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정의의 사도들이 납셨구만."
"크르릉..."
거참 말도 멋지게도 하네. 대의 명분, 정의를 위해서, 누가 악당이냐 등...이거 할리우드로 이사 가서 영화 배우 하면 대박 치겠어. 오스카 수상도 받고 말이야. 일명 스타 탄생인가?
"저들도 한때 자신들의 국가를 위해 싸운 군인들이었는데 참 안됬네요. 저들중 분명 데이비드씨의 전우였던 분들도 계실텐데..."
"동정할 생각도 가치도 없소."
확실히 테러리스트들중 나와 같이 극지방으로 간 전우들도 있겠지. 내가 안드바리를 데리고 발할라에 투항하기 전 전우들을 말이다. 그 소위 말하는 서로의 등을 봐주는 그런 동료를.
"심정은 이해 못하는것은 아니지만 어린애를 개머리 판으로 때리고 인질로 붙 잡은 시점에서 부터 이미 선넘은것이오. 정말로 대의를 위하고 선행을 위한거라면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을 건들지 말아야 할텨."
"크르릉-말그대로다. 애들을 총알받이로 내 세운 시점에서부터 모모가 흔히 말하는 악당과 다를바 없소."
발할라 기지에 있으면서 여러번 뉴스로 듣게 되었다. 테러리스트가 설치한 폭탄으로 인해 자녀들이 폭사, 실종 된 어린 아이 다음날 강가에서 변사체로 발견. 질식사 시켜서 죽인걸로 추정, 더 심하면 고문으로 인해 신체에...쓰기가 찜찜할 정도다.
발키리에게 말했듯이 정말로 대의를 위해 싸운다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법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을 건드린것 부터 결국 이들은 삼류 악당 그 자체가 된것이다.
"두분 다 아이 들을 좋아하시는군요."
발키리는 나와 라인 타이거를 향해 싱긋 미소를 지었다.
"애들에 관련 된다면 상당히 민감해 지시고요. 아까 전 인질들을 구하시려고 하실때 그런 면모를 보이시던데."
"아니 뭐...난 당연히 해야하는것을 하는것이고."
"모모가 어린아이들을 지키듯 저 또한 아이들을 울리게 하는 불명예 스러운 자들을 용서 할수가 없었습니다."
발키리 말 대로 나는 애들에게 상당히 약한 타입이다. 오래전 정부군이 안드바리를 인질로 잡아오고, 끌고 오던 와중에 축구공 차듯 발길질 하는 것을 봤을때 느꼈던 분노는 지금도 기억할 정도였다. 안드바리를 구하고 정부군을 떠나 발할라 기지로 투항하기로 결심한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고. (그외 뭐 다른 이유도 있긴 하지만. 예전부터 전쟁 끝나면 돌아가지 않고 알래스카 어디엔가 몸을 숨겨 은둔할 생각이기도 했고)
-아저씨, 제 말 들리시나요?-
"모모 아닙니까? 무사하십니까?"
라인타이거에게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라 불리우던 라인 타이거의 목소리가 들리자 안심하듯 큰 숨을 뱉는 소리가 들려왔고.
-저는 괜찮아요. 아저씨는요?-
"테러리스트랑 싸우던 중간에 다른 분 두명하고 같이 합류 했습니다. 모모랑 같이 있는 아이들하고 아는 사이라면서 저랑 동행하고요."
-아저씨! 언니!-
-멍!-
라인 타이거가 우리 얘기를 꺼내자마자 곧 이어서 낯익은 목소리와 함께 개 울음소리 들려왔다.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의 목소리가.
"안드바리, 알비스, 무사해서 다행이구나."
-응! 응! 알비스는 튼튼하니까 괜찮아!-
-테러리스트의 습격이 있었지만 다행히 곁에 있는 언니 오빠가 도와줬어요.-
나하고 발키리는 서로가 쳐다보면서 미소를 지었고, 특히 발키리 에게서 안도의 한숨이 크게 나왔다. 라인 타이거 역시 안심하듯 크릉 하고 있었고.
-저기 아저씨. 부탁할게 있어요.-
"무엇입니까 모모? 뭐든 말씀하십시오."
-아 그리고 혹시 뒤에 계신 두분 총 다룰줄 아시나요? 엄호가 좀 필요한데-
방송실 문 앞.
방송실은 이미 테러리스트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안에 있던 방송실 직원들은 꽁꽁 묶인 체 몸을 떨면서 언제 자신의 머리위에 총알이 날아올까 라는 두려움을 떨어야 했고, 테러리스트들중 리더로 보이는 사람은 여전히 복면을 가린 체 방송에 열심히였다.
누가 보면 유튜버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열일 하는 모습으로 보일 정도로.
"저기 대장님."
"뭔가? 방송중인데?"
"왠 계집애가 어린애 두명 데리고 길 한복판에 울고 있는데...대장님좀 뵈자고 하더군요."
"나는 갑자기 왜?"
"그게 아까 방송으로 봤는데 우리가 잡은 인질중 한명이 자신의 가족이라고 하더군요."
그 말에 한숨을 한번에 내 뱉은 뒤 밖으로 나가 보았다. 귀찮아 라고 작게 말하면서 반쯤 감겨진 눈은 ...
눈앞에 왠 여인이 서 있는것을 보고 양쪽 눈이 크게 떠버렸다. 분홍빛이 감도는 주황색 머릿결에 황토색 계통의 여성용 트렌치 코트와 검은색 바지의 조합은 은근히 어울려서 여인의 매력을 더욱 더 돋보이고 해주었고, 한술 더떠 그녀의 양눈을 가린 썬글라스는 왠지 모르게 그녀를 신비롭게 만들어주었다.
얼굴에 난 흉터는 그녀가 인생을 험하게 살아왔다고 간접적으로 알려주었고.
여인의 양 옆에는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린 푸른색 머리카락의 소녀와, 남자의 눈을 보다가 겁 먹었는지 다시 여인의 품속에 묻힌 하얀 머리카락의 소녀가 여인의 한쪽 팔을 감싸고 있었고.
"여기에 혹시 제 가족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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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작전 스타트. 이게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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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무서운 오타를....덜덜덜....지적 감사합니다! 모모가 쓰던 장비들은 모모가 은퇴하면서 반납하게 되었고 (그래도 MMORPG는 기어코 가져왔습니다.) 덕분에 날지는 못하게 된 상태입니다. 모모도 마음 같으면 날아서 하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어서 저 작전을 쓰는거죠. (그래도 난장판으로 만드는것은 변함없습니다) | 23.04.11 1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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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것도 있겠지만 테러리스트 속으로 설마 그 유명 스타가 여기 왔겠어? 라는 생각도 있고 무엇보다 얼굴의 흉터 덕분에 모모가 아니라고 생각 하고 있죠. | 23.04.12 12: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