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고전 덱 지원에 대해서 진짜 3-4장으론 답이 안 나오는 이유

[이세계 세가사원]

안개골짜기에 대해 그냥 이런 사기카드 악용될거야! 만 결론만 적어서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안개골짜기를 비롯한 고전 일부 테마들은 지금 완전히 잘못되었습니다. 

이 덱을 살리려면 최소 아마조네스급 재구축을 해야 합니다.

아마조네스가 약덱이라 모르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서

제가 작년에 마듀에서 dlv 20 찍을 때 쓴 덱리입니다.

샤먼 : 추가지원(휘석듀)

프린세스 : 추가지원(레전드 듀얼리스트)

전사장 : 추가지원(휘석듀)

은검사 금편사 : 추가지원(휘석듀)

콜 : 추가지원(레전드 듀얼리스트)

비술: 추가지원(휘석듀)

급습:추가지원(레전드 듀얼리스트)

임프레스 : 추가지원(2017 컬렉터즈 팩)

카이젤린: 추가지원(휘석듀)

애완킹라이거 : 추가지원(휘석듀)

여기에 추가로 들어가도 애니크로 2022의 비탕/알현 정도입니다.

성전사, 격투전사, 사슬전사? 안 씁니다. 매지션의 힘 출신 애들은 이제와서 못 씁니다.

아마조네스의 여왕, 아마조네스의 마을이요? 이거 듀얼리스트의 혁명 카드입니다. 싱크로 시절 카드에요. 

즉 아마조네스 덱은 아무리 노력해도 테세우스의 배입니다.

원래 아마조네스 덱, 그러니까 매지션의 힘 시절의 공격력 비트 겸 반사로 상대를 긴장하게 하는 덱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안개골짜기도 이에 준하는 대개혁을 하지 않으면 못 쓰는 덱입니다.

안개골짜기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그렇지,

리액터, 버그맨, AOJ, 엘리멘틀세이버, 마그넷 워리어 등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고전 카드군의 문제는 보통 이 셋 중 하나도 없어서/혹은 하나만 있어서 생깁니다.

1. 서치

2. 소환권

3. 에이스.

안개골짜기를 볼까요?

1. 서치. : X

안개골짜기는 놀랍게도 서치 카드가 단 한장도 없습니다. 

2. 소환권. : X

안개골짜기의 추가 소환권은 미스트 콘돌/얼리 제넥스 버드맨의 자신의 몬스터 바운스,(심지어 둘 다 카드군 아님),

유괴조의 버렸을 때 특수소환, 뇌조의 필드에서의 바운스 시 재소환 뿐입니다.

3. 에이스 : O

거신조+뇌조의 무한 퍼미션은 에이스로 적당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 조합은 악용당하기 쉬운 조합입니다. 

이번에 터미널 월드에서 지원받은 네 덱 중에, 제일 약했다는 제넥스랑 빙결계를 볼까요?

제넥스 : 서치 O, 소환권 O, 에이스 X.

엑셀러레이터를 이용한 4특소는 이전부터 주목"만"되었습니다. 서치는 운디네가 유명했죠. 에이스는 고작해야 레알 제넥스 쿠로키시안이었네요.

그래서 액셀러레이터를 임의의 4렙 이하 몬스터가 할 수 있게끔 링크를 줫습니다. 에이스도 얼리 오브 제넥스 리턴 제로를 새로 줬구요.

이 결과 제넥스다우면서 좋은 지원이 되어 티어입상도 해봤죠. 3티어 끝자락입니다만.

빙결계: 서치 O, 소환권 X, 에이스 O

빙결계는 놀랍게도 고전 테마에 속하는데도 빙결계의 문장이라는 치트급 서치카드가 있습니다. 나머지 서치 부분도 조마사, 의무, 정벽 등으로  스트럭쳐에서 한번 받아서 있었고, 에이스는 원래부터 강했죠.

이 소환권을 메꿔주는 경마사, 그리고 에이스를 유연하게 꺼내주는 란세아를 지원해주니 티어에 갔습니다.

대부분의 고전 덱은 1,2,3 중에 하나도 만족을 못 합니다.

안개골짜기는 3이 있지만, 3이 악용되기 쉬운 "무한루프"라는 게 문젭니다.

일단 옹호적으로 보죠.
그럼 1,2를 만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덱에서 안개골짜기 몬스터를 2장 패에 넣은 뒤 한 장을 버린다 같은 걸 하면 유괴조를 가져와서 버리면서 특수소환, 패에 1장이 늘겠네요. 우라라 맞을 겁니다.
아니면 안개골짜기 몬스터를 마함존에 올리고 이걸 바운스시키는 것도 좋겠죠. 이러면 우라라 안 맞을 거니까요. 뇌조는 이 상황에서 특수소환이 가능할 거고.


