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모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언제나처럼 집사람이랑 일상생활의 대화를 하고
오늘도 변함없이 일상의 하루로 생각했는데,
급하게 뇌출혈로 3일간 혼수상태에 빠지셨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영면하셨네요.
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게는 친어머니와같은 존재였는데,
너무도 황망하고 할 말이 없더군요.
집사람의 충격도 크고 뭔가 너무도 허탈했습니다.
애써 위로를 하지만 저 역시도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워
일도 손에 안잡힙니다.
4년전 저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땐 코로나로 임종도
못 지켜보고 그게 너무 한이었는데,
장모님이 의식불명인 상황에서도 따듯한 손에서
맥박이 느껴지는.. 그런데도 못돌아오신다는게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억울함. 그런 감정이었습니다.
처음에 일본에 왔을때 젊은 기운에 덕질도 하고 일본문화도
즐기고 하던 것이, 50을 목전에 두고 부모세대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가는것을 보고 알 수 없는 기분이 듭니다.
물론 여기엔 저보다 더 사정이 많고 힘든 시간을 경험하신
분들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이번의 일을겪으면서 느낀건...
오늘을 열심히 사시기 바랍니다.
정말요.
인생살면서 후회없이 산다는건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내가 원하는걸 위해서 하루라도 열심히
가족들을 소중히 하시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저 맑은 날씨에,
평소 같았으면
힘들지? 몸 생각하면서 애들이랑 잘 지내게
라고 했던 장모님은 이젠 마음한켠에만 남게 되었네요.
두서 없습니다. 이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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