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화나 게임을 통해서 흔히 보게 되는 장면이다. 총탄을 맞은 군인이 비명과 함께 쓰러지면 그 동료가 다급하게 외친다. "메디이익-! / 코어-맨-! (해병대) / 자니타이터-! (독일군)". 그러면 심각한 얼굴을 하고 어깨에는 적십자 완장을 찬 의무병이 헐레벌떡 달려와서 '괜찮아 별로 심하지 않아'를 연발하며 설파제를 설설설 뿌리고...
그런데 이렇게 전장에서 부상을 입은 직후 치료를 받는 모습이, 끔찍해 보일진 몰라도 기나긴 인류 역사에서 정말 몇 안되는 군인들만이 얼마 안되는 기간 동안만 누릴 수 있었던 사치라면 어떨까. 주둔지에서 병이 들거나 전장에서 부상을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동료들의 민간요법 정도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치료라면? (그냥 내버려지지 않았을 경우)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이야기가 유명해진 것도 열악한 군 의료 체제 때문이고, 불과 한세기 반 정도 전까지만 해도 전장의 군인들이 전문적인 치료나 수술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마련이었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참 끔찍한 일이다. 3세기 정도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귀족 지휘관들에 의해 단순 소모품 취급을 받았으며 부상자=사망자였을 (몸 안에 박힌 납을 빼내지 못해 오염으로 죽는다거나, 더러운 수술 도구로 봉합한 부위가 썩어들어간다거나 하는 건 그마나 치료를 받기라도 했다는 얘기다!) 일반 보병들의 처지는 상상만해도 소름이 끼치는 것이다.
그런데 수세기가 아니라 아예 1천 6백년 정도 더 과거로 가면 상황이 요상하게 달라진다.
서로마 제국 멸망으로 인해 많은 것이 무너졌다는 의미에서 유럽의 고대와 중세 사이의 기간을 "암흑기"라고 부르기도 했었는데, (더 이상은 그렇게 안부르고 후기 고대Late Antiquity라는 표현을 쓴다) 이 '암흑기'란 적어도 의료 부분에서 잘 들어맞는 단어가 된다. 이게 무슨 얘기인고 하니.
그런데 이렇게 전장에서 부상을 입은 직후 치료를 받는 모습이, 끔찍해 보일진 몰라도 기나긴 인류 역사에서 정말 몇 안되는 군인들만이 얼마 안되는 기간 동안만 누릴 수 있었던 사치라면 어떨까. 주둔지에서 병이 들거나 전장에서 부상을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동료들의 민간요법 정도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치료라면? (그냥 내버려지지 않았을 경우)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이야기가 유명해진 것도 열악한 군 의료 체제 때문이고, 불과 한세기 반 정도 전까지만 해도 전장의 군인들이 전문적인 치료나 수술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마련이었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참 끔찍한 일이다. 3세기 정도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귀족 지휘관들에 의해 단순 소모품 취급을 받았으며 부상자=사망자였을 (몸 안에 박힌 납을 빼내지 못해 오염으로 죽는다거나, 더러운 수술 도구로 봉합한 부위가 썩어들어간다거나 하는 건 그마나 치료를 받기라도 했다는 얘기다!) 일반 보병들의 처지는 상상만해도 소름이 끼치는 것이다.
그런데 수세기가 아니라 아예 1천 6백년 정도 더 과거로 가면 상황이 요상하게 달라진다.
서로마 제국 멸망으로 인해 많은 것이 무너졌다는 의미에서 유럽의 고대와 중세 사이의 기간을 "암흑기"라고 부르기도 했었는데, (더 이상은 그렇게 안부르고 후기 고대Late Antiquity라는 표현을 쓴다) 이 '암흑기'란 적어도 의료 부분에서 잘 들어맞는 단어가 된다. 이게 무슨 얘기인고 하니.
고대 로마. 나름 '전문화'가 되었다는 마리우스 군제개혁 이후의 로마 공화국군에서조차 군단 내 부상자/병자들에 대한 치료는 군단장이 자율적으로 해결할 문제였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같이 '병사를 아끼는' 사령관들은 사비를 들여 의사들을 고용, 군대와 함께 이동시키기도 하였으나 대부분의 지휘관들은 그저 무관심하기 일쑤였다. 이 상황이 바뀐 것은 아우구스투스의 소위 '원수정'이 성립된 이후였다.
