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 3
"으음..."
눈을 떠보니 아직도 새벽이었다. 처음에는 낯선곳에 왔나 해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곧 내 몸으로 느껴져 오는 침대의 푹신함과, 전신을 감싼 부드럽고 따뜻한 온기와 향기로운 향기는 곧 내 방에 있다는것을 알려주었다. 고개를 돌아보니 주황색 머리카락의 소녀가 귀여운 숨소리를 내면서 꿈 속 세계에 빠져 있었고.
마치 나를 놓지 않겠다는 듯 양 팔로 내 몸을 껴 안으면서.
시간은 아직도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금 깨어나면 좀 힘들어지긴 할텐데...
"깨셨나요 도련님?"
"모모?"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오길래 고개를 돌려보니, 모모가 다홍색 눈동자를 띈 체 나를 바라보았다. 미소를 지으면서.
"내가 깨우게 했어?"
"으응. 전혀요."
모모는 요염한 눈빛과 함께 내 입을 한번 맞추었다. 입술의 부드러움과 따스함이 떼어져 나갔을때 도 느껴졌고.
"모모도 지금 깼는걸요."
"그래..."
나 또한 모모를 따라하듯 그대로 그녀의 분홍색 입술을 맞추었다. 모모의 얼굴이 붉게 물들여져 갔고.
"우리 만난지 얼마나 됬을까요."
"음...꽤 됬지? 내가 13세때 너를 만났으니까."
"시간 빨리 흘러갔네요."
그녀의 하얀 손이 내 얼굴을 감쌌다. 그녀의 양손의 따뜻한 온기가 내 얼굴로 전달되어왔고.
"그때만 해도 도련님은 제 키의 반도 안되셨는데 언제 이렇게 크셨는지..."
"그러고보니 그렇네."
모모가 나를 안듯 나 또 한 모모를 꼭 안아주면서 말을 이어갔다.
"오래전에는 너가 나를 안을정도였지만 지금은 반대로 내가 이렇게 너를 안을수 있을 정도잖아. 그렇지 모모?"
"후후후 그러게요."
세월 빠르게 흘러갔다. 어릴적 퍼레이드에서 만난 그녀. 테러리스트의 습격으로 더이상 배우 활동을 할수 없게된 그녀를 생일 선물이라는 명분으로 사면서 그녀와의 생활이 시작된것이다. 그뒤로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이 벌어지고 어느 순간 내 키가 모모의 키가 비슷해지고.
"이 흉터 여전히 남아있네 그래도."
나는 모모의 흉터를 한번 이루어 만져보았다. 그날 퍼레이드에서 얻은 흉터는 시간이 흘러도 남아있었다. 모모를 마법 소녀에서 은퇴하게 만든 흉터가.
"시간이 흐르면 좀 사라질줄 알았는데. 모모로서 이 흉터 단순한 흉터가 아니니까."
"괜찮아요 도련님."
윙크를 한 뒤 혀를 쏙 내미는 모모. 시간이 흘러도 저러는거 아직도 변하지 않았네. 귀여워 보이려고 윙크를 한 뒤 혀를 쏙 내미는거.
"도련님 말씀 대로 이 흉터가 제 마법 소녀의 삶을 무너뜨리긴 했지만 동시에 도련님과의 만남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만남의 상징이라..."
"없었으면 전 어쩌면 마법 소녀로서 살아야 해서 도련님이랑 같이 살수 없었을거잖아요. 도련님 뿐만 아니라 콘스탄차 언니도 바닐라 언니도 못만났을거고요."
모모의 말대로 저 상처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나의 메이드로 들어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모모는 계속해서 마법 소녀 배우로서 살아가야 했을지도 모르고 나와의 어떠한 인연도 없었을거고. 그런 생각하니 은근히 소름이 돋았다. 나의 연인이랑 같이 살지 않고 남남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도련님과 만난 이후로 항상 놀라움의 연속이에요. 비록 마법 소녀는 그만 뒀지만 계속 해서 마법이 제 주변에 도는듯 한 기분이었고요.그래서 늘 기대되요. 앞으로 무슨일이 벌어질까? 도련님과 어떤 즐거운 일이 일어날까 이렇게요."
"나도 마찬가지야 모모."
하지만 그런 현실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단순한 메이드와 주인 관계였던 우리 둘은 이젠 연인 관계가 되었다. 누구도 떼놓을수 없는 사이로. 우리 둘은 서로 다시 꼭 안으면서 따뜻한 온기가 서로에게 전달되어왔다. 서로 놓지 않겠다는 듯 양팔의 힘이 서서히 강해져왔고.
"알래스카 모모 극장판 방영하면 반드시 같이 보자 우리. 팝콘도 콜라도 당연히 챙기고."
"히힛. 모모 카라멜 팝콘 들고 가도 되죠?"
"물론이지."
모모랑의 시간은 마치 마법과도 같았다. 그녀의 말대로 늘 놀라움과 즐거움의 연속이었고. 수많은 추억들을 만들면서 다같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마치 마법 소녀 매지컬 모모의 한장면 처럼 말이다. 마법 소녀 매지컬 모모가 늘 해피 엔딩으로 끝나 듯 나와 모모가 서로가 만난 뒤 해피 엔딩으로 향해가는 듯 하였다. 천천히 조금씩 모두가 웃으면서 박수 칠 해피 엔딩으로.
하지만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한 모모 극장판은 상영 되는일이 없었다.
얼마 못가 기업들간에 전쟁이 터져버려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동시에...
작품 마법 소녀 매지컬 모모와 달리 현실 세계에서의 모모에게는 모두가 웃을 해피 엔딩 따위 존재 하지 않는다는것을 깨달았고.
나하고 모모가 이 미쳐버린 세상을 등지고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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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장 내용은 어쩌면 그동안의 내용 들중 가장 맵고 쓰게 진행될지 모르겠네요. 한편으로는 마법 소녀 장르라는 점을 없애지 않으려고 노력은 해볼테지만요...결국 에는 위 소설에도 봤듯 미쳐버린 세상을 떠나는 결말은 변함 없지만요. (이 미쳐버린 세상을 떠나는 장면 유년기 1편에 시작 부분에서 나오긴 했습니다.) | 23.04.20 1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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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4.20 11: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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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장은 그동안 봤던 매운맛들이 귀여울 정도로 매울 지도요...? 허허헛. | 23.04.25 06: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