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1 리메이크 발매 후 3주만에 파트2 엔딩까지 달렸습니다. 오로지 이 게임에 대한 호기심에 플스를 구매했는데,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말 훌륭한 스토리텔링과 연출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존이 최고의 가치를 갖는 종말론적 세계 속에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서 살인을 일삼고, 때로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살인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게될 것이라는 불안감은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또 죽였으니 죽임당하는 각자의 고립된 입장만이 존재하도록 만들죠.
하지만 조엘도, 엘리도, 애비도 결코 살인에 대한 죄책감과 심리적 중압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파트2에서 2번이나 엘리를 살려준 애비의 모습, 엔딩에서 끝끝내 애비를 죽이지 못한 엘리의 모습이 아마도 닐 드럭만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의 세계관에서 모두는 살인이라는 생존 수단을 사용할 것을 강요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만이 갖는 인간성은 여전히 그들의 내면에서 강력하게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살인의 양면성과 씁쓸한 결말이라는 이 게임의 주제는 이미 파트1의 겨울 스토리에서 호의를 베푼 마을 사람들을 죽이는 엘리를 통해, 그리고 병동 탈출 엔딩에서는 파이어 플라이를 죽이는 조엘을 통해 또한 잘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보인 조엘과 엘리의 모습이 파트2의 애비의 모습과 달라보인다면 그건 특정 캐릭터에 대한 애착에 기반한 이중적인 잣대가 아닐까합니다.
파트1에서는 엘리를 향한 조엘의 가족적 사랑에 의해 이러한 처절함이 가려지고 미화되었을 뿐, 플레이어인 저의 관점에서는 파트1도 분명한 잔혹동화였습니다. 파트2에서 애비가 보여주는 적나라한 과격함과 처절함에 거부감을 느꼈다면, 이미 파트1의 조엘과 엘리에 의해 가려진 잔혹함도 비판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파트1에서부터 이미 조엘과 엘리는 마냥 아름답다기 보다는, 테스의 죽음이라는 슬픔으로 시작되어, 파이어플라이의 궤멸이라는 처절함으로 마무리 된 관계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조엘의 죽음 장면이 골프공으로 희화화될 이유도 전혀 없어보입니다. 그 장면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파트1에서도 엘리와 조엘에 ‘의해’ 여러번 보였었기 때문이죠. 7년을 기다려 후속작을 플레이한 분들에게는 조엘의 죽음이 상실감으로 다가왔을 수 있겠지만...파트1,2를 연이어 플레이한 저로서는 이게 왜 논란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파트2에서 조엘에 대한 엘리의 태도도 큰 위화감 없이 이해될 수 있었습니다. 레프트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엘리는 그 어린 나이에 이미 자신의 삶이 끝났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처절함 속에서 유일하게 발견한 백신 개발이라는 삶의 의미가 자신의 선택과 전혀 무관하게 조엘에 의해서 결정 되어버렸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즉 엘리의 입장에서는 삶의 의미를 다시 잃어버렸던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라도 지켜진 자신의 삶이 고결한 죽음보다 정말 더 가치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그리고 조엘에 대한 애착이 엘리를 갈등하게 만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파트2 엔딩에서 엘리가 한 ‘노력해보겠다’는 말이 그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조엘에 대한 마음이 없었다면 애초에 애비에게 복수를 하러 찾아가지도 않았겠죠.
이 게임에 대한 글만 올라오면 희화화되기 바쁜 것 같은데..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ㅎㅎ2회차는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만큼은 다시 달려보고자 합니다. 드라마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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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샘다운 후기네요 ㅎ 이렇게까지 희화화된 조엘이 정말 안타깝지만 온라인세상엔 목소리 큰사람이 주인이고 라이크숫자가 선도하는 세상이 된지 오래라 이렇게 작품을 알아주는 분들이 간간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파트1,2 반복해서 곱씹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지요 다음회차는 더욱 잼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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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파트3도 기대됩니다. 3부작일거같은데.... 아마 PS5전용으로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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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말 이해하기 쉽게 잘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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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의 개인적인 소감일 뿐입니다..ㅎㅎ누군가를 굳이 글을 써가며 옹호할만큼 관심 있지도, 시간이 많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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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파트1 겨울에서 엘리가 만난 사람들은 인육먹는 식충들 아니던가요. 호의적인 마을 주민들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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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샘다운 후기네요 ㅎ 이렇게까지 희화화된 조엘이 정말 안타깝지만 온라인세상엔 목소리 큰사람이 주인이고 라이크숫자가 선도하는 세상이 된지 오래라 이렇게 작품을 알아주는 분들이 간간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파트1,2 반복해서 곱씹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지요 다음회차는 더욱 잼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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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회차는 설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냥 따라가는 부분도 많았는데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 22.09.27 2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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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파트3도 기대됩니다. 3부작일거같은데.... 아마 PS5전용으로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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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3가 나온다면 백신에 대한 부분을 마무리 해줬으면 좋겠습니다ㅎㅎ그래도 새드 엔딩보다는 해피 엔딩을 좋아하는 편이어서요ㅎㅎ | 22.09.27 2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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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파트1 겨울에서 엘리가 만난 사람들은 인육먹는 식충들 아니던가요. 호의적인 마을 주민들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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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회차 플레이였어서 사건 순서를 정확히 기억하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을 엘리로 플레이하면서 조금 불편한 감정들이 있었어서 언급했던건데 다시 플레이하면서 정리해보겠습니다ㅎㅎ | 22.09.27 2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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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플레이했을 분들은 충분히 실망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ㅎㅎ그래도 이어서 해보면 연결성이 생각보다 뛰어나다고 느껴지네요! | 22.09.27 2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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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계
그냥 저의 개인적인 소감일 뿐입니다..ㅎㅎ누군가를 굳이 글을 써가며 옹호할만큼 관심 있지도, 시간이 많지도 않습니다! | 22.09.27 21: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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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계
꼭 이렇게 비하해야 직성이 풀리는 건가 | 22.09.27 2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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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계
싸구려 조롱은 휴지통으로. 게임 싫어하는 건 알겠는데 정성스레 남긴 타인의 감상을 조롱으로 일축하며 먹칠하진 맙시다. | 22.09.27 2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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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말 이해하기 쉽게 잘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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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적으로 쓰기도했고, 최대한 짧게 쓰고 싶어서 문장이 길어져버렸네요..ㅎㅎ가독성이 안좋은 것 같아 걱정했는데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ㅎㅎ | 22.09.27 2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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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2.09.27 2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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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 간만에 플레이했네요ㅎㅎ | 22.09.27 2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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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맨
그렇네요..처음엔 파트1이라는 명칭이 없었으니..완결된 엔딩이라고 받아들일 법도 했을 것 같습니다..그랬다면 더더욱 조엘과 엘리의 애착관계에 초점이 갈 수 있었겠어요! 충분히 팬들의 실망도 공감합니다! | 22.09.27 21: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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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기다렸던 팬들의 마음은 저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너무 폄하받는 것 같길래 소감삼아 써본겁니다ㅎㄹ | 22.09.27 21: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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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파트2의 엔딩을 용서와 화해라고 보지 않았습니다. 본문에도 적었듯이, 굳이 표현하자면 자신의 삶의 의미에 대한, 그리고 상대의 삶에 대한 이해정도인 것 같아요! 그리고 과정에서 벌어진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살인들이 결말을 통해 미화되거나 정당화된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느낀 결말은 그냥 딱...처절함의 끝은 좋지 않다..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ㅎㅎ수용 범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 | 22.09.27 2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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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3냐 아니면 라스트 오브 어스 2로 새롭게 시작할지 궁금하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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