기원전 30년 경, 아우구스투스는 병사들의 전투력과 사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전문적인 의무부대를 창설한다. 이들이 그 이후로 제국 멸망 때까지 지속될 전문적인 군 의료 체제/인력의 시작이었다. 아우구스투스는 능력있는 의사들을 군의관으로 입대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혜택을 내걸었다. 입대하는 의사들에게는 자동적으로 기사 작위(dignitas equestris)가 수여되며, 완전한 로마 시민권이 보장되고, 은퇴 후에는 상당량의 연금과 면세 혜택이 주어졌다. 이렇게 해서 모인 제국 초기 군의관들은 그리스인들로, 그리스의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진료법/수술법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었고 이러한 실증성/전문성은 곧 제국군 의무대의 특징이 된다. 나중에 가면 로마군에서 자체적으로 전문 군의학원을 설립하고 자체적으로 의학 서적들을 출판하는데에 이르렀으며, 진료/수술 방법을 체계화 시키고 통일시켰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치료법이 확립될 때마다 빠른 개정을 통해 포함시키는 훌륭한 전문성을 보여주게 된다.
로마 제국군 의무대의 주 목적은 (현대적 군대의 의무대와 마찬가지로) 비전투 손실률을 최소화 하고, 부상자의 전선 복귀율을 최대화하는 것이였다. 이는 단순히 치료 뿐 아니라 전반적 군 복무 환경의 개선에도 영향을 끼쳤다. 군의관들은 병사들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주둔지에서의 하수처리시설 정비, 깨끗한 물의 지속적 공급, 야채와 고기, 빵과 과일을 골고루 조합한 다양한 식사, 정기적 건강검진, 막사에서의 모기장 설치, 사망자의 화장, 그리고 병사들 개개인의 청결 유지등을 도입하고 강제했다.
[화살촉을 빼내는 군의]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나? 서기 1세기 경에 이르면 제국의 모든 의사들은 군의관이 될 게 아니어도 제국군 군의학원에서 가르치는 군의관 훈련과정을 수료해야 할 정도로 군의관의 권위가 커졌으며, 1개 군단에서 세번째로 높은 지휘권자 (군단장, 기병대장 다음으로)가 군의관 출신일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직위를 군단 병영 사령관, praefectus castrorum 이라고 한다.) 또한 대단히 전문화가 된 이 의무대는 단순히 의사 몇명이 군단을 따라 다니는 정도가 아니었다. 보통 최대 복무기간인 25년을 만기로 채우는 전문의인 수석 군의 (medicus primus) 밑에 여러 군의들이 복무했고, 이들은 각자 내과, 외과, 약학 등의 방면으로 전문 훈련을 받은 이들이었다. 이 중에서도 외과 수술의들이 가장 높은 취급을 받았다. 이들 밑에는 medici ordinarii 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바로 우리가 익히 아는 의무병과로, 전문 군위관들을 보조하도록 기초 의료 지식을 교육받은 일반 사병들이었다. 각 군단들마다 의무대가 편성되어 있었으며, 군단 휘하 각 코호트(Cohort, 대대)마다 군의와 의무병들이 배속되었다. 소규모 분견대나 보조병과(Auxiliarii)에도 의무병들이 '의무적'으로 배치되었다. 이는 제국 해군 함대(classis imperium)도 마찬가지여서 각 함선들마다 군의 한명과 보조 의료진이 배치되기 마련이었다. 이는 18세기까지 다시 보지 못할 모습이다.
