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러한 논란들 속에서 유독 국내에서는 크게 조명받지 못한 숨겨진 내러티브가 있다.
이 글에서는 이 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룬 Raycevick의 42분 짜리에서 리뷰를 기반으로, 스펙옵스 더 라인의 숨겨져있는 제 3의 내러티브를 조명하고자 한다.
하나는 가장 눈에 띄는 내러티브로 바로 그 당시 흥하던 콜옵류의 밀리터리 슈팅 장르에 대한 직접적인 안티테제다.
이 내러티브에서 플레이어는 전형적인 닳고 닳은 군인 플레이어 캐릭터인 마틴 워커를 조작하며, 전형적인 엄폐기반 슈팅게임을 기대하며 진행하게된다.
모두들 알겠지만, 점점 전형적인 밀리터리 영웅담과는 다르게 백린탄 사용을 기점으로 플레이어 캐릭터와 2명의 사이드킥 캐릭터들이 과격하게 전범으로 타락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 결과로 플레이어는 뒤통수를 거하게 처맞게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로딩스크린 문구 중에 "미군은 비무장 전투원의 사살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근데 이건 진짜가 아닌데 왜 신경을 쓰나요?"라면서 대놓고 마틴 워커는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부분이다.
이런 명확한 장치는 스토리 진행과 맞물려 플레이어 "캐릭터"인 마틴 워커가 정작 플레이어가 기대했던 모습과 정반대로 행동하면서, 실제로 플레이어가 마틴 워커를 통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극명하게 부각시킨다.
그리고 이 내러티브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일단 스펙옵스 더 라인의 기승전결을 조금 따져봐야 된다.
1. 일단 게임은 전형적인 헬리콥터 미니건 시퀸스로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콘래드 대령이 무전기를 통해서 마틴 워커와 직접 소통하기 시작하며,
마틴 워커 대위는 "플레이어의 의견하고 상관없이" 33대대의 지휘관 콘래드 대령을 모든 비극의 원인이라고 비난하기 시작한다.
CIA 요원에게 속아서 두바이의 모든 수자원을 파괴해버리고 만다.
마틴 워커 대위는 콘래드 대령의 거처까지 쳐들어가서 "사실 콘래드 대령은 진작에 죽었고, 니가 그동안 받은 무전은 니 책임을 부정하기 위한 너의 인지부조화 때문에 생긴 환청이다."라는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바로 인트로의 헬리콥터 추락에서 마틴 워커 대위는 사망했고, 우리가 그후 플레이하는 두바이는 사실 진짜 두바이가 아니라 죽어가던 마틴 워커 대위의 플래쉬백이라는 것이다.
즉, 인트로 시퀸스 이후에 바로 "실제" 마틴 워커 대위의 두바이 진입 장면으로 시간이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마틴 워커 대위의 머릿속 환상의 두바이가 재상되는 것이 우리가 플레이 하는 스펙옵스 더 라인이라는 뜻이다.
증거는 있느냐고? 이제 부터 찬찬히 살펴보자.
문제는 정작 이 시점에 다시 도달하면 해당 암전 컷신과 거친 숨소리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헬리콥터가 블랙아웃 된뒤 환영 시퀸스로 넘어간다.
블랙아웃이 뭐가 별거냐고 할수 있는데, 일단 인트로 시점에는 넣어놓은 컷신과 사운드 이펙트를 여기에만 넣지 않는 것은 뚜렷한 의도가 있다고 의심해볼수 있다.
그리고 비교적 정상적으로 진행 '되어야될' 백린탄 이전 챕터를 잘 살펴보면, 뜬금없이 콘래드 대령의 얼굴이 여기저기 박혀있는 것을 볼수있다.
간판에 무심하게 얼굴만 박혀있거나, 저렇게 빌딩을 뚫고나온 모래에 초현실적으로 얼굴만 프린팅 되는 형태로 등장한다.
만약에, 직접적으로 묘사된 내러티브가 전부 다였다면 이 두바이는 현실이여야 되며, 아직 워커가 백린탄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받기 전임으로, 이러한 징후가 보여서는 안된다.
