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너머로 무너진 건물과 먼지를 뒤집어쓴 아이들의 사진이 매일같이 쏟아지는 지금, 중동을 비롯해 세계 곳곳의 참혹한 전쟁은 80여 년 전 런던의 밤하늘을 불태웠던 제2차 세계대전의 상흔과 무섭도록 닮아 있다.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의 네 번째 장편 《올클리어》는 폭탄이 비 오듯 쏟아지는 1940년 런던으로 우리를 안내하며, 전쟁의 스펙터클이나 승전국의 영웅담 대신 방공호와 잔해 속에서 서로를 지키는 평범한 사람들을 비춘다.
과거에 갇혀버린 세 명의 시간 여행자들은 사소한 행동 하나가 역사를 비극으로 바꿀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도 그 시대의 사람들과 함께 지옥 같은 밤을 견뎌낸다. 코니 윌리스는 이 거대한 서사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는 것은 압도적인 힘이나 영웅이 아니라 무고한 이들의 조용하고 평범한 희생과 연대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 시간 끝에 울려 퍼지는 안도와 구원의 사이렌, ‘올클리어(All Clear)’는 전쟁이라는 인류의 비극을 SF의 상상력으로 꿰뚫어 보며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인간의 마음을 만나게 한다.
본문
[도서] 코니 윌리스 - 올클리어(합본판) (4.10)
루리웹-019534197
(4892486)
출석일수 : 3099일 LV.176
Exp.83%
추천 1 조회 679 비추력 825
작성일 2026.03.26 (11:27:10)
IP : (IP보기클릭)118.235.***.***
2026.03.26 (11:2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