또한, 치열한 전장에서 실시간으로 부상자에게 일차적인 치료를 행한 후 후방으로 후송하는 임무를 맡은 capsarii 분대 (문자 그대로 '붕대 해주는 사람' 이란 뜻이다)들이 편성되어 있었다. 투구와 갑옷 등 무장을 갖춘 이 capsarii (ii 자체가 복수형이지만 명사 원형이 뭔지 헷갈리니까 그냥 편의상 '들'을 붙인다) 들은 들것을 장비하고 전장에 투입되어 부상자들의 부상 정도에 따라 우선 순위를 나눠 후송시켰으며, 그들을 통해 부상자들은 신속하게 전선 바로 뒤의 야전병원으로 옮겨져 군의관들의 치료를 받았다. 이러한 전문적이고 신속한 치료를 통해 로마군이 얻을 수 있었던 부상자의 생존률은 무려 7할. 70퍼센트에 달했다. 오늘날 기준에서도 심각한 중상도 수술로 치료할 수 있었다. 플루타르코스는 클레안테스Cleanthes라는 한 군의관이 가슴-배가 칼에 너무 깊숙히 베인 나머지 내장이 쏟아져 나온 병사의 몸에 다시 내장들을 제 위치에 집어 넣고 출혈을 각종 도구와 약품으로 멈춘 다음에 상처 부위를 정밀하게 봉합해 완치시킨, 외과수술의 모범적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수술 과정에서는 마취제로 아편(opium)과 맨드레이크(mandrake)를 사용했다.
로마인들에게는 중세 기독교 사회와는 달리 인체해부에 대한 종교적 터부가 없었다. 그 덕에 로마의 의사들은 사망한 검투사들이나 처형당한 사형수들등의 시체들을 해부해보고 수술 실습을 할 수 있었으며 인체구조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근육과 혈관의 위치, 구조라던지 동맥의 위치 등등. 이러한 인체에 대한 이해는 여러가지 정밀 작업용 전문적 도구들과 함께 대단히 현대적인 외과수술을 가능케 했다. 화살촉이나 부러진 칼날 등의 이물질들을 빼내기 위한 집게라던지 상처 부위를 소독하거나 감염 부위를 퍼내기 위해 사용하는 숟갈, 피부나 근육 조직을 들어내는데 쓰는 집게에 언제나 날카롭게 갈아두는 메스, 출혈 쇼크를 막기 위해 혈관을 압박하는 도구 등등. 각각 다른 목적을 가진 칼날들을 갈아 끼우는 메스도 존재했다. 이러한 정밀 수술도구들은 현대 의학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다시 볼 수 없었다.
[제 20 '발레리아 빅트릭스' 군단 주둔지에서 발굴된 로마 군의들의 수술도구와 그 레플리카]
그리고 이러한 도구들을 관리할 때 로마 의사들이 신경 썼던 부분은 바로 멸균 소독과 상처부위의 감염방지였다. 군의들은 환부의 감염 현상에 대해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 환자에게 사용한 수술도구는 절대로 다른 환자에게 사용하지 않았으며 모든 도구는 수술 후 불에 달구거나 열수에 씻어 소독했다. 의사 개인이 청결을 유지한 것은 물론이다. 수술 전과 수술 후에 상처 부위는 반드시 식초로 소독되었으며 붕대는 주기적으로 갈아 주었다. 페니실린 등의 항생제가 없었기에 대체제로 벌꿀의 섭취를 권장했는데, 이게 또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현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벌꿀의 성분 중 천연항생성분인 프로폴리스가 강력한 살균, 항균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아주 올바른 조처였던 것이다. 이 모든, 현대에 와서는 당연하게 생각될 개념들이 제국 붕괴 이후 다 잊혀져 19세기까지도 의사란 자들이 '감염'이 뭐고 '소독'이 뭔지도 몰랐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
야전수술 뿐만 아니라 각 중요 주둔지마다 설치되는 항구적인 육군병원(castra valetudinarium / 후기에는 그냥 'hospitium')들도 걸작이었다. 때로는 이 군 병원들이 민간에서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지경이었다. 군단 병영 사령관 직속의 병원장(optio valectudinari)이 관리하는 이 병원들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환자들을 군사적인 체계성, 전문성으로 진료했다. 군단 병력의 약 10퍼센트 정도 (약 5백명)까지를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이 병원들은 수술실과 병실들을 따로 나눠 관리하고, 부상자가 대량으로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상당량의 의료물자(수술도구, 약초, 알콜 등)를 상비해 두도록 되어 있었다. 군 병원이 민간 병원보다 더 낫다는 건 바로 이런 점에서였다.