이곳이 현실이라면 말이다.
기억해야 될것이, 백린탄 투하 이후에 민간인 학살을 확인한 것이 트라우마의 계기가 되며, 후반부에 발생하는 초현실적인 환상과 환각의 심리적 근거가 된다.
즉, 아직 민간인들의 시체를 확인하기 전인 투하 도중에는 이러한 현상이 보이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곳이 현실이라면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모든 간접 증거들을 빼놓고도 무시할수 없는 직접적 증거가 있는데, 바로 "두번째"로 헬리콥터 추격전을 플레이하면, 그냥 대놓고 마틴 워커 대위가 혼란스럽다는 투로 "아니 이거 우리벌써 했던건데? 이거 우리 전에 했던거야!"라고 무전을 친다.(제목에 숨겨졌다고 말했는데, 사실 엄밀히 말해서 아주 꽁꽁 숨겨놓은 것은 아니다.)
"벌써 했었다"는 말은 플레이어가 플레이하고 있는 두바이가 "현실"이라면 불가능한 말이다. 여기가 현실이라면, 마틴 워커는 두바이에 처음 온 것이고, 이 장면도 처음 겪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곳이 현실이라면 말이다.
이 모든 증거를 종합해보면, 세번째 내러티브에서 "실제로" 두바이에서 일어난 일은 다음과 같다.
1. 현실의 마틴 워커가 두바이에 도착한다.
2. 두바이에 도착한뒤 여러가지 끔찍한 전쟁범죄 행위들을 저지른다. 그 중에 하나가 백린탄으로 민간인들을 오발하여 학살한것. 현실의 마틴 워커도 이 시점에서 부터 콘래드 대령을 탓하고 비난하며 집착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3. 그러던 와중에 CIA 요원에게 낚여서 사막에 고립된 두바이의 모든 수자원을 파괴해버리고 만다.
4. 워커는 자기 팀원들과 함께 33 대대에게 쫓기다가, 헬리콥터로 탈출을 시도한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부터 게임 플레이가 시작된다.
5. 워커 대위는 인트로의 헬리콥터 추락에서 사망하고, 죽기직전 워커는 두바이에서 자신이 벌인일들에 대한 플래쉬백을 겪는다. 우리가 인트로 이후 엔딩까지 플레이하는 두바이는 이 버전의 두바이인 것이다.
정리하자면, 세번째 네러티브에서 플레이어는 일반적인 게임같이 마틴 워커 대위를 통해 "두바이"라는 공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마틴 워커 대위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두바이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자책하며 죽어가고 있는 실제 마틴 워커를 "관찰"하는 것이다.
즉, "아무리 마틴 워커 니가 노력을해도 너는 민간인을 죽인 학살자라는 것이 바뀌지 않으며, 이 곳은 현실이 아니라 꿈에 불과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첫번째와 두번째 내러티브로는 설명이 잘 안되는 플롯포인트들이 세번째 네러티브에서 해소된다. 예를 들어서...
왜 후반부로 갈수록 환각과 환청이 점점 증가할까.
왜냐하면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워커가 재료로 쓸한 실제사건들이 줄어들어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 마틴 워커 대위는 이미 인트로 시점의 헬기추락에서 사망했으며 그 이후 시점의 일들은 대부분 실제로 일어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이후 시점 부터는 아예 게임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출이 많아진다.
예를 들자면 콘래드 대령의 거처에 다다르면 기본적인 논리로는 설명이 안되는 33대대의 항복식이나 물이 가득찬 야외수영장, 혹은 몸에 불이 붙은채로 마틴 워커에게 달려드는 사람들(당연히 꿈속에서 백린탄의 죄책감이 형상화 된것이다.)이 등장한다.
왜 백린탄 투하 이전에도 초자연적인 현상이 보이는가.
왜냐하면 우리는 "실제" 두바이를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틴 워커 대위의 머릿속에 들어와있으며, 인트로 이후의 모든 것이 두바이에서 "실제" 마틴 워커 대위가 겪은 일들을 반영한 플래쉬백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연스럽게 납득이 가능하다.
