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 즐겁게 하고 싶다.
2. 하지만 자극적인 거 아니면 시시하다고 깐다.
3. 그래 너네 원하는데로 자극적인 거 한 번 써서 다 망하게 해보자.
이게 요즘 코나미 스탠스 같거든요. 사실 듀얼 링크스에서도 여러 번 보인 원숭이 손입니다.
환경 디플레 때문에 게임 할맛 안난다고 사람들이 욕하면 다짜고짜 사기 스킬 터뜨려서 6개월 이상 지옥을 맛보게 하죠.
근데 그걸 다 너프 먹이고 밸런스 잡힌 테마 내고 그러면 또 사람들이 게임 지루하다, 구매할만한 상품 없다 등등으로 욕하죠.
밸런스 잘된 테마 내면 티어 갈아엎지 않았다고 사람들이 욕하고 상품이 안 팔리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고객 수요일 맞춰 그냥 원하는 거 던지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사실 게임 디자인 보다 보면 이건 심각하다 이건 안 된다 등등 여러 보이는게 있는데, 사실 플레이어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그냥 강한거 내달라 하기 마련.
그럼 지치다 지친 디자이너는 흑화하기 마련입니다. 너네 원하는대로 내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봐라 식으로 던지고 보죠.
천배룡도 “배틀 페이즈 덱 뽐 쓸만한 거 낼 수 없냐” 소리 줄곧 나왔었는데…
현재 유희왕에서 배틀 페이즈에 강하려면 저 정도의 화력과 내성 없이는 사실 좀 무리인게 현실.
사실 기믹 퍼핏 같은 경우도 지원이 강하게 나오지 않았던 이유 뻔합니다.
애니부터 번 원턴킬 + 몬스터 쓸어버리기 + 특수 승리 상정하고 만든 덱 컨셉인데 저걸 쓸만하게 만든다?
선턴킬 가능하게 만들거나, 상대 턴에 킬러/스트링즈로 쓸어버리거나, 특수 승리 덱 만들어야 합니다.
근데 결국 줘버렸죠. 선턴킬 옵션.
그리고 인플레가 지속되다 보면 언젠가는 생존 경쟁 때문에 내성 떡칠 되고 견제 떡칠 되고 상대 턴 틀어막거나 상대 턴 올 기회도 안 주는 형식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게임이 까놓고 말해서 여기 계신 분들 다수보다도 나이가 많은 만큼 인플레가 꽤나 오래 지속 되었는데, 여기서 계속 환경권 덱 요구하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어요.
아무튼 요즘 들어 “이런 건 왜 만들면 안되는지”를 자주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말로 하면 플레이어들이 도저히 못 알아먹으니까 현실 사례 보여줘서 무슨 일이 일어는지 체감시키기.
다르게 말하자면 특정 기믹이나 특정 문제 카드 확실하게 골로 보내버리기 위해서 문제 덱들 여러 개 양산한다고 해야하나?
이게 진짜 옜날처럼 게임을 이해 못해서 이상한 거 만든거면 모르겠는데, 요즘은 교묘하게 재정이나 환경 잘 이해한 상태로 깽판치는 상태라 훨씬 계산된 느낌이고.