근데 이렇게 해서 뇌조나 유괴조, +1소환권으로 뭘 꺼냈다고 칩시다.
이제 뭘 하죠?

유괴조는 2렙 튜너, 뇌조는 3렙 비튜너입니다. 싱크로 소환에 쓸 다른 몬스터는 기도사가 3렙 튜너, 전사가 4렙 튜너, 팔콘이 4렙 비튜너입니다.

레벨이 서로 안 맞아요. 싱크로 특화는 그럼 이 시점에서 답이 없습니다. 새로운 몬스터가 필요해요.
기존 몬스터중에 누구를 남길까?에 3렙 비튜너 뇌조, 4렙 비튜너 팔콘, 7렙 비튜너 거신조를 고른 시점에서 정규 싱크로는 이미 물건너 간 겁니다

그럼 이 상황에서 줄 수 있는 지원은 뭘까요?

"링크', 혹은 "유사링크"입니다.

하피 레이디 sc도 사실상 유사링크거든요. 하피 레이디를 튜너로 취급한다는 괴상한 텍스트를 통해 억지로 싱크로라는 형태를 취했을 뿐이지요.

근데 이러면 뭐가 문제냐?

비행야수족, 링크. 추가전개. 이 모든 걸 만족한다면

비행야수족 몬스터를 포함하는 몬스터 2장 이상
이 카드명의 ③의 효과는 1턴에 1번밖에 사용할 수 없다. 이 카드는 링크 소재로 할 수 없다.
①: 이 카드 및 이 카드의 링크 앞의 비행야수족 몬스터는 상대 효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②: 이 카드가 전투로 파괴될 경우, 대신에 자신 필드의 "시무르그" 카드 1장을 파괴할 수 있다.
③: 자신 / 상대의 엔드 페이즈에 발동할 수 있다. 사용하고 있지 않은 자신 / 상대의 마법 & 함정 존의 수 이하의 레벨을 가지는, 비행야수족 몬스터 1장을 패 / 덱에서 특수 소환한다.

왕신조 시무르그.

실제로 거신조 악용에 쓰이는데다 거신조의 효과에 유령토끼 등의 패트랩도 회피시키는 이 카드가 문젭니다.

이 카드를 쓰게 하겠다구요? 준내성 무한 퍼미션을 주게 됩니다.

이 카드를 막게 하겠다구요? 어떤 제약을 두려구요? 바람속성 제약, 비행야수 제약 모두 이 카드에는 문제가 안 됩니다

링크 3 이상 제약이나 싱크로 제약 같은 이상한 제약을 걸어야 해요.

추가 1. 신규 카드 중에 추가전개가 가능하거나 어떤 착지점이 되는 몬스터
추가 2. 서치 및 전개권을 주는 마법
추가 3. 최종적인 결과물로써 뇌신귀/거신조를 쉽게 꺼내주거나 아니면 따로 추가될 엑스트라 덱 몬스터

이미 이 시점에서 3장은 꽉 찼습니다.

단일종족도 아니지,

컨셉 통일도 되돌리기 말고는 애매하지,

지원 마법 함정 카드가 필드마법 단 1매 뿐이지,

몬스터도 연계성이 전무하지,

어떻게  3~4장으로 이걸 극복할 수 있죠?

심지어 유괴조와 대괴조는 패에서 버렸을 때 특수소환인데, 이건 드래그니티에서 쓰는 효과지 안개골짜기 내부에서는 "쓸 수가 없는" 효과입니다.

에이스요? 뇌신귀는 그 효과에 종족제한이 있고 미스트 우옴은 안개골짜기 몬스터조차 아니에요. 

7-8장을 받는 듀얼리스트 팩이나 덱빌드팩 추가지원급이 아니면 답이 안 나옵니다

그것도 한번 받아서는 답 없을 걸로 보여요.

아 정말 한 장으로 티어 보내는 방법은 있습니다.

앞면 표시로 몬스터 존에 덱에서 거신조를 놓고 마함존에 뇌조 놓게 하면 되겠네요.

저는 이런 카드가 나온다면, 어떤 빡센 제약을 걸든 간에 메타비트 악용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악용되지 않고, 어떤 의미를 가지며, 개성을 살리는 좋은 지원을 받기에는 이 친구들은 너무 방치가 오래되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가진 게 없어요.... 이 시절 테마들은 뭘 해야할 지 몰라서 비슷해 보이는 효과는 다 몰아넣은 끝에 서로 관계없는 게 너무 많습니다.

지원을 아예 안 받는다? 변덕을 받아서 받기란 쉽겠죠. 근데 이 카드군을 굳이 살려내서, 7-8장 주고 아예 심폐소생술을 넘어 인공장기를 끼워줄 그런 기회가 없어요.

