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그런날 있지 않습니까??
집에 가만히 잘 틀혀박혀 있다가도.. 문득 어디론가 멀리 떠나 기분전환 하고 오고 싶다.. 라는 생각..
내 언젠가 부산 한번 내려가서 바닷바람이나 쐬고 와야겠다..라는 생각만 해오다가..
지난 주말 잠이 안오던 새벽.. 급작스럽게 부산행을 결정..
어차피 대구에서 부산까지는 한,두시간이면 가니까.. 깊게 생각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부담없이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시간대가 시간인지라 주말임에도 불구 하고 자리가 널널하더군요..
항상 여행길은 출발전이 제일 설레죠..
그나저나 매번 열차탈때 현장구매만 고집하다가
이번기회에 모바일로는 처음 표 끊어봤는데.. 생각보다 편하더군요..
세상 좋아졌으..
1시간 반정도 열차 안에서 충전 겸 숙면을 취하고 일어나니 어느새 부산 도착..
올림픽은 끝났지만 아직도 도시 곳곳엔 수호랑이 수호해주고 있네요..
내리자마자 화장실부터 찾아 비울껀 비우고.. 본격 부산 여행 시작..
부산역 광장은 현재 공사중이라 거리가 굉장히 난잡스러웠음..
맞은편에 저 텍사스 스트리트라는 골목은 처음 보는것 같은데..
매번 부산역을 거칠때마다 보던 차이나타운 입구..
역 근처에 있어서 항상 한번쯤 가볼법 한데.. 늘 궁금해만 하고 들어가보진 않았던 곳..
어차피 이 날은 목적지가 따로 없는 즉흥여행이였으니.. 호기심에 결국 방문해봤네요..
아직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골목 분위기가 엄청 고요하더군요..
골목 중앙엔 이런 갤러리도 있었음..
하지만 문이 닫혀있으니 제대로 관람할수있는게 없네요.. ㅜ
아쉬운대로 창살사이에 카메라를 넣어 한 컷 남겨본 풍경..
삼국지 유명 장수들..
인천서도 그랬지만 차이나타운엔 항상 있군요.. ㅎㅎ
가게 한곳이 문을 열었습니다..
오픈을 한줄 알았더니.. 영업시간이 11시에 시작이라며 주문을 따로 받진 않더군요..
이때 시각이 9시 30쯤이었을꺼임..
하긴 나도 아침부터 짜장면 먹긴 싫었으..
..라고 겨우 합리화를 시키며 아쉬운 눈빛으로 퇴장함.. ㅜ
골목 주변이 대부분이 식당가..
이렇게 바라보니 중국 분위기 나긴 나네요..
그것도 그렇지만 건물 내부에서 중국어가 상당히 많이 들려오더군요..
현지분들이 상당수 운영하시는듯..
근방에 러시아 골목도 따로 있던것 같더군요..
차이나타운 빨간 간판에 어울리지 않게 박혀있는 러시아 글자들이 이색적이였음..
홍성방.. 여기도 유명한곳이라 들었는데..
역시 오픈은 11시 부터..
배는 고픈데 결국 손가락만 쪽쪽 빨면서 거리 구경만 실컷 하는중..
홍등 가득 조형물..
밤이 되면 야경도 예쁠것 같은 시설들이 즐비..
여기서 같이 간 친구 녀석과 셀카 몇장 찍다가 장소 이동을 했네요..
아.. 여기가 초량동이였구나..
언젠가 한 예능 프로에서 본 그 곳.. 초량 이바구길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이 근방에서 잠시 머물다 가면 되겠다 싶겠더라구요..
예능 프로그램중에 아빠를 부탁해였나 거기서 본 학교.. ㅋㅋ
바로 이경규씨 모교로 나온 초량 초등학교가 보이더군요..
내가 나온 학교도 아닌데 은근히 반가웠던 장소..
학교 바로 옆에 이바구길이 있네요..
벽 자체에 가볼만한 핵심 포인트들을 표기해두어 좋았음..
아.. 은근히 티비에서 많이 봤던 그 장소다..
거리 곳곳 벽화들..
이경규씨가 딸.. 예림이랑 함께 사진 찍은 그 장소..
여기서 좀 더 올라가면 160계단인가 겁나 가파른곳이 나오던것 같던데..
꽤 역사가 되 보이는 문방구..
앞을 지나가니 문방구 특유의 그 냄새덕에 어릴때 생각이 무지 많이 나더군요..
뭔가 아이스크림 박스에서 쭈쭈바라도 하나 꺼내물고 싶은 기분이랄까..
바람개비따라 계단 언덕을 오르고..
계단 사이사이 상점가들이 많던데 여기 계단집 할머니 무지 친절하시더군요..
길 안내 해주시는데 어찌나 신경써서 잘 가르쳐 주시던지..
