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와 헤어지고 세토의 여로는 계속 이어진다.
또다시 이어지는 어두운 복도.
주변의 어둠이 더 짙게 깔리는 느낌이라 모닥불 위치도 잘 안 보이는데...
아니, 이 게임하면서 지금까지
잘 보인적이 거의 없었어 ㅠㅜ
기억 아이템 '펜던트'
- 아직이다.
- 이대로 죽음을 맞이 할 수는 없다.
- 반드시 돌아가야만 해.
- 약속했었으니까.
- 다시 한 번
- 무사히 돌아와서 너의 웃는 얼굴을 보겠다고.
- 하지만 그건..
- 이제 불가능 할 지도 모른다.
- 때문에 적어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만
- 너의 미소를 보며
- 사과를 해도 괜찮을까..?
- 많은 죄를 저지른 난
- 너와 같은 장소에는 갈 수 없을테니까.
- 약속,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 라고..
창고에 아이템들이 넘치기 시작. 특히 회복아이템은.. 주워봤자 처치곤란인 경우가 많다.
다 내다버려 그냥 ㅋㅋ
정리를 마치고 다시 이동을 시작하면...
적들로 크로우... 가 아니라, 로봇들이 길을 가로막는다.
새롭게 등장하는 적인만큼, 공격을 가드해서 몸통박치기로 밀쳐내거나 하는데...
전투가 재미있는 게임이 아니라서 그냥 개피곤 할 뿐 ㅋㅋ
그리고 꼭 이렇게.. 무시하고 갈 수 없도록
오밀조밀 진영을 짜서 덤벼드니 환장할 노릇이다 ㅋㅋ
수많은 크로우... 아니, 로봇들을 물리치면 레벨업.
그리고 방송실로 보이는 장소에 도착하게 된다.
다른 생존자가 있기는 있었구나 ㅠㅜ
세상 멸망을 대비하여 일단 단파 무전기 같은 건 챙겨놔야 한다는 것을
어떤 영화에서 본 적이 있는데..
여하튼 이 게임에서도 다른 생존자들이 무전을 이용하여 또다른 생존자를 찾고 있음이 밝혀졌다.
아까부터 계속 같은 배경을 꾸준히 걸어나아가다보면..
아이 망할 크로우.. 아니 로봇색기...
진짜 징글징글 하게 나온다.
마치, 레벨업을 못했을까봐 경험치 챙겨주려는 것 처럼 쏟아지는 현상 ㅋㅋ
기억아이템 '노란색 클로쉐트의 롯테'
- 화단을 향하여 물을 뿌리는 키가 큰 인간.
- 하얀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가 검소하고 청결해보인다.
- '선생님'
-이라고 말하며 말을 걸어오는 것은 작이 아이 두 사람.
- 물을 뿌리고 있는 남자를 올려다보고 있다.
- '응? 무슨 일이니?'
- 선생님이라 불린 남자는 익숙한 시늉으로 숙여앉아서
- 착용하고 있는 안경너머로 남자 아이와 눈을 맞춘다.
- '선생님, 있잖아요... 롯테는요?'
- 먼저 말을 꺼낸 건 여자아이 쪽이다.
- 그 말을 들은 '선생님'의 얼굴이 흐려지는 건 저 멀리에서 봐도 확연히 알 수가 있었다.
- '선생님, 롯테는 이제 안 오는 거예요?'
- 남자 아이까지 추궁하듯 이야기를 하자 선생님은 '으음' 하며 눈썹을 찡그린다.
- 그런동안에 주변으로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 아이들은 모두 새하얀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 놀이로 인해 엉망이 된 꼴이다.
- 일찍이 '롯테' 역시
- 노란색 클로쉐트를 달고서
- 이 틈바구나 속에 있었을 것이라 나는 상상했다.
- 자그마한 아이들에겐 부모가 없는 것 같았다.
- 선생님이라 부르는 청년과 함께 커다랗지만 소박한 집에서 살고 있다.
- '그러게.. 무슨 일일까? 지금까지 가끔씩 안 보이던 날은 있었지만..'
- 조용한 말투로 선생님이 이야기를 하자
- 아이들은 기다렸다는듯 제각각 입을 열었다.
- '나, 또 롯테하고 놀고 싶어!'
- '롯테.. 아픈 거 아닐까..?'
- '다쳤을까..'
- '쓸쓸하지 않을까...'
- '분명 심심해 하고 있을거야..!'
- 불안감이 커져만가는 아이들을 향해서 선생님이 묻는다.
- '얘들아, 롯테가 만약 쓸쓸해 한다면, 너희들은 슬프니?'
- '슬퍼요.'