그 덕에 로마 군인들은 일반 민간인들보다 평균 수명이 근 10년 정도 길었다. 전장 등 험한 환경에서 싸우며 사는 군단병들인데도!
게다가 대단히 진보적인 군 의료 체계는 무역을 통해 들어오는 신규 의학지식이나 새로이 개선된 수술기술, 새로 발명된 수술도구등을 기존 체제에 편입시키고 사용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부상병 치료율의 최대화, 비전투 손실률의 최소화'라는 목적에 효과적인 방법들은 받아들여졌고 그 목적에 방해가 되는 제한들은 가차없이 버려졌다. 로마 군의관과 의무대의 성공적이고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인 모습과 부상자 치료는 고대 로마 제국의 전반적 의학지식과 의료기술 수준이 당대 세계최고였다는 점에 그 근원을 두고 있지만,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군 내 의무대 편제와 군의관들이 받은 합당한 대우와 존경, 그로 인해 생성된 전문성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것이였다.
이러한 로마군 의무대의 역사를 보면, 소위 '빨간약'과 무심함으로 악명 높은 한국군의 상황이 떠오르게 된다. 군에 있는 군의관들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들어온 단기복무자들이 대부분이며 보통 3년 이상은 복무하지 않는 한국 상황에서, 작년에 국방부에서 나온 얘기가 "단기 군의관 위주의 진료체계가 국민불신을 가중시키기에, '우수한 군 의료인력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전문 군의관 양성기관인 국방의학원의 설립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였는데, 국군 내 장기 복무 군의관들의 진급이 대단히 빠른 이유가 군의관이 숫적으로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던가, 의료물자가 없어 빨간약만 준다고 하는 악명(편견이 섞였다 할지라도)을 떠올리면 참으로 슬퍼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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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파면 팔수록 이게 정말 천년도 더전의 군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면모가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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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로마가 초강대국이 된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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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라기 보단 그냥 게르만침공이후 문화자체가 쇄퇴해버림 16~17세기 해상전 만해도 외과의술은 있었어 대신파편 꼽히면 썩는다고 팔다리를 절단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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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후예라는 우리나라가 이꼴이 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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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유럽 문명을 세퇴 시켰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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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수술하다 고통땜에 못참아서 쇼크사한 사람도 많다고함 | 18.09.04 22: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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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가 종류별로 있긴 햇는데 현대식 주사로 넣는 게 아니라 환부에 댄다던가 먹인다던가 기절시킨다던가(....) 그런 방식이라 효과가 늦었음. 기름이나 벌꿀에 갠 게 그나마 빨랐다고 함 | 18.09.04 22: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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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는 안전한 마취제가 없어서 ㅁㅇ성 약품을 많이 쓰기는 했지만, 없는건 아니었음. 단지 현대의 마취제처럼 정제되지는 않았던 만큼 휴유증이 좀 큰 편이었지 | 18.09.04 22: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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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1약 | 18.09.04 22: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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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 술 ㅁㅇ등 몇가지가 있었지만 후유증문제들이... 기절 시켰다가 못 깨거나 술 먹고 알콜성 쇼크로 사망하거나 ㅁㅇ으로 중독사등등 그리고 무엇보다 출혈문제가 컸음 | 18.09.04 22: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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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후예라는 우리나라가 이꼴이 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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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군의 후예를 혼동하신 듯 | 18.09.04 22: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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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택견도 모르느냐 | 18.09.04 22: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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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겠지... | 18.09.04 22: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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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환빠똥꾸녕에 박사모같은 소리냐 이건; | 18.09.04 23:0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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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빠 드립 맞을 텐데 | 18.09.04 23:1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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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로마가 초강대국이 된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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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라기 보단 그냥 게르만침공이후 문화자체가 쇄퇴해버림 16~17세기 해상전 만해도 외과의술은 있었어 대신파편 꼽히면 썩는다고 팔다리를 절단해서 그렇지 | 18.09.04 22: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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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라기보단 이미 그 전에 각종 부족들에게 박살나서... | 18.09.04 22: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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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말대로 게르민 침공으로 일어난 대혼란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사라져 버림. 