특히 뜬금없이 콘래드 대령의 얼굴이 여기저기 보이는 것은 현실의 워커가 콘래드를 모든것의 원흉으로 지목하고 싶은 욕망이 표출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 플레이어에게는 백린탄 투하에 대한 선택지가 없는가?
왜냐하면, 우리가 접하는 백린탄 투하는 실제 일어나고있는 일이 아니라,
인트로 이전 시점의 "실제" 마틴 워커 대위가 벌인 백린탄 투하가 재생 된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게임 플레이 시점상으로는 트라우마가 있어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백린탄 투하 도중"에 환영으로 워커 대위의 죄책감이 표출되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백린탄을 투하하고 있을때,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은 헬리콥터 추락으로 죽어가는 마틴 워커 대위가 자신의 민간인 학살을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번째 내러티브에 관점에서 볼때, 백린탄 투하를 "플레이어인 우리가 선택"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볼수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있는 게임속 두바이는 현실이 아니라
마틴 워커가 자신이 저질러버린 끔찍한 학살들에 대한 죄책감,
자신의 행동이 어쩔수 없었다고 정당화하려는 욕구,
다른사람들을 탓하면서(특히 콘래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절박함등을 모두 반영시킨 꿈과도 같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플레이하는 두바이의 핵심에는 이미 게임 시작 전에 백린탄으로 민간인을 학살해버린 워커대위의 정신적 트라우마와 죄책감이 있으며,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은 단지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 무너져가는 워커의 내면세계를 숨죽여 지켜보는것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첫번째와 두번째 내러티브가 플레이어와 게임이라는 장르의 관계에 대한 과격한 질문을 던졌다면,
마지막 세번째 네러티브는 온전히 마틴 워커라는 개인의 비극만을 조명한다.
두바이에서 플레이어는 진짜로 마틴 워커의 행동을 바꾸지 못한다. 그는 이미 자신이 벌인 모든 일들을 후회하며 추락한 헬리콥터 옆에서 죽어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대신에 여기서 우리는 마틴 워커라는 한 개인의 정신이 자신의 과거에 짓눌려 비참하게 파멸하고, 결국에는 꿈속에서조차 거기에서 도망치지 못한채 죽음을 맞는 것을 숨죽여서 지켜볼수밖에 없다.
참고)로 스펙옵스 더 라인의 메인 작가인 월트 윌리암스는 인터뷰에서 직접 "워커가 인트로에서 사망하고, 게임 전체는 워커의 플래쉬백이 재생된다고 생각하고 썻다."라고 밝혔다.
https://www.ign.com/articles/2012/07/20/the-story-secrets-of-spec-ops-th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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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어2랑 비교하는거 자체가 모욕이지. 적어도 스펙옵스는 스토리 마다 치밀하게 짜여진 복선들이 있고 기승전결도 깔끔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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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그렇게 불쾌하지 않은 반전. 라오어 2에 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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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오브듀티가 연출에 신경쓴거라면 이건 전쟁의 비참함을 묘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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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술처먹고 버팔로짓하다 죽탕맞은 정신머리로 휘갈겨 싼 어느게임 스토리보단 훨씬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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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하다 심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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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읽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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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말하는데 전쟁미화를 까는 작품인데 그런 선택지는 없는게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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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평가고 자시고 이 게임은 출시당시에 문제작으로 남음과 동시에 선형 슈팅게임에 직구를 던진 작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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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헬기 추락에서 죽어가며 보는 플래시백인걸 가정하며 썼지만, 제작진이 집어넣은 트릭에 따르면 결국 핼기 추락후 진짜 죽은게 아니라는 결론 나오는게 정말 재미있었죠. 일부러 워커랑 플래이어를 괴리 시키겨 있음에도 동일시 하며 불쾌해 하는 사람이 나오는것도 재미있고요. 마지막으로 그 불쾌할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보면서도 선을 넘는(Crossed the Line) 선택을 한 플래이어가 스팀에 더 많이 집계 됬다는 것도 재미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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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그건 플레이어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게 아니라 이미 워커대령이 한 범죄를 플래시백해서 보여주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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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그렇게 불쾌하지 않은 반전. 라오어 2에 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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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번호-25980074
