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들 추억의 띵곡
CB MASS의 ‘진짜’라는 곡의 가사를 보면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생긴 그대로가 나는 좋아
라는 구절이 나오죠.
예를 들어 한국에 사는 친구가
‘야! 나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파김치 맘대로 먹는다! 부럽지?’
라고 한다면
‘이색,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자랑질이얏!’ 하면서
주섬주섬 공격할 준비를 하시는
전우님들도 계시겠지만
별것도 아닌걸로 자랑질하는 사람도
그걸 가지고 감정을 소비하는 사람도
베조스나 게이츠 정도나 되면 모를까
뭐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습니까
다 같이 힘든 타향살이
둥글게 둥글게 살아갑시다.
무슨 말이 하고 싶냐면
친구를 부러워 하지 않아도 되는,
없으면 없는대로 만들어 보는
핵간단 파김치 레시피가 되겠습니다.
한류네 뭐네해도
파김치 파는 가게는 흔하지 않고
판다고 해도 너무 비싸니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한국의 어머니 / 이모님이 만들어 주시는 그 파김치 보단
단연코 맛이 없다는 것을
자신있게 말씀 드립니다.
우선 쪽파(小ネギ)가 팔요합니다…만
이놈도 파김치와 마찬가지로
잘 팔지도 않고, 있어도 너무 비싸니
대파를 구입합니다.
베조스 게이츠면
인터넷에서 쪽파를 대량으로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네..
대파를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파가 차가우면 버무릴때
손이 아프니
작업전에 실온보관 하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집이라 실온도 추워요 라 하시면 뭐…
네
저희집도 추워요
손시려 죽겠어요.
길이 뿐 아니라
양념이 잘 스며들 수 있게
반으로 갈라줍니다.
고춧가루는 페이페이 환원때
신오쿠보 그래마트에서 공수해온
태양초 고추가루…
캬 역시 고추가루는 한국산…
은 무슨
자세히 보니 중국산이었네요..
없으면 없는대로.. 만드는 파김치니까
교무수퍼에서 산 다진마늘을 넣고
멸치 액젖 대신에
집앞 수퍼에서 산 쯔유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니까..)
맛의 완성 味One을 넣어주고
쭈물쭈물
아 양념은 취향껏입니다.
저는 일일히 재는게 귀찮아서..
맛보고 모자라면 중간에 첨가하면 되니까요.
취향대로 중간중간 파를 찢어가면
조금더 쭈물쭈물
처음엔 좀 뻑뻑한데
파에서 진액이 나와
버무려지기 시작함미다.
어느정도 모냥이 나왔다 싶으면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김치 다 드시고 남은
김치통이 있으시면 예쁘게 넣어줍시다.
없으면… 없는대로
과자통에 넣어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파김치 만들었다고,
저는 잘먹고 잘살고 있다고
톡한번 보내주시면
완성입니다.
이상
파에다가 고추가루 간마늘 쯔유 넣고
쭈물쭈물하면 완성되는
핵간단 파김치가 되겠습니다.
시국인지라 향수병 심해지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이렇게나마 입을 달래보는건 어떠실지..
그나저나
이번글은 너무 깝쭉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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関根?😂 간혹 キムチの素같은 거 팔긴 하던데 그런거 안사도 고춧가루 마늘 쯔유 미원만 있으면 대략 맛 나오더라고요 | 22.02.06 14: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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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소스가 액젖같은 거였군요! 하나 배워갑니다! 신오쿠보 김치가 로컬라이제이션 된거라 싱겁나보군요. 저는 신오쿠보에서 김치 사먹은 적이 없어서.. 말씀하신 3종 넣으면 보존성도 좋아지겠네요. 뭐 발효식품이긴 하지만.. | 22.02.07 19: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