그나마 각지에 있던 교회가 중심을 잡고 농업기술같은 필요기술들을 어느 정도 보존하고 있었음 | 18.09.04 22: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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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유럽 문명을 세퇴시킨건 아니고 서유럽권의 경우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로 각 국가들의 정부들이 저런 제도를 유지해야할 여력이 없어서 못 쓰고 실전된것 그만큼 저런 제도를 유지시키고 실행한 고대 로마가 굉장했던거지 | 18.09.04 22: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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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덕분에 그나마 과학 및 문화가 보존된 거라고 하더라. 그리고 의학도 유럽에서나 잊혀진 거지, 중동쪽에서는 멀쩡히 이어받았음. 아랍 의사들이 유럽 의사들 의료행위에 기겁해서 저 새끼들은 치료를 가장한 살인을 하로 있다고 욕했다던라. | 18.09.04 22: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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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기독교는 생각보다 교육, 복지, 구호, 계몽 등에 힘쓴 흔적이 있긴 함. 쇠퇴시켰다기 보다는 그나마 남아 있던거 수습하고 유지시킨 정도는 될듯 | 18.09.04 22: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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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파면 팔수록 이게 정말 천년도 더전의 군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면모가 많지
(IP보기클릭)61.109.***.***
어떤면에서 보면, 중세시대는 퇴보의 길이었던것처럼 느껴질정도임. | 18.09.04 22: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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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유럽 군사체계의 원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함. | 18.09.04 22: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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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안하고 로마 군대에 머스킷이나 초창기 ㅁㅁ총, 대포를 주면 바로 전근대식 군대가 나오지, 심지어 보급이나 의료면에서는 더 나은 수준으로. | 18.09.04 22: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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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1장총 | 18.09.04 22: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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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가 존경스러운 나라임 약소국이니 강대국 사이에서 눈치 살살 보면서 유화정책 펼치고 조금 극혐이었던 건 남자들만 오지게 있었던 지라 여자국가 습격해서 아예 업어오는 짓거리가.. 뭐 당시 시대적 배경 생각하면 그럴만 했을지도 모르긴 하지만 그걸 서양에서 풍습이랍시고 신부 안에서 문에 들어가는 걸 쓰고있는거 보면 좀 웃김 | 18.09.04 22: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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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이에이
란츠크네히트나 하이랜더 용병들에게 있긴 했는데 그 의학 수준이 거의 절망적인 수준이라서... 효능이 거의 없으니까 거의 장식이 되고, 그냥 할 줄 아는 놈이 담당자다 수준이었음 | 18.09.04 22: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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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이에이
흑사병 의사들이 그 새부리 안에 약초를 넣는데, 그냥 아무거나 적당히 쑤셔넣고 그랬음. 지금 와서 보면 효능 하나도 없는데 향기만 고약하거나 좋거나 한 것들 | 18.09.04 22: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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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이에이
중세가 더 웃긴 건, 그게 민간요법보다 구림ㅋㅋ제대로 된 민간요법을 쌓은 사람들은 마녀다 마법사다로 잡혀가고 수도원 밖에선 다 사라져감 | 18.09.04 22: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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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이에이
심지어 로마 시대의 용병은 그냥 용병이 아님. 로마는 중보병이 주력인만큼 취약한 기병 전력을 야만족들에게서 보급받았는데, 그 카이사르도 기병의 주축은 갈리아 기병대였지. 근데 애들이 등신이라서 남의 나라 전쟁에 끼어들었느냐? 그건 아니었음. 돈도 돈이지만, 이들은 종군하여 살아남거나 공적을 쌓으면 로마 시민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 2천년 전에, 도시에 상수도를 가로 지르게 만들고 위생이라는 개념이 있었으며 '나는 로마 시민이다!' 한 마디로 모든 법적, 생존권리를 보장받았던 위대한 제국의 일원이 될 수 있었던 거지. | 18.09.05 01: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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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도 유명한 바울은 로마 시민권자였는데, 당시 예수를 전도하던 사도들이 로마의 죽빵망이를 쳐맞다 뒤지거나 감옥에 수시로 갖히던 것과 달리 바울은 백인대장이 '너 이색기, 반동분자구나!'하고 잡아 넣었다가 '나 로마시민권자임 ㅋㅋㅋ' 하니 백인대장이 데꿀멍해서 로마법의 보호를 받는 시민권자를 증거 없이 잡아 넣었다는 것에 공포를 느끼며 목이 잘릴 걱정을 함. 백인대장임. 중대장임. 심지어 귀족계급임. 