듀얼 터미널 애니를 한다고 해도.........얘네는 스토리상 얽히는 게 aoj 제작 초기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죠

[Sudhab]

긴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전한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여러가지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집에가서 왜 글쓴 분 의견에 동의 할 수 없는지저의 주장 정리한 글이랑 추가로 이해하실 수 있게 오리카라도 만들어서 설명 올리겠습니다.

[이세계 세가사원]

넵. 저는 이쪽 관련해서 어떤 카드를 지원받을 수 있는가? 에 대해서 꽤 오래 고민했는지라,

"최근 지원해서 떠오른 테마"들은 다 어떤 기존의 "이 덱만 가능한 무언가"에서 파생되었다고 보거든요.
그게 툭툭 나눠받았든 한번에 받았든 간에 어떤 계기, 대표적으로 "애니 등장인물" 등의 계기가 있었기에 받았다고 보구요.

그 모든 면에서 배제된, 공식적인 지원 기회에서도 빠진, 그리고 이렇게 서로 맞지 않는 카드를 3-4장이면 충분하다고 하신 게 이해가 안 되어서 댓글 달고 글도 쓰게 되었습니다.

특히 올려주신 정보로는 "이거 바로 왕신조가 나오는 걸 저지할 수 없는데?"가 너무 컸어요. 역사가 너무 길다 보니 악용할 카드가 너무 많아요 바람속성 비행야수에는....

[Sudhab]

아 그 전에 궁금한게 있었는데 왕신조로 유령토끼를 어떻게 회피하나요?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네요

[이세계 세가사원]

아 이건 제 미스입니다. 유령토끼는 대상 비지정이라 일단 파괴는 됩니다.

[키라타]

그럼 반대로 그것을 모두 커버할 정도의 제약과 파워를 가진 카드를 받으면 된다... 라는 건데,
역시 그건 너무 이상론일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라며 희망을 가지는게 사람 심리

[이세계 세가사원]

앞면 표시로 몬스터 존에 덱에서 거신조를 놓고 마함존에 뇌조 놓는 카드

이거라면 파워는 충분할 텐데 제약이 문제죠.....

결국 그겁니다. 억지 지원을 받는다면 가능은 한데, 다음 팩 메인이 안개골짜기의 거신조가 될 확률은 과연 그게 현실적일까요! 급이에요.........

애니에서 ! 누가! 썼으면! 우길수라도 있는데!

[키라타]

"다음 자신의 턴 종료시까지, 필드에서 패로 되돌아 간 카드 및 같은 카드명의 카드의 효과를 1번밖에 발동할 수 없다" (적당)

사실 더 본질적으로 "3-4장은 빡쎄다"의 본질적인 문제는 덱 채용 후의 덱 안정성 문제에 있다고 봐요

예를 들어 메인 덱 지원이 3장이 있다고 칩시다.
이 중에 2장이 초동으로서 역할을 한다고 치면 3장 풀투입 기준 덱 6장
그리고 "테마" 단위로 움직일려면 구 카드를 넣어야 되니 말림패 증가
=> 즉, 초동의 수는 적은데 말림 파츠(옛날 카드)는 많은 불안정한 덱이 되어버리죠.

이게 가장 빡쎄요. 그나마 제넥스는 특유의 순환 서치 구조가 강해서 링크 1로 "모든 몬스터를 초동으로 만든다"는 미친 발상이 유효한 구조가 성립한다고 치지만, 그조차 없는 덱은 어렵죠.

[마커-0382941383]

서양에서 그래서 금지 보냈죠.

결계상 아니더라도 저 녀석이 살아있는 이상 결국 사실상 모든 메인덱 비행야수족이 공짜 덱 특소가 되는데, 결과물 자체에 소환 제약을 걸어버리거나 엑덱에서 꺼낼 수 잇는 카드에 제약을 잡아버리거나 하지 않는 이상 통제가 안되죠.

게다가 대상 내성까지 깔려버리고 서로의 엔드 페이즈에 같은 몬스터 계속 찍어내니, 사실상 시무르가 살려있는 이상 모든 상대턴 견제 메인덱 비행야수족은 유사 피닉스/드라군이 되는데 저 상태에서는 뭘 줄수가 없죠.

사실상 시무르그가 존재하는 이상 비행야수족은 메인덱 라인업에 상대 턴에 발동하는 효과를 아예 못 준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안개골짜기도 안개골짜기지만 거의 모든 비행야수족 덱들이 시무르그가 존재하는 한 상대턴 무빙 줬다간 뭔 짓을 할지 모르죠.

[고러시고로시]

이런글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구시대 테마들 사이에서도 은근 완성도 차이가 존재하는구나 싶은 것을 느낄 수 있네요. 특히나 안개골짜기는 옛 테마에 카드들도 많지 않은데 어딴 밸런스적인 위험한 지점을 건드린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선 기믹이라는 인상을 받네요.

딕은 딕인데 잘못 건드리다가는 큰일나는 딕이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