- '그런 거 싫어.'
- 라며 아이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 그런 아이들의 대답에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 '그래. 그렇다면 롯테도 똑같이, 너희가 쓸쓸해 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땐 슬퍼할거야. 그렇지?'
- 라고 부드럽게 이야기를 한다.
- 나는 그런 모습을 저멀리에서 바라보면서 얼마동안 망설였다.
- 롯테의 노란색 방울이 이곳 고아원의 것임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여기까지 온 것이었으나..
- 그녀는 이 시설의 가족은 아니었던 걸까?
- 모습을 감춘다고해도 딱히 상관없는건가?
- 달래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서
- 아이들은 제각각 자신들의 놀이터로 되돌아갔다.
- 하지만 그곳에
- 주근깨가 핀 곱슬머리 소녀가 홀로 남아있다.
- '하지만 우리들은..'
- 그 소녀는 자신의 발 아래를 바라보면서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낸다.
- '롯태가 쓸쓸해하지 않는다고 해도, 슬퍼요.'
- 그러자 소녀의 머리 위로 선생님은 손바닥을 얹는다.
- '어쩔 수가 없는 일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 '나, 알고 있어요..!'
- 강한 시선을 들어올리면서 소녀가 말했다.
- '선생님이 매일 밤, 우리가 자고 있을 때 롯테를 찾으러 간다는거요..! 만약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찾지도 않을 거 아니에요..!'
- 쉿, 하고. 그 입켠으로 선생님은 손가락을 가져다 댄다.
- '모두가 걱정하고 있잖아?'
- '나도 선생님을 걱정하고 있어서 그래요..!'
- 예상치 못한 조숙한 말투에 난처한 얼굴로 선생님은 '알았어' 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 미안하구나.'
- 그러며 선생님은 분무개를 든 채로 - 하늘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말을 하는 것이다.
- '선생님은 말이지, 롯테를 그렇게까지 걱정하진 않아. 아마 롯테는 이곳을 떠난다고해도 살아갈 수가 있을거야.'
- '단지.. 너희들이 말야, 롯테를 가족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잖아?'
- '나는 그 말을 아껴주고 싶어.'
- '우리들에게 있어 가족이라는 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도 좀 더 소중했으면 하니까.'
- 밤이 되어 고아원에 불빛이 사라지고, 얼마지나지 않아...
- 고아원에서 빠져나온 그림자 앞으로 나는 조용히 나타난다.
- 순간, 선생님은 내 모습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추었다.
- 오직 달빛만이 주변을 비추고 있지만, 그 빛 아래서도 내 모습은 너무나도 변해버렸겠지.
- 이 소리만이 버팀목인 것 처럼, 나는 클로쉐트를 흔들었다.
- '....롯테, 니?'
- 그래, 맞아. 내가 롯테야.
- '돌아와 줄 수 있겠니. 우리들의 '집' 으로.'
- 물론. 이런 나라도, 상관없다면.
- 돌아온 고아원에서는 선생님이 없어 울기시작한 아이들을
- 주근깨의 소녀가 현명하게 달래고 있었다.
- 지금까지 몇 일이나 선생님을 대신하여 아이들의 밤을 지켜주고 있었던 것 같다.
- 그런 소녀를 끌어안으며 선생님은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모든 아이들에게, 모든 가족들에게 알렸다.
- 나는 롯테.
- 노란색 클로쉐르를 가진 롯테.
- 수많은 가족을 가진, 아름다운 고아원의 가족 중 하나.
그렇게 뭔가 좀 은은한 불빛이 들어오는 깔끔한 방까지 도착을 하면..
세토와 사이는 그 방에 설치 된 CCTV 로 무언가를 보게 되는데..
다름 아닌 은빛 머릿카락의 소녀가 어딘가의 실험 캡슐 속에 누워 있는 모습.
그리고 화면은 - 글래스케이지 재시동 준비 완료 - 라 적힌 영상으로 넘어가버리면서
그나마도 방안을 비추고 있던 불빛이 모조리 꺼져버린다.
사이 : "드디어 준비를 마쳤나 보네. ...따라와."
라면서 사이는 어딘가로 이동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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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전
원거리 밖에 답이 없기 때문에 크로스보우를 장비하자.
중장비로 얻어맞는 것 치고는 별로 안 아픔 ㅋㅋ
맞딜을 하면 저녀석이 훨씬 아프기 때문에 그냥 계속 쏴서 꿰뚫어버리자.
그렇게 내 크로스보우는 고장나버리고..
중장비 로봇도 화살을 쳐맞고 장렬히 산화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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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저러니 해도 말 잘들어주는 착한 눈나 사이...
다음장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