근데 일개 시민도 함부로 감옥에 넣었다간 뒈짓 할 정도로 시민권자의 권리는 막강했음. | 18.09.05 01:0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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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이 지난 어느 국가는 병사를 소모품 취급하며 군의관이 무식하게 조무사들뿐인 자들로 멀쩡한 병이나 쉽게 고칠 수 있는 질병도 키워서 장애인을 만들거나 사고사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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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무색 | 18.09.04 22: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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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암흑기' | 18.09.04 23:0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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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아인교? | 18.09.04 22: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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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으로 후예를 자처한거 빼면 교황의 권위로 서로마 제국이라 일컬어진 신성로마제국 정도 비잔티움 제국은 로마 제국 그 자체였으니까 후예도 뭣도 아니지 | 18.09.04 22: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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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럽이긴 한데, 다들 상태가 안좋아서.... 고로 진정한 로마의 후예는 없다! | 18.09.04 22: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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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18.09.04 23:0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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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사실카레가아니다
로마시민권이 지금 미국시민권보다 더 엄청날걸 포에니 전쟁때 로마 동맹이 안깨진게 로마에서 시민권에 준하는 권리를 보장한다는것도 꽤 크게 작용했음 | 18.09.04 22:51 | | |
(IP보기클릭)14.32.***.***
난사실카레가아니다
노예를 엄청나게 굴려대서 '시민'들은 매우 풍요로웠음 | 18.09.04 23: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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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는 전투를 해야하는 귀한 병사님이시고 우린 노예니깐 | 18.09.04 22: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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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의 시민들만이 군에 입대할 수 있었음. 당시 로마에서 시민의 비율이... 지금으로 치면 중산층이 시민이라고 보면 됨. | 18.09.04 22: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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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의 일환으로 카이사르가 대도시를 만들었을 정도니까 | 18.09.04 22: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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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로마랑 카르타고는 공중 목욕탕도 있었고 카르타고는 한술 더떠서 방수처리가 완벽한 아파트도 있었음 5층 규모지만 어느 시대였는지 생각하면 미친수준이지 | 18.09.04 22: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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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붕괴되면서 죄다 로스트 테크놀로지 되버린거지. | 18.09.04 23: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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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종교뽕이 미쳐서 퇴화한거지. | 18.09.04 23:4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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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종교뽕 보다는 게르만 족 같은 야만인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기술이 유실된게 더 커. 오히려 중세 당시 교회나 수도원을 기점으로 과학 기술이 간신히 보존됬어 | 18.09.05 00: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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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민권>>>>미국시민권 | 18.09.04 22: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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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강한 자만이 시민이 될 수 있었던 스파르타나 아예 외지인은 시민이 될 수 없었던 그리스 등 다른 나라들은 제국의 1등시민이 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었는데, 로마는 노력하면 노예라도 로마 시민권을 줬음. 대표적인 게 학술계에서 업적을 쌓은 학자의 담당비서나 로마군에 종군한 로마 군인. 이렇듯 외계문명과도 같은 찬란한 문명제국의 시민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소위 말하는 야만인들에게도 주어졌고, 이들은 로마 시민이라는 타이틀을 따기 위해 로마를 위해 일함. 기회의 평등이 가지는 중요성이지. | 18.09.05 00: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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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게르만 민족이 싸그리 태워버림 | 18.09.04 23: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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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몰라본 ㅂㅅ들이 죄다 삭제해버림 | 18.09.04 23: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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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2천년 전에 상수도가 있었다는 게 믿겨짐? 그 시대에는 심지어 물로 씼는 게 위생에 좋다는 것도 알던 시절임. 참고로 로마 멸망 이후 인류가 물이 위생에 좋다는 걸 깨닫기까지 천년 걸림. | 18.09.05 00: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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