라오어2랑 비교하는거 자체가 모욕이지. 적어도 스펙옵스는 스토리 마다 치밀하게 짜여진 복선들이 있고 기승전결도 깔끔했으니까. | 20.08.04 13:22 | | |
(IP보기클릭)121.148.***.***
물론 호불호가 갈림 솔직히 말하면 유저한테 불쾌한 경험을 시키고 니가 잘못했잖아 란식으로 가지고 놀게 했다라는 말도 틀린 말이 아닐정도의 불쾌한 경험인지라 | 20.08.04 13:2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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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라오어2의 차이점이라면 스펙옵스는 적어도 불쾌하긴 하지만 충뷴히 납득할수 있었고 라오어2는 그렇지 못했지. | 20.08.04 13: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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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어 그 똥쓰레기에 비하면 비교 불가인건 맞지만 솔직히 불편한 경험을 하고싶어 게임하는 사람이 있는가 라는거지 | 20.08.04 13: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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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게에서는 이미 라오어2를 공전절후 불후의 명작으로 칭송하고 있던데 마틴 대위처럼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광신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함... | 20.08.04 13: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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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게 호불호가 갈릴수는 있는데 그것도 하나의 경험이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전개가 무겁고 불쾌하지만 나름 여운이 남느냐, 아니면 불쾌하기만 하고 저열하게 느껴지느냐 그 차이. | 20.08.04 13: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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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도 많으니까 대체적으로 평이 좋겠지? | 20.08.04 13: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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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라오어에 비교하면 안 되지 라오어보다 훨씬 깊은 메세지를 담고 있고 마지막에 선택지까지 주잖아 | 20.08.04 13: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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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어 2의 ㅈ같은 주장에 비하면 스팩옵스는 더 현실성이 있지 단순이 게임을 넘어서 당시에 이라크 아프간에서 워커 대위처한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 너무나도 자주 발생해서 일반인들도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였고 | 20.08.04 13:5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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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하다 심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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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오브듀티가 연출에 신경쓴거라면 이건 전쟁의 비참함을 묘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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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술처먹고 버팔로짓하다 죽탕맞은 정신머리로 휘갈겨 싼 어느게임 스토리보단 훨씬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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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5914232296
늘상 말하는데 전쟁미화를 까는 작품인데 그런 선택지는 없는게 나음 | 20.08.04 13:30 | | |
(IP보기클릭)180.229.***.***
루리웹-5914232296
본문 안읽었구나 | 20.08.04 13:31 | | |
(IP보기클릭)110.47.***.***
이 게임이 당시에 영웅주의식 일직선 슈팅 게임의 안티테제로 나온 게임이라 그런 루트를 만드는거 자체가 메세지를 해치는거임.. 애초에 게임 내 설정도 그렇게 되지 않도록 짜놨고 본문에서 콜옵 언급하잖아... 그냥 정해진대로 가면서 다 쏴죽이면 마지막에 영웅 되는 시나리오 스펙옵스는 철저하게 그 진행을 따르면서 정 반대의 스토리로 감 | 20.08.04 13:37 | | |
