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나와 미츠키의 동거 생활은 시작되었다.)
(그녀가 어떤 사건이나 혹은 사고에 휘말려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뉴스나 신문 기사를 뒤적여보기도 했지만.... 결국 그럴법한 정보는 아무것도 건지지 못했다.)
(지금은 여름방학 시기이기도 했고..)
(학교 생활로 돌아가기 전까진 미츠키의 기억도 돌아오지 않을까 하며 막연히 생각을 했는데...)
주인공 : "어..? 극장 앞에서 기다리기로 약속 했는데... 아직 안 왔나?"
미츠키 : "여기야~ 여기! 빨리 왓~!"
주인공 : "무슨 영화를 볼까?"
미츠키 : "이거! 이거 재미있을 것 같아."
주인공 : "먹을래?"
미츠키 : "우와- 고마워-"
주인공 : "알바비도 들어왔고, 미츠키가 집안 일도 대신해주는데 이 정도는 서비스해야지."
미츠키 : "맛있겠다. 딱 배고팠었는데~"
주인공 : "어? 밥 안 먹었어? 냉장고 속에 간단히 먹을 것들 넣어두었잖아?"
미츠키 :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교통비가 아까우니까 여기까지 걸어서 왔거든."
주인공 : "집에서 여기까지?"
미츠키 : "응."
주인공 : "걸어서?"
미츠키 : "걸어서."
주인공 : "차비 줬었잖아;; 그 정도는 안 아껴도 돼."
미츠키 : "그건 들어서 아는데.. 그냥 좀 마음이 그래서. 아! 그리고 결정했어 알바."
주인공 : "알바...? 아르바이트??"
미츠키 : "응. 주유소."
주인공 : "이력서는 어떻게 하고??"
미츠키 : "네 학생증을 조작해서 가짜를 만들고, 그 다음엔.. 대리인 서명을 했지."
주인공 : "그런 부분은 세세하구나;;"
미츠키 : "언제까지 너에게 신세만 지고 있을 없잖아. 미안하기도 하고. 적어도 식비와 생활비 정도는 스스로 벌어야지."
(그렇구나.. 아르바이트라.. 조금 섭섭하긴 하네..)
미츠키 : "아..! 미안해, 혼자서만 마시고 있었네. 자, 여기."
주인공 : "어.....? 이, 이건...."
주인공 : "괜찮아, 하나 더 사오면 되니깐."
미츠키 : "영화 곧 시작할텐데??"
주인공 : "금방 올게."
미츠키 : "하나면 충분한데..."
- 상영 영화는 계절을 안고서 -
미츠키 : "와아, 진짜 진짜 재미있었어!"
주인공 : "벌서 시간이 이렇게 됐네. 이미 늦었으니까 오늘은 밖에서 뭐라도 먹고 들어가자."
미츠키 : "어, 어...?? 그치만 난 아까 먹었던 팝콘 덕분에 배가 부른데..."
' 꼬르륵~ '
주인공 : "배는 전혀 아니라는데...?"
미츠키 : "그러네...;;"
주인공 : "미츠키가 알바도 구했다고 하니까 오늘은 축하할 겸 내가 쏜다."
미츠키 : "오옷! 그럼 사양하지 않고 얻어먹어볼까-!"
주인공 : "그럼 어떻게 할래? 뭐 먹고 싶은거라던지 있어?"
미츠키 : "아무거나!"
주인공 : "그건 반칙이라고."
미츠키 : "그치만 나는 뭘 좋아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걸~"
주인공 : "하.. 그랬었지. 그렇다면..."
라면가게 주인 :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미츠키 : "우와, 맛있겠다-!"
미츠키 : "잘 먹겠습니다앗-"
미츠키 : "후루룩, 쩝쩝... 우와, 맛있어! 이거 진짜 맛있다! 믿기질 않는 맛이야!!"
라면가게 주인 : "하하, 그렇게 서둘러 먹지 않아도 라면은 도망가지 않아요, 손님."
미츠키 : "아, 아하하하....;;"
라면가게 주인 : "손님은 라면을 좋아하시나봐요?"
미츠키 : "그러게요. 응, 분명 그랬던 것 같아요! 틀림없어!"
라면가게 주인 : "하하, 재미있는 분이로군요."
(의외이긴 하네. 미츠키가 이렇게 라면을 좋아하다니...)
(혹시.. 내 주머니 사정을 걱정해 주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라면가게 주인 : "아이쿠, 오늘 야구 중계는 어디서 하더라..."
손님 : "아저씨, 이거 닭뼈 어디다 둬야 해요??"
라면가게 주인 : "아, 그거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갑니다-"
TV 소리 : 가정의 정신의학에 대해
TV 소리 : 지난 시간에 이어, 난세이 통합병원 정신과의 모리사키 미나미 선생님을 게스트로 모셨습니다.
TV 소리 : 자, 모리사키 선생님. 지난 시간에는 스트레스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이번 시간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TV 소리 : 네, 이번 시간은 그러한 스트레스로 인해 반응을 일으키는 인간의 경보반응에 대한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라면가게 주인 : "이 채널인가?"
TV 소리 : 쳤습니다! 높게 뻗어가는 공!
TV 소리 : 담장을 넘어갑니다! 미야모토의 투 런 홈런!
주인공 : "...? 미츠키 왜 그래?"
미츠키 : "....어?"
주인공 : "야구에 관심있어?"
미츠키 : "아니. 딱히. ..? 나, TV 보고 있었어?"
주인공 : "보고 있었잖아, 멍하니."
미츠키 : "그랬어? 아, 국물 뜨거워~ 후~ 후~"
주인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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