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전 부터 아무말 없으시길래 언니가 도와줄게 없나 해서."
"언니는 제가 무섭지 않으시나요?
소녀는 권총을 내렸다. 고개를 제대로 들지 않은 체 힐끗 눈동자로 모모를 바라보면서.
"아까전에 총을 쏜 뒤 두분 놀라셨잖아요. 공포에 질린 얼굴로 말이죠."
"그거 때문에 아까전 부터 마음에 걸리신건가요?"
구출 된 직원들을 다독여 주는 사이 모모 역시 푸른 머리카락의 소녀를 다독여주고 있었다. 다행히 제때에 진압을 해서 다친 사람들은 없었지만, 정신적 충격은 피할수 없었는지 혹시 현재 상황을받아들이지 못해서인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몸을 떠는 사람들도 몇명 보였었다.
"이 망할! 죽어! 죽어! 죽어!"
이들중 푸른 머리카락 소녀에 의해 구출 된 여 직원이 총을 맞고 쓰러진 테러리스트를 발길질하고 있었다. 찰때마다 피가 철퍽 하고 튀기는것은 당연했고.
"니가! 뭔데! 총만 들면! 다야! 제발 죽어 이 쓰레-"
"그정도로 해주세요."
여직원이 가까이 다가온 내 얼굴을 보자 그제서야 차는것을 멈추었다. 거친 숨소리를 내 뱉는 여직원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아까전 당겨진 머리 끄탱이는 말그대로 까치 둥지가 된지 오래였고, 신발하고 바지 그리고 아프론은 튀겨진 피로 젖혀져 있었다. 얼굴은 공포로 인해 흘린 눈물로 가득차 있었고.
"기분은 알겠지만 자칫하다가는 테러리스트들이 우리의 발견할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구출 될때까지ㅏ 소리를 낮춰주시길..."
"...네..."
다행히 자신도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는지 여 직원은 금세 조용해 졌고, 나는 이런 여직원을 의자에 앉게 해주었다. 다른 초콜렛 가게 직원들도 긴장이 풀렸는지 벽에 기댄체 천정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 쉬고 있었고.
"저 오빠 금세 직원들을 진정 시켜주시네요. 고작 말 몇마디로 말이죠."
"도련님이 가지고 계신 최고의 매력이에요. 어떠한 상황이시라도 평정성을 잃지 않으시고 그래서 사람들은 도련님을 따르시죠."
모모하고 소녀의 대화가 들려오길래 고개를 돌려보니 모모는 소녀의 손에 쥐어진 권총을 쓰다듬어 주는 모습이 보였었다.
"아까 무섭지 않으셨냐고 물으셨죠?"
"네. 놀란거 치고는 뭔가 분위기가 차분하셔서요. 다른 분들 같았으면 겁 먹으셔서 뒤로 물러 갔을텐데."
"놀라지 않았다면 그것은 거짓말이죠. 하지만 어린이분의 용기 덕분에 한사람의 목숨을 구할수 있게 되었잖아요. 소녀분의 용감한 행동 때문에 모모도 놀랄 정도인데요."
"제가 용감했다고요?"
"물론이죠. 모모는 어린이분들에게 거짓말하지 않아요.
말이 끝나면서 의자에 기댄체 눈 감고 있던 여직원을 가리켰다. 어지간히 피로했나보네. 하긴 평화로웠던 하루가 뜬금없이 변해버렸으니 무리도 아니었다. 동시에 모모 말 맞다나, 푸른 머릿결의 소녀가 아니었다면, 여 직원의 목숨은 그대로 위험해질수 있었다.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진 총에 의해서.
-알래스카 호텔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말한다. 이 호텔은 이젠 우리 혁명군 동지들이 점령했다.-
안내방송으로 쓰이던 오디오 에서 말이 들려왔고, 꽁꽁 묶여져 있던 테러리스트들도 심지어 긴장이 풀려 졸고 있던 직원들도 고개를 들게 만들었다. 곧 이어서 호텔내에 설치된 안내용 모니터 및 방송용 TV에서 복면을 쓴 남자들을 비롯해 직원들로 보이는 인질들이 꽁꽁 묶여져 있는 모습이 보였었다.
-모두가 우리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저열하고 비겁한 악당이라고 하지만 이 싸움은 대의를 위한것이다! 회사를 비롯해 상류층들 그리고 그들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 현상을 한 바이오 로이드란 기생충들은 세상을 비롯해 사회 그 자체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모모..."
바이오 로이드란 단어를 듣고 나는 푸른색 머리카락의 소녀를 다독여주는 모모에게 다가갔다. 양 어깨를 잡으니 모모도 내 손을 꼭 잡았고.
"신경 쓰지 마. 들을 가치도 없는것이니까."
"으응 괜찮아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오늘도 수십명 아니 수백명의 민간인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 마당에 너희 상류층들은 이곳 호텔에서 나 몰라라 하고 있지! 어른이든 애들이든 구분없이 말이다! 자 이젠 누가 악당인가! 너희인가 아니면 우리인가!?-
방송은 귀를 울릴 정도로 크게 들려왔다. 마치 이 호텔뿐만 아니라 바깥에 있는 사람들까지 들으라는 듯.
-지금부터 24시간 내에 우리의 용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잡혀 있는 인질들을 한명씩 사살 시켜버리겠다! 그것도 모두가!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말이지! 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몽구스팀이나 시티가드를 부르는 허튼 수작을 부리지 않는것이 좋을거야!-
말을 잇기전 테러리스트 손에 이상한 리모콘이 들려져 있어서 혹시나 했는데...
-이미 호텔 곳곳에 폭탄을 설치해놓았다! 이 버튼만 누르기만 해도 이 호텔은 그대로 날아가버리지!-
폭탄이라는 말에 내 가슴이 철렁해져버렸다. 설마 폭탄까지 들고왔을줄이야......테러티스트 말대로라면 이곳 호텔 곳곳에 폭탄들이 설치 되어 있다는 소리 잖아. 그것도 얼마나 많은지도 모른 체.
".....도련님."
"응?"
한참동안 어떻게 수습해야할까 고민하던 중간에 모모가 말을 걸었다. 표정을 보아하니...뭐라고 해야할까. 뭔가 결심이 선 표정? 하지만 입가에 무언가가 미소를 짓고 있었고.
"저 말이에요 뭔가 생각을 해냈는데 들어봐 주실래요?"
"무엇을?"
"간만에 마법 소녀 매지컬 모모로 돌아가봐야겠네요."
그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모모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씨익 하면서.
"거기 용감한 어린이 두 분."
"저희 둘 말인가요?"
"무슨일이야? 알비스가 도와줄거 없어?"
"사이드 킥이 필요한데 지금."
그리고 모모는 우리 세명에게 그 작전이란것을 알려주었는데...
...모모 말 맞다나. 꿈과 희망이 넘치게 해주는 작전이었다. 훗날 이 호텔을 전설로 만들어주게 해주었고. 농담 아니라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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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정도면 알래스카 편이 끝나겠네요 허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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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굳이 엘리가 아니더라도 시티가드 같으면 펍헤드 같은 AGS를 보내거나 그랬을거 같지만 몽구스는...좀 궁금하네요. 폭발물 관련 모듈 설치한 대원이 있다면 해결할지 모르겟지만... 그것도 안되면 닥터의 표현을 빌리자면... 닥터: 물리 로 해결? | 23.04.10 19: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