(IP보기클릭)39.7.***.***
걍 제목에 스펙옵스만 보고 지 평소 생각 적은거같은데 지금 이 본문에 그 이유가 써져있자늠. 혹시 긴 글을 읽을수가 없어요? | 20.08.04 13:39 | | |
(IP보기클릭)117.111.***.***
본문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게임은 일종의 트라우마 재생기 컨셉도 지니는데 루트갈래가 있었다면 컨셉 유지를 못하지 | 20.08.04 13:52 | | |
(IP보기클릭)125.182.***.***
아니 본문에 전부 설명됐는데 뭔 루트 타령을 | 20.08.04 13: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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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헬기 추락에서 죽어가며 보는 플래시백인걸 가정하며 썼지만, 제작진이 집어넣은 트릭에 따르면 결국 핼기 추락후 진짜 죽은게 아니라는 결론 나오는게 정말 재미있었죠. 일부러 워커랑 플래이어를 괴리 시키겨 있음에도 동일시 하며 불쾌해 하는 사람이 나오는것도 재미있고요. 마지막으로 그 불쾌할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보면서도 선을 넘는(Crossed the Line) 선택을 한 플래이어가 스팀에 더 많이 집계 됬다는 것도 재미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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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설득력 불쾌한 연출도 설득력을 갖느냐 아니냐에 따라 제작자의 의도를 납득할수도, 아님 '이 제작자색기는 그냥 병x이구나' 라고 받아들일수도 있죠 | 20.08.04 15:29 |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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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히비미쿠
당연하지 그건 플레이어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게 아니라 이미 워커대령이 한 범죄를 플래시백해서 보여주는거니까 | 20.08.04 13: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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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미쿠
게임 내내 복선깔고 있었음 | 20.08.04 13: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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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미쿠
플레이어가 선택한게 아니라 워커가 선택하는걸 플레이어는 지켜보는거임 | 20.08.04 13: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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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미쿠
본문 읽자 | 20.08.04 13: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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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미쿠
본문 내용에는 플레이어를 비꼬는게 아니라 주인공의 상태에 대한 복선이라는데? | 20.08.04 13:4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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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어2도 일부러 불쾌하게 만든건 맞아. 다만 스펙옵스는 작품을 만든거고 라오어2는 그냥 유저들 상대로 트롤짓을 한거니까. | 20.08.04 13:31 | | |
(IP보기클릭)210.2.***.***
약간 표현을 다르게 하자면 스펙옵스는 '불쾌함' 자체가 목적이고 라오어2는 '불쾌함'은 그저 스토리적 내러티브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약간 다르다고 봄 | 20.08.04 13:34 | | |
(IP보기클릭)125.129.***.***
라오어2도 만약 라오어2가 아니라 그냥 독립된 스토리 였으면 불쾌한 사람꽤 많았어도 신선하다는 반응꽤 나왔을거임. 근데 이건 후속작이라고! | 20.08.04 13:35 | | |
(IP보기클릭)58.79.***.***
본문내용에도 있듯 과한몰입 불쾌함을 피하게 하기위해 게임내 준비된 객관화 장치들이 있음 게임이라는 장르특성상 객관화가 덜해지긴 햇어도 최소한의 하려고하는 것들은 보인단 말이지 라오어는 그딴거 조차 없음 진짜 ㅋㅋㅋ | 20.08.04 13:39 | | |
(IP보기클릭)110.47.***.***
담는 메세지의 무게 자체가 다르니까... 라오어2가 보여주려고 했던 복수에 대한 메세지는 이미 다른 매체에서 너무 지겹게 다뤘고 라오어2에서 더 심도있게 표현하기는커녕 되려 작중에서 그 메세지를 해치는 내용들로 가득했지만 스펙옵스는 적어도 전쟁이라는 상당히 무거운 메세지를 담아내면서 철저하게 외길을 잘 따라서 갔고 마지막에서도 임팩트를 줬으니까 라오어2랑은 무게감이 전혀 다름 적어도 작가주의식 게임이라면 이 정도의 깊은 메세지는 담아내야 설득을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준 게임임 | 20.08.04 13:46 | | |
(IP보기클릭)39.7.***.***
나도 이 의견에 공감함 이 게임도 스펙옵스 더 라인이어서 그렇지 콜오브듀티 시리즈였다면 개까였을듯 ㅋㅋㅋㅋ | 20.08.04 13:4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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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옵도 월드 앳 워랑 블랙 옵스에서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는 개인이라는 주제를 꽤나 잘 녹여낸거 같음 | 20.08.04 13:54 | | |
(IP보기클릭)112.173.***.***
월드앳워는 깨알같이 나오지만 블랙 옵스에선 그게 메인이고 | 20.08.04 13:55 | | |
(IP보기클릭)110.47.***.***
