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랜만에 리디에서 검색해본 결과 세라프 콜라보
코믹스가 2권 더 나온 걸 확인. 돈의 여유도 충분하다
보니 그대로 구입했습니다.
내용이야 이슈타르나 카즈라드롭의 추가 등으로 게임판
스토리가 차이가 난지 오래지만, 이번에 원래라면 교회에서
습격 받아 사라질 운명이었던 가웨인이 블라드 3세의 감시
하에 트리스탄도 동석하는 바람에 살아남으며 큰 폭으로
스토리가 변화했습니다.
아무리 마성보살이라도 저 자리에서 저 셋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피하고 싶었던 건지, 불러놓고 뒤에서 몰래 접촉하려던
와중에 트리스탄이 등장하니 귀신 같이 물러나 버리네요.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인성파탄자 아놀드. 인성파탄자임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고의적으로 거만하지만, 멍청하며,
기분 나쁜 표정을 주로 보여줍니다.
여기에 게임판에서는 설명이 그냥 생략되었던 세파릭스의
천제실에서 연구가 뭔지에 대해 대략적인 게 공개되었습니다.
그건 인리보장을 위한 '가설', '보존', '증명'을 위한 초대형
예장의 개발. 이걸 봐서는 레이시프트와 연관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 레이시프트가 가능해진 이후에도 계속 연구를 했다는 점과
좀 생략하고 설명하자면 '지구와 사람이 마음을 이해하여 친구가
된다'와 완성된 초대형 예장에 대한 이야기가 따로 있는 걸로
봐선 아무래도 레이시프트와 별개로 만들어진 예장으로 보이네요.
근데 최근 페그오 스토리인 주장에서 칼데아스가 억지력에 범인류사로
인정 받았다는 소리와 저 '지구와 인간이 마음을 이해하여 친구가 된다'
즉, '지구와 대화를 한다'란 부분이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생기네요.
세라픽스의 연구는 사실상 인리소삭이나 인리수복과는 관련 없이 2부의
스토리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콜라보 당시에는 혹시 모를 추측을
피하기 위해 설명을 뺐던 게 아닐까 싶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원(元) 소장 양반이 로망과의 관계나 주변 평가 덕에 좀 괜찮은
마술사가 아니었나 싶었다가 그냥 보통 마술사나 다름없는 인간임을 세삼
느끼게 해준 부분을 또 보게 된 셈이네요. 그것도 칼데아스의 진실이 밝혀진
시점에서 말이죠.
뭐, 결국 연구자들은 디미야가 전부 사살. 그런데 하필이면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광왕과 마주쳐서 디미야랑 이슈타르가 힘을 합쳐
해치우는데, 이거 홍차(혹은 시로), 린, 쿠훌린의 조합이다 보니 묘하게
페스나 본편이나 엑스트라가 떠오르게 해줍니다.
여기에 마파신부도 마파두부 요리를 파는 상인으로 등장. 디미야, 가웨인,
후지마루까지 아무렇지 않게 먹는 와중에 혼자 전전긍긍하며 어떻게 먹는
트리스탄의 개그신. 근데 디미야가 저렇게 태연히 먹는 게 미각 문제다
보니 좀 씁쓸한 내용이기도 하네요.
서로 필요하다면 상관없이 디스하며 시비 거는 사이좋은 원탁 기사들.
6권까지의 내용은 스즈카 고젠을 아군으로 넣고 멜트가 추락하는 부분까지
진행. 과연 다음 권은 또 언제 나올지....
큰 줄기는 페그오의 콜라보이지만 소소하게 추가되는 개그씬이나 조금씩
변화 되는 스토리 덕에 점점 더 원작과 다른 재미를 보여주는 게 즐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