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서프라이즈는 늦게 까지 놔두었다가 짜잔-하면서 보여줘야 하는 법이거를 다알링은 너무 성격이 급하다니까."
언제 따라왔는지 그 여자는 자신의 호위 바이오 로이드 두명과 함께 그대로 뒤에 서 있었다. 아직도 사시 나무 떨듯 떠는 나와 다르게 마치 이 광경을 한 두번 본게 아니라는 듯 싱긋 미소를 짓는 그녀였다. 사지 절단 된 바이오 로이드들의 시체를 발로 밟아 가면서.
"뭐 이것도 나쁘지 않겠지. 어차피 곧 시작할것인데 눈 요기 로도 나쁘지 않겠지."
"여긴 대체 뭐하는곳이야?"
말을 잇기전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길에서 흔히 볼수 있는 양산형으로 부터 시작해서 레프리콘이나 브라우니 같은 군용 바이오 로이드들도 목을 물론 팔과 다리가 절단 되어 있...
"왜 바이오 로이드들이...어떻게 이런 짓을...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아아 그래서 바이오 로이드들을 사람으로 보고 있다 이거야?"
"뭐...?"
"어차피 쓸모 없어진것들이야. 이용 가치도 없어졌고.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 되거나, 전장의 PTSD로 인해 싸우지도 못해, 주인을 잘못 봉사해서 미움 받아 버려져. 딱 도구들의 말로야. 여기는 그런 바이오 로이드들을 버리는 일종의 쓰레기장 같은곳이고."
뭐라고 반박해야할지 몰랐다. 진작에 저 여자는 바이오 로이드들을 더러운 존재로 보고 있다는것을 알았지만 그다음 그녀가 하는 말은 나를 더욱 경악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다알링, 혹시 테마파크에 대해 뭘 알아?"
"테마파크??"
테마파크라면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호텔 가까운 곳에 있는 놀이 동산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테마파크로 놀러왔다가 하룻밤 쉬려고 호텔에 많이 묵고.
"테마파크라면 가족들끼리 놀러오는 그 놀이 동산 아니야? 호텔에 가깝고."
"맞긴 한데, 바이오 로이드들이 남은 여생을 어디에서 보낸 다는것까지는 알아? 주인이 죽어서 섬길 사람이 없거나 혹은 더이상 봉사를 못하게 된 바이오 로이드들을 어디로 보내는지."
"...나머지 삶을 봉사 활동 하면서 살지 않아? 고아원이나 혹은 여기 테마파크로 보내져서 어린이들이랑 놀아주-"
"캬하하하하하하핫!!!"
귀를 찢어지게 만들 웃음 소리였다. 본능적으로 내 귀를 막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라도 참으니 마치 배가 아프다는 듯 양손으로 배를 가리면서 웃는 미친 여자의 모습이 보였었다.
"너 정말 아무것도 몰랐구나? 온실의 화초마냥 자라왔고. 그래 놓고서는 마법 소녀라 믿는 바이오 로이드랑 사귀고 있었다는거야 응? 정말 한심하고 한심하다. 이래 놓고서 한때 내 남자친구였다는것이 나의 치욕이다 치욕."
여자는 시계를 보더니 수갑을 채운 내 손을 잡은 뒤 그대로 질질 끌고갔다.
"뭐하는거야? 이거 놔."
"시간이 다 되었어. 아까전 다알링게게 말한 특별한 쇼가 시작 되었고."
나를 끌고 가 어느 거대한 문 앞에 섰다. 문 밖을 귀 기울이면서 들어보니 무슨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환호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동시에 또다른 무언가가 들려왔는데...
꺄아아악! 꺄아악! 꺄아악!
"비명...소리?"
"누군지 궁금해?"
여자는 그대로 열더니...
......그때 본 장면은 차마 글로 쓸수가 없었다. 무슨일이 있었고 뭘 봤는지 묘사하려고 하면 손이 떨려가지고 심장이 멎을 정도였고 식은 땀이 흘러 내릴 정도였다. 나뿐만 아니라 집사람도 생각하려 하면 만들고 있던 마카롱이나 다른 패이스트리의 모양새가 도저히 사람이 먹을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는데.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면서.
직원 메이드들도 괜찮냐고 몰려와서 격려 및 위로를 해야할 정도로. 그것도 모자라 그날은 모모가 하루 쉬어야 할 정도였다. (불행중 다행인건 다음 날이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거 정도?)
와아아아!!
더해! 더해! 더해!!!
찔러라! 베어라! 참수해라!!!
...하지만 더 가관인것은 사람들이 환호 하고 있는것이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은 곧바로 토해버려가지고 도망치거나 기절하는것이 정상일테지만 그때 내가 본 관람객들의 모습은...
다른 말 안하겠다. 내가 본 그들의 모습은 사람이 아니었다.
짐승이었다.
피에 굶주린 짐승 그 자체였다. 이거 말고 표현할길이 없었다.
"여러분! 기다리고 기다린 순서가 왔습니다! 오늘의 하이 라이트! 오늘의 메인 이벤트! 지금까지는 모두 이 순간을 위한 몸풀기였습니다!"
"아 시작하네 드디어."
옆에 있던 여자는 한손에 샴페인 한 모금 마시면서 웃으면서 바라보았다.
"...아까 모모 어딨냐고 물어보았지?"
"모모? 모모가 여기-"
"그전에 봐야할게 있을거야."
샴페인 잔으로 무언가를 가리키더니 거대한 스크린이 내려왔다.
그것도 한개가 아닌 여러개가.
"다알링의 모모의 진정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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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더 써야 했지만 피로함이 몰려와 내일 미루기로 했습니다. 죄송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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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전 NTR 극혐하는 타입이라서 절대 안나옵니다. (저는 순애파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지금 생각중입니다. 세뇌 당하는 모습일지, 묶인체 나올지 아니면 어떻게 될지. 이거 구상하려고 하니 위기에 빠진 마법 소녀물 전개중 하나인 여주 마법 소녀를 구출하려는 남주 매직 젠틀맨의 모습이 보이네요. | 23.05.11 1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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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자 그냥 그야말로 마법 소녀물에 나오는 악녀 그 자체입니다. 뽀끄루가 귀여워 보일 정도로? 모모는 마법 소녀라 함부로 쓰러지지 않겠지만 상처는 남는다는것을 피할수 없죠. | 23.05.11 12: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