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앤 소서리는 2022년 현재에도 VR 게임 컨텐츠의 기둥이 되어주고 있는 게임입니다. VR 양대 산맥이라고 하면 VR챗과 비트세이버가 되지만, TOP4~5까지 내려가면 블레이드 앤 소서리도 포함됩니다. 2018년 출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업데이트가 22년 6월 1일 일정도로 후속 업데이트를 계속 책임져주고 있고 비트 세이버와 마찬가지로 유저 제작 모드가 굉장히 활발한 게임이라 아예 게임 자체에서 모드 폴더를 따로 만들어주는 등...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는 VR 액션 게임의 대표작입니다.
저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게임을 해본 적은 오래됐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과 관련한 글을 쓸만할 정도로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액션 게임의 대표작이자, 극한의 VR 멀미를 느끼게 해주는 대표작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 이렇게 보는 것과 직접할 때와 완전 느낌이 다른 게임 중 하나]
한평생 3D PC 게임을 하면서 한 번도 멀미를 느껴본 적이 없고 "대체 앉아서 게임하는데 멀미라는 걸 어떻게 느끼지?" 라고 의문까지 가지던 사람인데 이 게임은 켜고 "움직이자마자" 머리가 어지러워서 VR을 벗었을 정도로 장난이 아닌 게임입니다. (다행히 저만 그러진 않아서 블레이드 앤 소서리가 알릭스와 함께 VR 게임 멀미 판독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 또다른 VR 액션 게임 "Boneworks" 평가]
물론 블레이드 앤 소서리만 이런 건 아닙니다. 현존하는 모든 VR 액션 게임이 멀미 문제를 안고 있고, 이걸 해결하는 게 앞으로의 VR 액션 장르의 숙제일 테니까요. 또한 사람마다 게임을 할 때 느끼는 멀미 정도는 다르니, 여러분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시도조차 안 해볼 이유는 없겠죠? 저에게 VR의 미래를 묻는다면 하나가 메타버스의 산증인인 VR챗이고 다른 하나가 알릭스, 소서리와 같은 인터렉티브가 뛰어난 액션류 게임이라고 말할 정도로 VR의 액션 경험은 PC 등의 다른 매체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부디 여러분은 저처럼 이 게임을 10분하면 (머리가 아파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플레이 경험만 따지면 VR 게임 중에서 높은 평점을 충분히 줄만한 게임이라 못하면 아깝잖아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째서 이 게임은 평가가 좋은 걸까요? 바로, 자유도에서 오는 플레이 다양성 그리고 잔혹함에서 옵니다. 만약, 게임 커뮤니티를 이곳저곳 많이 보신 분이라면 아마 이런 콜로세움 배경과 달려오는 인간이 나오는 움짤을 몇 번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맞습니다.
그 게임이 바로 블레이드 앤 소서리입니다.
대략 이런 게임입니다.
훗날 VR이 폭력성 이슈로 기사화가 된다면 이 게임이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한편으론 요즘에야 하도 잔인한 게임도 많고 영상 매체도 많아서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블레이드 앤 소서리는 스팀에 비해서 심의가 깐깐하다고 하는 메타 스토어에 당당히 입점한 상태이고 심지어 등급도 15+세로 받아놨습니다. 중학교 2~3학년이면 이 정도 신체 훼손은 봐도 되긴 하죠(?) VR이니까 직접 플레이해서 보면 엄청 리얼한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또 그렇진 않습니다. 위 사진과 움짤에서 볼 수 있는 그래픽 퀄리티에 멀미가 더해진 정도입니다.
이런 장면들을 보기만 해도 기겁을 하고 인터넷창을 닫아버리는 정도만 아니라면 블레이드 앤 소서리를 플레이 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겁니다.
블레이드 앤 소서리가 자유도와 표현 수준 만큼이나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적 AI 입니다. 위에 있는 움짤에서는 애들이 마구마구 달려와서 푹찍! 당하지만 제대로 각 잡고 싸우면 다릅니다.
이렇듯 플레이어의 행동에 반응해서 칼로 공격을 쳐내기도 하고 무빙을 밟기도 합니다. 덕분에 100% 사실적이진 않아도 꽤나 몰입감을 주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도 적과 검투를 하다가 벽을 주먹으로 쳐서 이슈가 있었습니다.)
종합해보자면 멀미와의 전쟁을 이겨내기만 하면 모드를 하나씩 더해가면서 심심할 때 시간 때우기용으론 매우 적합한 게임입니다. 전투/액션 VR 게임 중에선 하나의 희망으로 통하는 게임인 만큼 VR의 미래를 볼 수 있는 하나의 예시이기도 하죠. 하면서 계속 든 생각이 블레이드 앤 소서리의 전투를 그대로 가지고 스카이림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모험의 스케일은 스카이림, 전투가 블레이드 앤 소서리라면 알릭스 다음을 책임지는 VR계의 혁신이 되지 않을까요? 그만큼 VR 게임 중에서 전투가 참 괜찮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게임입니다.
참고
스팀에 있는 '블레이드 앤 소서리'와 오큘러스 스토어에 있는 '블레이드 앤 소서리: 노마드'는 이름부터 다른 게임입니다. 오큘러스 스토어에 있는 블레이드 앤 소서리: 노마드는 퀘스트 단독 구동이 되도록 스팀 버전 대비 그래픽 퀄리티를 낮춘 게임이라는 걸 참고해주세요.
또한 앞으로 블레이드 앤 소서리를 제대로 하시게 된다면 모드를 많이 건들게 되실텐데 스팀 버전과 블레이드 앤 소서리 모드와 오큘러스 버전 블레이드 앤 소서리 모드는 상호 호환이 안 된다는 점도 유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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