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이 바빠서 이제야 다시 올립니다.,.
판자켄트에서 택시를 타고 다음도시 쿠잔트(후잔트) 로 향합니다.
이쪽 동네 도로는 절벽에 가드레일도 없어서 떨어질까봐 무섭습니다.
그런데 현지인들은 깡도 좋은지 운전하는 동시에 운전석 문을 열고 쓰레기를 버립니다.
어떻게 열 수 있는건지..
그렇게 도착한 쿠잔트 중앙시장.
Panjshanbe bozor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습니다.
[시장 옆의 모스크]
비둘기가 한번에 날라가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시장에서 간단하게 요깃거리 후 숙소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 날, 박물관을 향해 걸어갑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진짜 편합니다.
마침 동네 초등학교에서도 소풍 나왔는지 꼬마들이 넘쳐났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쿠잔트 요새 박물관.
거대한 성이 인상적입니다.
외관과 다르게 볼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다만 지하 1층에 알렉산더 대왕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정복왕이라 하더니 여기도 들렸나 봅니다.
박물관을 나오고 산책로를 한 바퀴 빙 둘러봅니다.
습도가 없어서 걷기에는 진짜 좋습니다.
기분 좋게 마치고 숙소에 돌아가니 여행자가 한 명 더 왔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온 배낭여행자입니다.
간단히 인사만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두샨베로 떠나는 당일 아침, 조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충격적인 소식을 전합니다.
" 국경? 키즈키즈스탄으로 가는 국경은 전부 막혔어. 나도 방금 갔다가 돌아온 거야."
후에 알고 보니 타지키스탄 -키르키즈스탄은 국경 분쟁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인데
우러전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 빠지자 다시 한번 마찰이 일어나 막힌 것입니다.
덕분에 파미르 하이웨이도 막혀 기존 여행 계획을 전부 취소.
이렇게 된 거 네덜란드 친구를 따라 타지키스탄 - 우즈베키스탄 - 키르키즈스탄으로 국경을 넘기로 결정.
우즈베키스탄의 도시 안디잔으로 향합니다.
배낭 여행자와는 정류장에서 헤어지고 하루 머물 숙소를 잡았습니다.
급하게 온거라 딱히 볼 것도 없는 상황.
이럴 때는 현지의 쇼핑센터로 향합니다.
구경할 거리도 많고, 현지 상황을 한번에 볼 수 있어 어지간한 도시에 들리면 한번 쯤은 가고 있습니다.
거의 2주 만에 먹는 패스트푸드 입니다.
왕복 50분을 들여 사온 햄버거...
KFC는 언제나 사랑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