만화치고도 굉장히 미녀미남인데 어쩌다 저리 되었는지. | 26.10.14 15:0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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