예전에는 “제발 터지지 말아줘” 같은 느낌이라면 11기 이후는 그냥 “에라 모르겠다 누구 한놈 걸려봐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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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디자이너가 그런 짓을 하면 안되는 것도 맞죠. 근 3년간 하스스톤 최악의 암흑기라 꼽히는 나스리아 팩이 제일 암흑기로 꼽히는 이유가, 거긴 진짜로 디자이너가 유저랑 기싸움을 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됐냐구요? 저랭크부터 전설 하위권까지 게임이 그냥 봇에게 점령당했습니다. 심지어 통계 사이트에서도 "아시아 서버 통계는 믿을 수 없으므로 통계에서 제외합니다."라고 하는데 아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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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훨씬 오래된 문제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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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적으로는 그렇죠. 근데 안 그러면 상부랑 플레이어들이 밸런스 패치 관련해서 “이거 왜 문제 없는데 죽여?”라거나 “야 이거 왜 안 줘?“ 같은 질문으로 게임 터뜨릴 상황이나 위험한 카드를 계석 요구하기 마련이고 언젠가는 들을 수 밖에 없어요. 약간 뭐라 해야하지 게임 개발에 있어서 개발자/소비자/상부 전부 정신머리 바짝 차린 상태여야 게임이 오래 지속되는 건데, 실제로는 셋 중 최소 하나는 맛이 가서 게임 언젠가 말아먹는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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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낙인 분기때 스프 파워조절미스 스노우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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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리 만든건 코나미쿤 본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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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몇 개는 실수나 잘못된 판단일 가능성이 높아요. 근데 플레이어들이 자꾸 저런 거 요구하면 결국 저런 거 나올 수 밖에 없는게 게임 업계 현실입니다. 그리고 경험상 저건 한 번 크게 터지기 전까지는 안 고쳐집니다. | 24.03.14 2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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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나저러나 인플레 터져도 코나미 애니팀 이런것도 그렇고 나름 해소시킬 요소 있으면 이거저거 즐기다 인플레 조절되면 다시 딱지 즐기고 그리될꺼같아요 | 24.03.14 20: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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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훨씬 오래된 문제입니다만? | 24.03.14 20: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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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갤의 그립읍니다의..20년대판이죠 | 24.03.14 2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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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디자이너가 그런 짓을 하면 안되는 것도 맞죠. 근 3년간 하스스톤 최악의 암흑기라 꼽히는 나스리아 팩이 제일 암흑기로 꼽히는 이유가, 거긴 진짜로 디자이너가 유저랑 기싸움을 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됐냐구요? 저랭크부터 전설 하위권까지 게임이 그냥 봇에게 점령당했습니다. 심지어 통계 사이트에서도 "아시아 서버 통계는 믿을 수 없으므로 통계에서 제외합니다."라고 하는데 아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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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적으로는 그렇죠. 근데 안 그러면 상부랑 플레이어들이 밸런스 패치 관련해서 “이거 왜 문제 없는데 죽여?”라거나 “야 이거 왜 안 줘?“ 같은 질문으로 게임 터뜨릴 상황이나 위험한 카드를 계석 요구하기 마련이고 언젠가는 들을 수 밖에 없어요. 약간 뭐라 해야하지 게임 개발에 있어서 개발자/소비자/상부 전부 정신머리 바짝 차린 상태여야 게임이 오래 지속되는 건데, 실제로는 셋 중 최소 하나는 맛이 가서 게임 언젠가 말아먹는게 현실입니다;; | 24.03.14 2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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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리아 출시 전에 입대해서 돌아와 보니 메타는 작살이 나고 뉴벤클은 왠지 모를 버프를 먹었던 거에요. 알레코 이자식 또 저질렀구나 하고 눈물이 났죠. | 24.03.14 2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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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그러면 1~9기처럼 파워 편차가 극과 극을 달려야 합니다. 테마의 8할 중 덱의 8할이 쓸모 없고 기믹끼리는 묶여있는데 게임 플랜 없이 전혀 엉뚱한 효과만 떠칠된 상태에서 자기 게임 플랜이 돌아가지도 않는 와중에 한 놈이 운 좋게 허점 때문에 혼자 모멘트 돌리는 설계. 근데 11기 이후는 그게 아닙니다. 시너지랑 제약들이 노골적이에요 너무. | 24.03.14 2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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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믿고 싶다...겠네요. 당장 저도 밑 글에서 의심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 24.03.14 2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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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최근 메타가 이쯤에서 시작한거 생각하면 기분이 또 묘하군요. 뭐, 12기 2번째 팩이라서 12기 자체가 액셀 밟는 느낌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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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낙인 분기때 스프 파워조절미스 스노우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