최근에 모던워페어 리부트도 스펙옵스 느낌이 나는 미션 있는데 오히려 호평 받았음 이런 스토리도 신중하게 잘 녹여내면 라오어2처럼 기분 나쁘지 않으면서 충분히 메세지를 줄 수 있음 | 20.08.04 13:5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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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 여부를 떠나서 사람들에게 팔아먹을 물건이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전개가 필요한데 스팩옵스는 그걸 잘 풀어내서 수작(게임플레이가 그렇지 스토리만 따지면 명작)으로 평가 받지만 그걸 못 풀어낸 라오어는 골프 취급 받는거지 | 20.08.04 14:0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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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옵스는 전쟁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고 라오어2는 개발자와 유저간 전쟁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 | 20.08.04 15: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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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겜인데 총쏘는 맛이 없음 | 20.08.04 13: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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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는 왜 넣어가지고 | 20.08.04 13: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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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시리
재평가고 자시고 이 게임은 출시당시에 문제작으로 남음과 동시에 선형 슈팅게임에 직구를 던진 작품인데 | 20.08.04 13:31 | | |
(IP보기클릭)183.107.***.***
????? 재평가 안해도 라오어2는 스펙옵스 화장실 똥닦개급 쓰레긴데요 | 20.08.04 13:34 | | |
(IP보기클릭)1.219.***.***
이미 재평가 끝난 작품임 | 20.08.04 13: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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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라오어1 출시 하기도 전에 재평가 된 게임이죠 | 20.08.04 13:59 | | |
(IP보기클릭)17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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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이 ㅅㅂ 이런 소리 하는 놈들 나올줄 알았다 나온지 오래 됐다고 스포질 하는게 정당하냐? 니 안해본 게임이나 영화 스포 당하면 길길이 날뛸거면서 이딴 소리 좀 쳐 하지마라 | 20.08.04 13:54 | | |
(IP보기클릭)222.105.***.***
'스펙옵스 : 더 라인의 숨겨진 마지막 내러티브' 이 제목만 봐도 게임 내용에 대한 심층적 분석이 나올 거 같지 않냐? 제목에 숨겨진 네러티브라고 대놓고 나왔는데 스포라고하면.. | 20.08.04 14:0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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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지 8년넘게 안했으면 걍 관심 없는거 아냐? 할인을 안했던것도 아니고 파판7마냥 리메이크 되는것도 아닌데 열받을게 있나 싶은데 | 20.08.04 14:0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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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그렇다쳐도 몇 줄 읽으면 아 밑에 스포가 있겠구나 했을 듯 한데요.... | 20.08.04 14: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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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이나 잘 읽고 욕지랄 해라. 누가 봐도 스포 풀풀 냄새 나는데 지가 지뢰 밟아놓고 엄하게 화풀이냐 | 20.08.04 14: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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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글제목 보고 들어오고도 스포당했다는건 억지다.. | 20.08.04 15: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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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전히 스펙옵스 스토리 역시 유저에 따라 불쾌하게 받아들일 여지는 많은 작품이고 게임보다 예술에 집착한 사례의 일부라고 볼수있음 문제는 개엉망인 라오어2를 보고나면 이 정도는 선녀처럼 보이게 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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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조작감 씹망인데 스토리 개쩐다해서 꾸역꾸역 했었지 | 20.08.04 13: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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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이나 사망씬때 검은색으로 플래시백이 되면 진짜 하얀색 플래시백은 상상이라는 말이 있음 | 20.08.04 13: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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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좋은데 그걸 게임을 통해서 전달하는건 별로인거같음 나도 하다 말았음 | 20.08.04 13: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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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마니아
