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하고 제 동생들이 방송을 보고 가족들이 있다는것을 알아내고 여기 신사분에게서 안내를 받고 왔습니다. 원래는 제 동생들이 엄마 아빠가 걱정되서 말이에요."
"언니 저 아저씨 무서워..."
"우리를 때릴거 같에..."
"자 자 울지마렴. 언니랑 붙어 있-"
"흥-상류층 주제에 겁이란것은 없군. 늘 항상 온실에 화초속에만 있는줄 알았더니."
"그 온실의 화초도 가끔 가다가 용감해져야 하는 법이죠."
여인은 자신의 주황색 머릿결을 뒤로 넘긴 뒤 선글라서를 제대로 고정 시켰다. 말 한마디 마다 무게가 있었다. 테러리스트가 권총을 들고 노려봐도 뒤로 물러갈 생각도 안했고 오히려 자신이 해야 할 말을 마저 하는 등 제법 깡다구가 있었다.
"걱정마시길. 빈 손으로 온것이 결코 아니니까."
"돈으로 거래할 생각은 일찌감치 접는것이 좋을거야. 너희 상류층이 벌은 더러운 돈은 손에 댈 생각이 없으니-"
"신사 분이시라면 끝까지 들어주셨으면 하군요. 전 절대 돈 얘기 안했습니다."
남자는 예쁜 여자에게 약하다고 하던가? 그녀의 말에 어흠-하면서 고개를 반대로 돌렸다. 여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가고 있었고.
"저 또 한 인질로 잡혀 있겠습니다. 그저 제 가족들이랑 같이 있어 주는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상류층 주제에 스스로 잡혀 있겠다라고 하는것은 처음이군. 진짜로 원하는게 뭔가?"
"말했을텐데요? 저 또한 잡혀 있겠다고."
양손을 벌리면서 말을 이어갔다. 이어가기 전에 자신의 호주머니를 보이면서 빈손으로 왔다는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었고.
"혹시나 해서 핸드폰이나 다른 연결 수단이 있다고 말하시면 없으니 안심하시길. 전용 바이오로이드도 이미 방에서 대기하라고 명령을 내렸고요. 그쪽을 보아하니 한명이라도 인질을 더 찾으시려는거 같은데 제 가족만으로도 볼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인질로 잡혀준다면 오히려 그쪽이 이득 아닐까요? 서로가 윈윈이 되고요."
"아저씨 제발 안으로 들여보내주세요..."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요...네 제발..."
두 아이들까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큰 언니의 손을 꼭 잡은 체 몸을 떨면서.
상류층 출신 애들이 눈물을 흘린다고 해서 꿈틀거릴 테러리스트가 아니었지만, 여인의 말에 틀린점 하나도 없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한명이라도 인질을 더 잡아야 협상한 내용들을 더욱 더 유리하게 끌고 갈수 있을테니까.
남자는 그대로 여자의 손을 거칠게 잡아 당겨서 포로들 사이로 던져버렸다. 같이 따라온 어린 아이들은 양손으로 테러리스트 대장이 끌고 갔고.
"저기 아이들은 왜."
"넌 저기에 앉아서 가족이랑 있어. 이 아이들은 내가 데려간다."
"같이 있게 해주실수 없는것입니까? 아무리 그래도 가족인데."
"같이 있게 해준다는 약속은 없었다. 애들이라고 봐줄생각이라도 한건가."
"그럼 벌을 받아야 겠네요?"
"...뭐?"
순간이었다. 무언가의 위화감이 들면서 여인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듯 한 느낌이 들었는데...
콰앙!
어흥! 하는 소리와 함께 반대쪽 벽이 부숴지더니 호랑이 모습의 AGS가 모습을 들어냈다. 왠 뜬금없이 AGS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입에는 왠 여자애들이 들고다닐만한 유치하게 생긴 장난감 막대기? 스태프를 물려져 있었다. 어디서 많이 본듯 한.
"설마..."
테러리스트가 말을 끝내기 전 여인은 그대로 호랑이가 가져 스태프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마법이니까-"
스태프에 하트 문양이 떠오르더니...
"피하기 없기-!"
콰앙!
순식간에 폭발음과 함께 방송실 주변은 곧바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테러리스트들은 어? 하면서도 뜬금없는 느낌이 들었고 대장 테러리스트가 야 일어나! 라고 하면서 일어 났다. 테러리스트 손에 쥐고 있던 애들은 이 틈에 도망 쳤는지 사라져 있었고.
"망할-야 이것들아! 당장 안 일어나! 저 꼬맹이하고 계집 반드시 잡는-"
"조용히 할까요?"
써걱-!
무언가가 잘리는 소리와 함께 한쪽 팔이 날아갔다. 눈앞에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카타나를 들고 있는 여인이 보였는데...
여인은 반대편에 아직도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는것을 알아내자...
"트랜스폼 해제-"
트렌츠 코트를 잡은뒤 몸을 휘리릭 돌리더니, 귀여운 복장을 한 마법 소녀 매지컬 모모가 모습을 들어냈다. 해맑은 미소와 함께. 그 누구보다도 밝고 상큼한 미소로.
"어린이 여러분! 모모가 여러분들을 구하기 위해 나타났어요!
잠시의 침묵이 흐른 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환호 소리가 호텔을 매웠다. 환호 소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져갔는데 그 규모는 테러리스트가 자신들을 인질로 잡았을때의 공포를 한번에 지우고도 남을 정도였다.
"모모는 지금부터 여러분들을 구하기 위해 싸울거에요! 그러니 약속해주세요!"
말이 끝남과 동시에 MMORPG 를 하늘 높이 치켜올렸다. 올려오는 순간 MMORPG는 다시 분홍색 하트로 감싸졌고.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악에 굴복하지 않겠다는것을!!!"
모모! 모모! 모모! 모모! 모모!
환호와 함께 모모의 이름소리가 호텔을 매웠다. 아까까지만 해도 공포로 가득차 있었던 호텔은 모모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바뀌게 된것이다.
이를 보던 테러리스트 대장은 잘려진 팔을 잡은체 부하들에게...
"뭐해! 저년 당장 쏴 죽-!!"
외침과 함께 주변은 갑자기 가스로 채워 지기 시작했다. 방송실 주변이 하얀 안개로 가득 매워지면서 미약한 기침 소리 또한 들려왔는데, 모모의 곁에 아까 자신을 데려온 테러리스트가 붙었다. 그의 옆에는 평범한 여자아이로 변장한 안드바리와 알비스가 있었고.
"애들은 내가 구했으니까 아가씨는 마음껏 싸워."
"고마워요 군인 아저씨."
"언니 조심하세요."
"물론이죠 착한 어린이."
모모는 다시 한쪽 손에 카타나를 쥐면서 아까전의 밝고 상큼한 미소를 다시 지었다.
"마법의 시간이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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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정도 쯤에 알래스카편 완결 될거 같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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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가능하면 모모의 특성을 살리려고 했습니다. 마법 소녀 답게 변신을 하면 아무도 못 알아본다던가 때가 되면 변신을 해서 마법 소녀로 변한다던가, 그리고 가능하면 인게임 대사도 넣어보고요. | 23.04.14 1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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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오타가 한두개가 아니더군요...왜이러는건지 난 대체...지적 감사합니다. | 23.04.14 12: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