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먼저 시작하기 전에! 보여 줄것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중 지금도 만화를 보시는 분은 얼마나 됩니까! 그것도 세계적으로도! 전쟁 와중에도 인기 작품인 마법 소녀 매지컬 모모를 말입니다!"
화려한 불빛으로 비춰진 다이아몬드 모양의 무대위에는 피 웅덩이로 가득차 있었다. 주변에 있는 바이오 로이드 시체들은 불쾌하게 생긴 가면을 쓴 자들이 나타나 치워 가는 와중에 중간에 있는 아나운서가 철퍽-철퍽 바이오 로이드들의 피를 밟아 가면서 마이크를 대고 외쳐대고 있었다.
"시작 하기 전에 동심에 세계로 잠시 빠져들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매지컬 모모 한 에피소드를!"
파악! 하고 까만 스크린에 화면이 들어왔다.
빠라라! 빰빰!
처음에는 내가 어릴적부터 들어왔던 매지컬 모모 주제가가 나오고 있었다. 끝난 뒤 마법 소녀 매지컬 모모의 한 에피소드가 나왔는데, 큰 내용은 아니고 뽀끄루 마왕의 명을 받고 도시를 파괴하는 괴수랑 싸우다는 내용이었다. 이건 갑자기 왜? 라는 생각이 들때쯤 모모가 마법의 힘을 모아서 MMORPG로 괴수를 쏴버리고 백토의 전기톱과 모모의 카타나로 사지 절단 내서 숨통을 끊어버리는 장면이 나왔었다.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있는한 모모는 절대 지지 않을거에요!-
끝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사람들이 환호를 받고 있는 모모가 보였었고.
"자 들었습니까! 꿈과 희망이 있는 한 모모는 지지 않을것이라고? 그런데 그 꿈과 희망이 모여서 어떻게 괴수를 베어버렸을까요? 실제 촬영에서! 마법의 힘으로? No! 화려한 그래픽 효과? No! 지금 부터!"
온갖 오도 방정을 떨면서, 동시에 광기로 가득찬 아나운서는...
"공개 하아아압니다아아아! 마법 소녀라는 가면속에 숨겨진 진정한 모습을!"
라고 외침과 함께 화면이 바뀌어졌는데...
바뀐 화면에는 바닥에 피웅덩이로 가득찬 모습이 보였었다. 괴수 탈을 속에는 양산형 바이오 로이드과 죽은 눈과 함께 사지 절단 되어 있었고 그 앞에는...
-...매지컬...-
이라고 작게 말하는 모모가 보였었다. 온 몸은 피 범벅이로 되어 있었고 손에 든 매지컬 카타나는 피가 뚝뚝 떨어져 있었고.
화면이 서서히 축소 되더니 주변에는 역시 괴수의 탈을 쓴 그리고 뽀끄루의 병사들의 복자을 입은 자들이 쓰러져 있었다. 역시 사지 절단 된 체. 모모는 그대로 고개를 들어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죽은 눈과 함께. 마치 서 있기만 했지 살아 있지 않다는 듯.
"자 여러분 ! 보셨습니까! 이게 바로 마법 소녀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우우우우!! 우우우우우우우우!!!!
"혼자서 예쁘고 귀여운척 하는 얼굴에는 살인 그 자체를 즐기는 역겨운 살인마 그 자체 입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속아 넘어 오신겁니다! 저런 가식적인 소녀 에게서 말이죠! 그런 의미로!"
두둥! 하는 소리 와 함께 펑펑-하는 폭죽 소리가 들려왔다. 서서히 바닥위에서 모습을 들어내는 십자가 모양의 구조물이 스포트 라이트로 비춰졌다.
거기에는 눈을 꼭 감은 체 얼굴에 흉터가 난 분홍빛이 감도는 오렌지 머리색의 검은색의 드레스와 스타킹, 그리고 머리위에는 파랑 장미를 단 누군가가 십자가에 묶여졌는데...
현재 모모가 지은 표정.
".....모모...!?"
"어머머 다알링의 모모가 저기 있었네? 저기에 왜 있을까 우웁-!?"
참다 못해 나는 그대로 양손으로 여자의 멱살을 잡았다. 비록 수갑으로 묶여져 있었지만 사람이 분노하면 물불 안 가린다고 하던가.
"모모에게 무슨짓을 한거야! 쟤가 왜 저기있어!?"
"피식..."
"웃어? 웃어!? 이 상황이 웃겨!? 웃기냐고-!"
"우우우우우!"
사람들의 야유가 들려오길래 뒤 돌아보니..
