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덱에서 광범위한 카드를 코스트 씹고 다이렉트 발동?
저건 무조건 재앙입니다. 지금 당장 아무짓 안하는 거 같아도 조금만 강한 카드 튀어나오면 바로 통제가 안됩니다.
그리고 이 떡밥이 엄청 오래된게... 바로 2001년에 발매된 증원입니다.
증원이 나온 이후 온갖 고밸류 전사족들이 증원으로 서치 되면서 매번 사고를 터뜨려왔고, 저 때마다 돌던 떡밥이 있습니다.
증원을 제재해야 하는가. 아니면 증원이 서치하는 타겟을 제재해야 하는가.
전사덱 애호가들은 증원 없으면 전사족 다 죽으라는 거냐, 증원이 서치하는 타겟이 문제인데 왜 우리까지 피해봐야 하냐 같은 주장을 해왔죠.
그래서 처음에는 몇 번 전사족 문제아들 치는 쪽으로 제재 가했습니다.
근데 게임은 계속 진행되고 환경 갈아엎는 전사족은 계속 나왔죠. 그래서 결국 정답은 증원을 제한시키는 것이 맞다라는게 증명되었습니다.
물론 이게 "오늘날에는" 증원이 과연 여전히 제한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좀 갸우뚱하긴 합니다. 화툿불도 나오고 천기도 나오고 그러니까요.
40장 구축에서는 8~9장 초동이 확률적으로 가장 적합하기에 거의 모든 덱이 그게 가능합니다.
심지어는 12~15 초동까지 올라가는 덱도 있습니다.
이제는 옛날처럼 "서치한다 = 사기다" 시절이 아니에요. "패에 잡혀야 한다"가 더 이상 제약이 아니기 때문에.
근데 거꾸로 말하자면 증원을 제한까지 보내버린 이유는 저 당시에는 "패에 잡혀야 한다"라는 것 자체가 제약이었고, 증원을 "제약을 씹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막말로 증원이 실제로 하는 건 "덱에 특정 카드의 투입 장수를 늘려주는 것"과 같은 효과 뿐입니다.
물론 포플처럼 요즘 서치시 특소 되는 카드가 있기는 한데, 걔네는 자체적으로 "서치 되어야 스스로 특소 된다"라는 제약 조건이 달려 있어요.
근데 예를 들어 덱에서 카드를 다이렉트로 묘지로 보내고 효과를 복사한다거나, 광범위한 몬스터 풀을 덱에서 자유자재로, 그것도 효과 발동을 허락하는 형태로 특수 소환한다?
저건 통제 불가능합니다. 제약이 안 통하거든요.
마법/함정 카드 같은 경우에는 밸런싱을 해주는 제약이 바로 발동 조건인데, 아나콘다 같은 카드는 그 제약을 아예 통째로 씹어버리죠.
비슷한 맥락에서 몬스터의 경우에는 패/묘지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진가는 필드에 "몬스터"로서 존재한다는 경우인데, 별 제약 없이 몬스터를 일반적인 소환/서치 조건 거의 다 씹고 효과 봉인도 안하고 덱에서 특수 소환한다?
밸런싱 어떻게 하실 거죠?
베르테가 환경에서 아무것도 안하는 거 같아도, 파이버가 환경에서 아무것도 안하는 거 같아도 조금만 쓸만한 조합 튀어나오면 사고를 치는 이유가 그겁니다.
"특정 테마"의 카드가 아니라 "특정 카테고리"의 카드를 전부 제약을 씹고 덱에서 끌어오는데, 당연히 통제가 안됩니다.
시무르가 TCG에서 금지된 이유도 궁극적으로는 같은 이유고. 사실상 노 코스트로 메인덱 비행야수족 아무거나 꺼내오는데, 저거 결국 상대턴 무빙이 가능한 모든 비행야수족 몬스터는 이상한 제약 안 걸면 상대 턴 엔드페이즈에 튀어나온다는 뜻입니다.
설령 "몬스터"가 아닌 "묘지 효과"를 노려 소환이 아닌 다이렉트로 묘지로 보낸다 하더라도, "광범위한 카테고리의 몬스터를 소환권 안 쓰고 대량으로 덤핑"하는 카드는 재앙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파충류족 묘지 효과들이 맨날 메롱인 이유도 스네이크 레인으로 턴당 최소 4개씩 바로 터뜨릴 수 있기 때문인거랑 비슷한 맥락이죠. +2로 몬스터 4장 묻어버린다? 파충류에게 묘지효과 좀만 쓸만하게 주기 시작하면 통제 안됩니다.
라뷰에서 사용하는 롤백이 짜증난다고 하는 이유도 그겁니다. 라뷰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함정을 아무거나 마구잡이로 덱에서 끌어온다는 건데, 그걸 유일하게 밸런싱하는 요소가 사실상 일반 함정이 세트된 턴에 발동할 수 없다는 점이에요.
물론 라뷰에 그걸 조건부로 우회하는 카드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러기 위한 파츠 조합이 생각보다 복잡한데다가 턴당 1번만 가능하니 그나마 제약이 되는 거에요. 근데 롤백 쓰면 턴제약이나 코스트까지 씹어버리면서 효과 복사해대고 있죠.
"함정 카드 2장을 서치하거나 묘지로 보낼 수 있다"라는 조건만 맞추면 롤백이 코스트 죄다 씹어버리고 다이렉트로 덱에서 가장 파괴적인 함정을 날려대는데, 당연히 개같습니다. 저거 존재하는 이상 함정 카드에 제약을 다는 의미가 사실상 없어져요.
제약 없이 덱에서 끌어오는 카드나 플레이 만든다? 의도적으로 저거 격리시켜서 문제 안되게 만들거나, 조금이라도 쓸만한 거 던져서 게임 폭파하거나. 둘 중 하나 밖에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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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약해..! 안 약하니까 제발! 제발 그만.. 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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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메론은 “광범위”하다고 하기는 좀 애매하죠. 다이렉트는 제약이 효과 처리 쪽에 있기도 하고, 네트워크도 “발동 조건을 맞춰야 한다” 같은 제약이 꽤 쎕니다. 애초에 카테고리 보다는 테마 한정이랑 저건 통제 가능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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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에서 덤핑도 막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그거죠. 팬텀 오브 카오스. ①: 1턴에 1번, 자신 묘지의 효과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몬스터를 제외하고, 이 카드는 엔드 페이즈까지, 그 몬스터와 같은 이름의 카드로 취급하여, 동일한 원래의 공격력과 효과를 얻는다. ②: 이 카드의 전투로 발생하는 상대에게로의 전투 데미지는 0이 된다. 약하다구요? 이거 상위호환의 이름 베끼는 카드로 패왕권룡 스티브 베놈이 있습니다. 이 둘 중 하나가 베껴서 깽판을 내는 경우가 꽤 있죠.... 초기에 시도하던 덱에서 조건 맞추면 특소도 메탈화, 빙의장착 이래 별로 없는 것도 이 이유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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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세가사원
안 약해..! 안 약하니까 제발! 제발 그만.. 아아아아아악!!!! | 24.04.11 15: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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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티아라때문에 덱에서 덤핑이 더 무서워졌죠 | 24.04.11 15: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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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메론은 “광범위”하다고 하기는 좀 애매하죠. 다이렉트는 제약이 효과 처리 쪽에 있기도 하고, 네트워크도 “발동 조건을 맞춰야 한다” 같은 제약이 꽤 쎕니다. 애초에 카테고리 보다는 테마 한정이랑 저건 통제 가능하기도 하고. | 24.04.11 15: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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