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나는 씹덕 동호회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음 그 이유는
"사이클모임도 있고! 낚시모임도 있고! 하물며 세차모임도 있는데 덕질은 왜 모임별로 없음?"
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x발 나도 덕질 당당하게 하고 싶어요" 가 진짜 속마음이었겠지
그리고 그때는 전역한지 얼마 안되서 열정과 패기, 뭐든지 될 것 같은 도전정신이 쓸떄없이 쓰까져서
근거 없는 자신감이 되었음
결국 나는 인터넷을 뒤지고 또 뒤지고 해서 여러 모임들에 대해서 알아봤음
모임은 딱 3종류였는데
1. 단톡방이나 네이버 밴드만 만들어서 정보공유, 수다만 떠는 모임
2. 활발한 오프라인 활동을 하는 모임 (대신 99%는 코스프레모임)
3. 지브리나 픽사, 디즈니처럼 아주 대중적인 것만 보고 "힝힝 우리 오타쿠에요!" 라고 모인 그냥 인싸 애니메이션 동호회"
이렇게 3개 정도로 정리가 가능한데
여러 동호회 체험해보고 맞는 곳에서만 활동하려고 3개다 가입해서 활동해봤음
1번 유형은
진짜 답이 없었음 아주 총체적 난국이었는데 올드비부심 + 난독 + 키배 + 집단적독백 등등 말이 커뮤니케이션이지
대화라는게 진도가 안나감 대부분 대화를 하면 한가지 주제로 시작해서 같은 주제로 얘기하다가 그 밖에 다른 주제로 나아가는데
이건 그딴 것도 없고 그냥 각자 지 할말만 함 정도가 심할 정도로 대화상대의 기분? 그딴거 관심도 없고 그냥 뇌에 필터라는게
한 20년 탄 중고차 에어컨 필터마냥 제 기능을 못하는지 나오는대로 지껄임
(예시)
A : 나가토짱 카와이!!!!!
B : (작안의 샤나 짤을 올리며 기술명을 말한다.)
모두가 이런식임 도저히 대화의 진도가 안나감 ㅋㅋㅋㅋ 개판 5분전
결국 1일차 인사만 함, 2일차 눈팅, 3일차 이건 인간이 할짓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탈퇴
2번째 유형은
오프모임도 활발했고 다같이 덕질도 하는듯 처음에는 보기 좋았다. 문제는 코스프레였다.
나는 코스프레를 하고 싶지는 않았음 손재주도 없거니와 발표라면 치를 떨만큼 무대나, 사람들의 이목을 받는걸 못함
지금은 가게를 하기때문에 사람 응대가 기본이지만 저떄는 그랬음
그래서 나는 코스프레는 안하고 스탭으로 사진 찍을때나 이럴때 도와주기만 했음
여기서 존시나 문제점이 뭐냐면 올드비 부심이 오졌었음 모든 친목질이 커뮤니티를 망가트리는 이유중 하나지만
고인물은 썩는다고 몇몇 그 동호회 네임드를 기준으로 파벌, ㅎㅃ 등등 그냥 고인물 현실판
3번 유형은
가입후 하루정도 활동했음 이건 오타쿠라는 이름을 빌어 만든 인싸 모임임
애니? 게임? 그런 얘기 전혀 안한다. 모임을 만든 핑계정도로만 애니메이션을 이용함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요? 겨울왕국? 이건 이정도면 파워레인저 좋아하는 우리 조카도 오타쿠로 편입시킬 수 있을 정도 였음
어디서 모임하자 뭐하자 말 많고 결론은 술모임 같은 거였다. 당연히 모임에는 여자도 꽤 있고 이러다보니
미친 이건 그냥 하나의 공통주제를 이용한 헌팅장소 정도 였다.
결국 나는 다 부질없는 허상이었구나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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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종자였던 내 자신을 반성하고 이제 친목질하면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반대함 | 17.09.22 14: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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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당시 생각했던건 다같이 서코도 가고 정보공유도 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추천애니나 만화있으면 서로 공유하면서 덕질하고 이런거였는데 3가지다 전혀 달랐음 그때는 친목종자여서 친목을 바랬지만 지금은 아님 저떄 진짜 파벌, 네임드, 고인물, 뉴비 배척 등 별별걸 다봐서 이제는 좀 그렇다. | 17.09.22 14:4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