"자 데려왔습니다! 지금부터 손에 아무거나 쥐신걸로 저 마법 소녀의 탈을 쓴 가식적인 여자애에게 던지십시오! 벽돌이든 뭐든 좋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관객들은 그대로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돌 뿐만 아니라 빈명, 심지어 칼 까지 던지는 모습이 보이길래...
"...칫!"
나는 여자를 내 팽겨 치고 그대로 스테이지로 달려갔다. 사람들이 던진 물건에 맞았어도 지금은 그것보다 모모를 어떻게든 풀어버리는 것이 먼저였다.
"돌발 상황 발생!"
십자가에 가까이 오자 나는 어떻게든 모모를 풀어내기 위해 수갑이 묶인 손으로 어떻게든 모모의 포박을 풀어주려고 하였다. 다행히 십자가가 하늘 높이 있는게 아닌 내 크기로 정도여서 포박을 풀어낼수 있었다.
"매직 젠틀맨이 나타나 마법 소녀를 구하려고 합니다! 아 이런 고객분들이 돌 던지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구하려고 하네요!"
...시끄러.
이거 무슨 장난으로 보여? 이게 장난으로 보이냐고.
나는 모모를 풀어주는 와중에 저 사람의 탈을 쓴 마귀들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모두가 이런 장면을...
이 끔찍한 상황을 자신들의 유희로 생각하고 있다는것을.
투욱-
풀려는 와중에 줄이 저절로 풀어졌다. 어? 하면서 모모가 내 품에 안기면서 사람들이 돌 던지는것을 그만 뒀는데....
"모모."
나는 수갑을 채운 손으로 어떻게든 모모를 안으면서 몸을 흔들었다. 마치 인형 마냥 눈을 감은 체 가만히 있는 모모를 보면서 죽었나 생각했지만, 다행히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 덕분에 살아 있다는것을 알리게 해주었다.
"모모 나야 나."
"..."
"내가 왔으니 안심해도 되. 정신 좀 차려."
"..."
"제발 정신 차려. 바닷가 가기로 했잖아. 가서 카페테리아 차리기로 했고."
움직이지도 대답하지 않는 모모를 보면서 불안감이 몰려왔다. 불안감이 더해짐에 따라 그로 인한 반동으로 더욱 더 그녀를 흔들었고.
"제발 나를 두고 가지 마...응? 제발 일어나. 서로 사랑 하잖-"
콰악-
목이 무언가로 인해 쥐어졌다. 뭐지!? 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내려보니, 모모가 하얀 손으로 내 목을 조르고 있었다.
"사랑의 힘으로..."
모모의 고개가 서서히 들어지면서 나는 그만 소름이 돋아버렸다. 루비처럼 반짝이던 다홍색 눈동자 속에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비어진 상태였다.
죽은 눈. 이거 말고 표현할길이 없었다.
"악은...멸살입니다..."
모모의 손은 서서히 강해짐에 따라...
"아! 이거 예상치도 못한 전개입니다! 마법소녀의 탈을 쓴 가식적인 소녀가 자신을 구하려고 온 매직 젠틀맨을 죽이려 하는군요!"
"우우우우우!"
...또다시 야유와 함께 무언가를 던지기 시작했다. 멀리서 지켜보던 여자는 웃고 있었고. 호쾌하게말이다.
이제서야 깨닫게 된것이다. 저 여자 애초 부터 이게 목적이었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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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와 도련님의 사랑을 단순히 유희 거리로 쓰려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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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작가님 기다리고 이써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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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DtVMWCqMbU 기다려주셔서 매우 고맙습니다! | 23.05.12 19: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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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전개를 할까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모모가 주인공을 밀쳐내고 넌 누구? 라고 말하거나 (연기하는거지만) 혹은 모모를 죽이려고 하는 바이오 로이드들을 도련님이 보호한다던가. 그래서 자신도 손에 피 묻히고요. 고민끝에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갔지만요. 잘하면은 제가 마법 소녀물을 보면서 느꼈던 어둡고도 위기로 가득찬 전개가 가능하겠고요. C구역이다보니 여러 이벤트도 생각하긴 했습니다. 언급하신 19금 전개도 생각해보고 혹은 바이오 로이드들을 상상 이상으로 죽이는 내용도 생각해보고요....문제는 정마롤 썼다가는 제 멘탈이 버텨주지 못하겠고 (그래서 저번화에 그냥 언급하는걸로 선을 그음. 도련님이 쓰는것조차 무서워 하는걸로 말이죠) 무엇보다 19금 전개 쓰려고 하면 딱지 붙일게 뻔하니..허헛... | 23.05.13 1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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