여기가 악명 높은 그 168계단.. ㅎㄷㄷ
계단 높이 보소.. 악명 높을만 하네..
보기만 해도 피로가 쌓임..
이미 동네 명소가 된 탓인지..
모노레일까지 따로 설치가 되어있었습니다..
모노레일은 이용료 무료.. 탑승 인원은 6~8명까지.
하.. 겁나 편하게 올라갈수 있겠네..
올라가니 관리, 안전요원으로 보이는 어르신 한분이 자릴 지키고 계시다가 벌떡 일어나셔서 저희를 반겨주셨음..
역시나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동네에 대한 소개부터 역사.. 그리고 저희 안부까지 따로 물을 정도로 열변을 토하시더군요.
승강장 입구에는 동네 사람들이 이렇게 생활을 하며 오르내렸다라는 생활상 실루엣들이 미술품으로 멋지게 표현되어있었습니다..
한참 이야기가 오고 가고 하다보니 승강기가 내려오고 있네요..
역시 아직까진 관광객들이 나타나지 않은 이른 시간이다보니.. 편하게 탑승할수 있었음..
보통 정오때부터 줄 엄청 서야 겨우 탈수 있다는군요.. 현지 마을 분들도 자주 이용한다는 듯..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니 부산 시내 전경이 멋드러지게 펼쳐집니다..
차체가 은근히 흔들거리는것이.. 봉알이 살짝 가렵더군요.. ㅋㅋ
승강기 안에서 본 초량 마을..
장난감 박물관이라.. 저기 뭔가 재밌는게 가득 있을것 같았는데..
역시나 이른시간.. ㅜ..
너무 일찍온 탓에 문 열려있는곳이 제대로 하나 없는듯..
어느덧 꼭대기에 다다르고..
하차..
탑승객을 올려다 주고 승강기는 다시 계단 아래로 열일하러 내려갑니다..
덕분에 잘 올라왔네요..
계단 사이사이 카페나 볼거리들이 좀 있었던것 같던데..
시간대가 애매해서 죄다 방문 스킵해버림.. ㅋ
커다란 여행가방안에 가챠퐁들이 가득..
팔고 있는 내용물은 손수건 + 초량 마을 맵들이 주 된 상품들..
전경을 관람할수 있는 전망대
뭔지 모를 드라마의 입간판과 함께.. 부산 전경을 즐기세요..
.. 즐겨볼까요!?..
미세먼지덕인지 앞이 좀 뿌옇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가시거리..
올라서서 보니 동네 참 알록달록한게 아기자기하더군요..
기분전환 된드아~
앗 ㅆ.. 깜짝이야..
아까부터 뒷통수가 좀 따갑다 싶었더니..
입간판이 양면구성..
예쁜 간판들이 즐비한 초량 마을..
건물들도 특이한 외형들이 많더군요.. 여긴 게스트 하우스였나 그랬을꺼임..
맛폰으로 이 근방에 뭐가 제일 유명한가 검색해보니..
초량 우유카페랑 아이유 뮤비 촬영지였던 정란각이 뜨더군요..
우유카페는 어차피 오픈 시간이 안맞아 가는걸 포기했고..
그나저나 근방에.. 아이유라니.. (두근..) 설레~
아이유가 다녀갔다는 그 장소.. 반드시 간다..!!
언덕에서 2~30분 걸어서 내려오니.. 목적지가 보입니다..
정말 많은 모델과 배우들이 다녀갔고 여러 촬영지로 두루 쓰이고 있는 명소라는걸 단박에 알수있겠더라구요..
아이유 밤편지 뮤비도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하네요..
와.. 일본 분위기 제대로 나는 건물..
문화재청에서 관리,소유를 하고 있고..
현재는 찻집과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다는덧?..
건물 마당에 들어서니 느낌이..
그.. 일본 애니 같은거 보다 보면 온천여행할때 묶던 그런 숙소 같은 분위기??
정원도 무척이나 아름다웠음...
아아.. 뭔가 낯익은 장소가 나옵니다..
아이유가 앉았던 그 자리..
아이유가 앉았던..ㄷㄷ.
..그럼 나도 한번 앉아보자..
지은이의 온기를 따뜻한 햇살과 함께 5분간 느껴봄..
햐.. 힐링..
그것도 그렇지만.. 건물 외부고 내부고 분위기 너무 괜찮더군요..
앤티크한 소품도 잔뜩..
이 풍금은 좀 새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별로였음..
2층 복도 진입..
여기가 유명 포인트였는듯..
보인다..
지은이의 환영이 느껴져..!!
다다미가 잔뜩 깔린 방들...
맛폰으로 밤편지 뮤비 돌려가며 장소 찾아보는 재미가.. ㄷㄷ
아.. 아름답다..
꼼꼼하게 둘러본 후 다시 1층으로 내려옴..
