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게임은 폴가이즈이다.
정식 명칭은 폴가이즈 : 얼티메이트 넉다운.
낭떠러지 천국에서 달리고 점프하며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는 생존 게임이다.
* 놀이 공원에 온 것 같은 알록달록 하고 아기자기한 아트가 일품이다.
* 아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게임이다.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점프 액션까지 들어가 있다.
때문에 경쟁 싫어하는 나도 재밌게 즐기고 있다.
* 물론 경쟁 게임이기에 그렇게 만만하진 않지만 일단 조작이 간단하다.
아예 게임이라는 걸 안 해본 정도가 아니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을 정도.
경쟁 게임치고는 스트레스나 압박감이 덜해서 부담도 없다.
게임 하는 내내 입가에서 싱글벙글 미소가 떠나질 않더라.
마지막 라운드, 부서지는 발판에서 버티기 게임을 하는데
버티다 버티다 떨어졌을 땐 비명을 지를 뻔 했다.
* 깔 게 없다.
완벽한 게임이다.
오늘의 리뷰 끝!
* 다만.
단점이라고 하기엔 애매하고.
한 가지 걸리는 게 있다면 게임이 스트레스 요소가 전혀 없다는 거다.
정말 깔끔하고 말끔한 게임이다.
그래서 미련이 남지가 않는다.
* 과거 히오스가 한창 개발 단계일 때 경쟁 게임의 스트레스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나온 물건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히오스는 더스틴 브로더의 정수리를 닮은 밋밋한 게임이 되었다.
스트레스 요소의 '일부'가 제거 되었다지만 쾌감의 고점도 덩달아 낮아진 것이다.
간질간질 하기만 하고 가버릴 수가 없다.
흐응.. 흐으응...!
* 폴가이즈도 살짝 히오스에 걸친 인상이 느껴진다.
물론 폴가이즈는 말로만 가벼운 히오스와 달리 진짜 완전 가벼운 게임이라 많이 다르긴 한데,
히오스보다는 흥분의 고점은 높지만 지속성이 약하다.
처음 할 땐 짜릿하긴 한데 의외로 금방 식어버린다.
앞서 말했듯 이 갈리게 치열하고 꼴 받게 하는 요소가 별로 없으니까.
드라마가 극적 반전이나 메시지를 위해 고구마를 먹이듯이
게임 역시 스트레스를 게임성의 한 요소로 포용할 수 있다.
물론 포용하거나 제거하거나, 선택의 문제지 잘잘못의 문제는 아니다.
* 폴가이즈가 막 깊은 세계관이 있고 캐릭터들에게 무슨 사연이 있고
누구랑 누구랑 무슨 관계고 누구는 고기능 소시오패스고 누구는 파인애플 피자를 좋아한다는 둥의
설정 놀음이 있지도 않다.
그냥 젤리 같은 애들이 다 같이 모여서 뛰댕길 뿐이다.
물론 세계관이니 뭐니 하는 건 유저의 취향과 개발진의 선택의 문제이니 잘못 됐다고 할 순 없지만
결과적으로 게임을 끄고 나면 유지 되는 게 없는 건 사실이다.
아이러니한 표현이지만, 게임이라는 게 꼭 플레이를 해야만 즐길 수 있는 매체는 아니니까.
요즘에는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다크소울을 유튜브와 나무위키로 보고 아는 척 하기.
트위터로 오버워치 즐기기.
루리웹을 통해 슈퍼 로봇 대전 유저들을 감정 지배하기 등등.
하지만 폴가이즈에는 없다.
그나마 있는 게 스트리밍인데 그마저도 붐이 꺼져서...
* 게임의 유저층은 이왕이면 인싸와 진성 게이머가 골고루 있는 편이 좋다.
하지만 이래가지고는 인싸들만 남게 생겼다.
그리고 인싸들은 유행에 민감하고 양키 개발자들은 워라벨이 지나치게 좋아서 업데이트 느리기로 악명높지.
폴가이즈는 그 특성상 골수 게이머들의 끓는 피를(?) 감당하기에는 열 보존이 너무 낮은 게임이다.
열 전도율이 높지만 손실도 못지 않게 빠른 스댕 그릇처럼 말이다.
결국 하루에 두 어 판 하면 금방 흥이 식고 마는 게임처럼 느껴진다.
그게 의도한 거라면야 더 이상 할 말은 없다만...
진성 겜창으로서 못내 아쉬운 건 사실이다.
* 요즘에는 참 보기 힘든 문구.
* 어이 어이 양키놈들.
하루에 한 두 판 할 수 있는 게임?
점심 먹고 가볍게 한 판 할 수 있는 게임?
그런 가벼운 건 우리같은 '진짜'들에게는 씅에 차지 않는다구?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 폴가이즈 풀로 달린다.
꽉 잡아!
바아앙!
<특징>
플랫포머 점프 액션 경쟁 게임.
<장점>
매우 쉬운 조작.
가볍게 즐길 수 있음.
놀이공원이 떠오르는 아기자기한 분위기.
전체적으로 취향을 전혀 타지 않음.
<단점>
조작은 쉽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거라서 결과적으로 어려움.
1등 좀 해보자 ㅅㅂ ;;;
에.픽.런.처.연.동.필.요.
지나치게 가벼워서 잠깐 안 하면 금방 생각 안 남.
앞길 막는 수문장 놀이 하는 새끼들이 종종 출몰함
빡겜을 요구하는 각종 이벤트와 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