뭔소리하는지..개연성에 대한 문제인데 | 20.08.04 15: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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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마니아
날 까려고 꼬투리 잡지 말고 본질을 봐.. 콜오브듀티에 대한 비유를 하면 제대로 해야지 그냥 왜 대령 기억이 플레이어한테 플래시백 되냐고 걍 물어본거고 | 20.08.04 15: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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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마니아
난 진짜 몰라서 물어본건데 왜 이렇게 공격적임? 오늘 날이 더워서 그런가 | 20.08.04 17: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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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마니아
추하니 마니가 왜 나오는 거야? 너 나 알아?? | 20.08.04 17: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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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나오던 선형적인 엔딩지 정해져있는 게임들을 비판하는 게임이니까 선형적으로 나온거임 | 20.08.04 14: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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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완벽하게 비판하고 싶었으면 나중에 뭐 쿠키라도 좋으니 대안을 좀 넣어주면 좋지 않았을까? 결국에는 콜옵처럼 걍 정해진 엔딩대로만 끝나니 영화한편 보고난 느낌이 똑같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거 같음 | 20.08.04 14:0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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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히려 선형적인 전개라서 더 현실성 있고 좋았는데 전쟁속의 군인도 자기가 전투는 몰라도 전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잖아. 그냥 고위군인이나 정치인들이 시키는대로 하는 장기말 같은 거지 람보같은거 보면 퇴역군인들이 고통받는거 보면 나는 시키는데로 열심이 싸웠는데 왜 돌아와서는 아동살해자 등으로 비난받아야 하는 상황에 괴로워 하는 퇴역군인들도 많은거 보면 오히려 현실의 군인처럼 정해진 스토리대로 가서 필연적으로 파멸하는 전개가 더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다고 느껴짐 | 20.08.04 14:18 | | |
(IP보기클릭)180.71.***.***
나는 이 겜 얘기할때마다 왜 자꾸 페이건 민 얘기가 나오나 했더니 첨에 파크라이3도 기댕기셈 해서 기다리면 히든엔딩 나오잖아? 이겜도 처음에 워커가 말한 대로 생존자만 확인하고 나와서 구조대 요청하는 것 처럼 시키는 대로 했으면 히든엔딩이 나오게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고 사람들이 아쉬워 하는게 있는 거 같음 | 20.08.04 14:22 | | |
(IP보기클릭)27.177.***.***
그런데 이 게임은 파크라이4가 나오기 한참 전 나온거임 이 게임이 비판하던 게임들의 시대와는 많이 다르지 | 20.08.04 14:58 | | |
(IP보기클릭)180.71.***.***
뭐 하긴 그렇긴 함 발매 당시 시절에 이런 시도를 했다는거 자체는 대단한거 같음 | 20.08.04 14:58 | | |
(IP보기클릭)61.47.***.***
난 FPS를 볼 때 두가지 방향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해 서사를 강조하는게 위의 스펙옵스나 콜옵 시리즈고 플레이의 재미를 강조하는게 둠시리즈 영화로 치자면 둠이 액션영화고 스펙옵스가 스릴러나 드라마라고 봐야겠지 장르적 지향이 다르니 어쩔수 없다고 봐 개인적으로는 게임이라면 플레이의 재미를 강조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스펙옵스는 플레이의 재미부족에도 불구하고 함의한 철학이 마음에 들어서 둘다 각 장르중에서 제일 좋아함 | 20.08.04 15:0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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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니 감상도 다르겠지. 난 갠적으로 게임은 플레이어의 개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스펙옵스는 그런 개입을 차단당하면서 플레이 하는 느낌이라 좀 그랬음. | 20.08.04 15:14 | | |
(IP보기클릭)61.47.***.***
나도 그래서 인터랙티브무비같은 장르도 별로 안좋아하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호를 넘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버린거지 평소엔 저런 서사위주의 FPS는 잘 안해 ㅋㅋㅋ | 20.08.04 15:20 | | |
(IP보기클릭)180.71.***.***
걍 비쥬얼 노벨 같은 느낌으로 플레이 하면 되긴 하는데 애초에 난 총겜 기대하고 사서 그런지 실망이 컸던듯 ㅋ | 20.08.04 15:25 | | |
(IP보기클릭)61.47.***.***
FPS는 아무래도 총쏘는 맛을 기대할 수 밖에 없으니 비판 받을 수 밖에 없는듯 콜옵 시리즈는 서사가 강하지만 전투도 나름 재밌잖아 ㅎ | 20.08.04 15: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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