건물 안에 있는 동안 잠시나마 일본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화장실 입구는 뭔가 초밥집 분위기 나네요 ㅋㅋ
건물 뒷편은 이런식...
뭔가 리모델링이 된듯한 반듯한 느낌이 들어 살짝 아쉽더군요..
우물터도 있는데 오래전부터 있었던게 아니라 최근에 구색 맞춘다고 만든것 같은 느낌??
사실 제가 찍은 사진엔 없지만.. 건물안에 사진찍는 젊은 여성분들이 무지 많았습니다..
방문하시는분들 하나같이 다 예뻐서 정신 못차림;;;
그나저나굶은채 몇시간 싸돌아다녔더니 시장기가 장난아니네요..
아까 정란각 오는길에 발견한 불백 골목에 들려봄..
온통 불백 빨간글씨 천지여.. ㅋ
기사식당 전문 골목인것 같은데..
와.. 나 예전부터 이런곳에서 불고기 백반 너무 먹어보고 싶었음..
아직 점심시간 전인데도 손님들이 꽤 있더군요...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고 가게 안을 둘러봄...
ㅋㅋ 밑줄 친 강조글 뭐여..
다른 가게도 다 저런식이겠지?
불백 정식 1인분 8000원..
메인 불백이 왔어요..
된장찌개와 다양한 밑반찬들..
팬 모양이 독특하네요.. 보통 이렇게 내주는 듯..
아.. 먹음직스러워..
고기 쌈해서 허겁지겁 그렇게 아침 끼니 겨우 해결 함..
다음 행선지는 매번 부산 갈때마다 가보려다 시간문제, 거리문제로 늘 실패했던 용궁사를 가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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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시물에 질렸었는데 국내 여행 게시물은 너무 좋네요.... 특히나 부산은 가보고싶어요. 작년여름에 갔을때 참 볼꺼 많고 음식도 맛있던데... 또가보고 싶습니다. 사진에 나온곳도 가봐야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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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침부터 아이유가 생각나신거 같은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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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람이 부산구경 잘하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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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3년을 있던 초량이라 더 반갑네요. 차이나타운에 처음가신 가게는 차이나타운에서 만두맛집으로 꽤 자주 올라오곳이라 다음에 가시면 한번 드셔보세요. 그리고 초량 산복도로! 지금 벚꽃 철이나 초여름에 거기 걸으면 불어오는 산들바람이랑 바로 앞에서 보이는 경치에 뭔가 막막한걸 잊게해줘서 좋았던 곳이라 조금 더 가보셨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그리고 불백집 아래에 국밥집들도 괜찮아요. 마지막으로 용궁사 가신다면 기장에서 188번 버스 타실 수 있는데 진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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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부산 토박인데 한번도 안가본 곳들 투성이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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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3년을 있던 초량이라 더 반갑네요. 차이나타운에 처음가신 가게는 차이나타운에서 만두맛집으로 꽤 자주 올라오곳이라 다음에 가시면 한번 드셔보세요. 그리고 초량 산복도로! 지금 벚꽃 철이나 초여름에 거기 걸으면 불어오는 산들바람이랑 바로 앞에서 보이는 경치에 뭔가 막막한걸 잊게해줘서 좋았던 곳이라 조금 더 가보셨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그리고 불백집 아래에 국밥집들도 괜찮아요. 마지막으로 용궁사 가신다면 기장에서 188번 버스 타실 수 있는데 진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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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부산 토박인데 한번도 안가본 곳들 투성이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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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은 가보셔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는 안가죠.... | 18.04.02 2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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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시물에 질렸었는데 국내 여행 게시물은 너무 좋네요.... 특히나 부산은 가보고싶어요. 작년여름에 갔을때 참 볼꺼 많고 음식도 맛있던데... 또가보고 싶습니다. 사진에 나온곳도 가봐야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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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여기가 일본여행 게시판인지 헷갈림 | 18.04.03 07: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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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침부터 아이유가 생각나신거 같은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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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사는 너무 돈을 밝히는 냄새가나죠... 무슨놈의 불전함이랑 소원성취 기원함등등 돈넣는 통들이 그리 많은지... | 18.04.02 14: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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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넣으면 됩니다. 구경만 해도 뭐라하지 않죠. 다른 절들은 입장권도 사야 하고 특히 등산로 끼어있는 절들은 지나가기만 해도 돈내라고 하는데요. | 18.04.03 0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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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로 너무 심각한 문제에요. 뭔 땡중들도아니고 절에서 산 입장료를 받고있냐고.. | 18.04.03 1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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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지나면 그렇긴하죠.. 덩치큰 러시아인들..ㅋ | 18.04.02 14: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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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무섭 더군요 -0- | 18.04.02 16: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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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녁에 가면 여기가 바로 회색지대입니다 그 묘한 공기 | 18.04.02 2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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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람이 부산구경 잘하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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