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키워드 : 동네 목욕탕, 허술한 보안, 설마 외국인일 줄은.
이전에 이온마트를 가봤을때도 쓴 내용인데, 이상스럽게 보안 레벨이 낮습니다. 기본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빈도가 낮다고 보기 때문이겠지만, 오늘 황당한 경우를 겪어서 원인을 찾아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오랬동안 비자 기다리며 일 안하고 보내다가, 입사일도 제법 늦게 잡힌 이후의 오랜만의 회사생활에.... 몸이 지쳐서, 목욕탕을 가야지!!! 하고 가봤습니다.
이케아 및 동키호테에서 쇼핑을 하고나니 거의 탈진하네요. 남자가 생활용품 4시간 쇼핑하려니;;;;;;
그리고 이대로 쓰려져 잘까, 아님 목욕탕을 갈까 하던차에 목욕탕행으로 결정, 카운터에서 오뎅을 시켜 먹어볼까 싶어서 시키니 지금은 안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출출한 차에 사과 음료라도 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자판기로 가서 하나 뽑아먹고 2층으로 향했습니다.
쇼핑해 온 물품들을 구입 리스트와 대조해가며 완료 표시를 하면서 하나하나 락커에 집어넣고 있던차에
뒤에서 뭔가 다급한 음성으로, 그 번호키 방금 꼽은건가요? 원래 꼽혀 있던건 아닌가요? 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잠깐 뒤를 쳐다보고서는 락커를 가르키며 '아, 방금 열쇠를 꽂고 열은건데요. ' 라고 하니.
'저한테 키 받아가셨나요?'
'저기, 주인(슈진)인가요?'
'네, 아래층에서 키 받아서 오신건가요? 방금 꽂혀 있던거 아닌가요?, 저한테서 키 받아가신 거 맞아요?'(점점 언성 높아짐)
뒤를 제대로 돌아보고 시선을 맞추면서 다시 질문
'여기의 손님인가요? 아니면 주인(슈진상)인가요?'
'주인(슈진)입니다.'
'네, 아래층에서 받아온 겁니다.'
'그러면 알겠습니다.' 하고 빠른 속도로 탈의실 퇴장
...... 이게 무슨상황인가 목욕을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아이폰에서 한글로 적는걸 보고서, '한국인 돌아가라!!' 이러는 우익사이코인가.... 라고 하기에는 평판이 무척좋은 목욕탕 주인이라는것과는 매칭이 안되는 거 같고
슈진이 아니라 단나가 맞았던건가 싶기도 하고....
짐을 많이 가져온 사람이 우연히 키가 꽂인 락커를 원래것과 2개 쓰는 얌체족이 있나? 싶은 생각도 들고
혹은 남의 락커를 열어서 도둑질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걸로 의심했나... 싶기도 하고
오늘이 건국기념일이라..... 평소에 멀쩡한 사람이 우익 궐기대회라도 하고 왔나... 싶기도 하다가.....
일단 부딪혀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싶어서 모처럼 쉬러 갔는데 한시간만에 몸 닦고 내려와서
열쇠를 반납하면서, '저기 아까는 어째서?' 라고 물으니
'아아.... 계산 안하고 들어온건가 싶어서요.' 라고 하기에
'그렇죠, 있지요 그런사람.' 하고 일단 맞장구를 쳐주고
제 명함을 주면서, '전 이런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마 이름을 보면 일본인은 아니라는 걸 알았을거고, 그 시점에서 '일본에는 두 달 전에 왔습니다.'
라고 하니 '아아, 신주쿠에서 오신건가요?' 라고 되묻는데 그 시점에서 제 시선을 쳐다보지 못하더군요.
(추가로, 타치카와에 거주한다. 라는 생각은 안 들었나봅니다. 그만큼 한국인 거주자는 특별해 보이나보네요)
'사는 곳은 여기고, 회사가 신주쿠입니다.' 라고 답하니
여전히 시선을 떨군채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하더군요.
몸만 부딪혀도 사과하는 일본인의 인상...... 과는 다르게 사과는 안하네요. 업무상의 과실로는 인정하지 않겠다. 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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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추론되는 건...... 최초에 자판기에서 뽑은 입욕권을 주고 탈의실 열쇠를 받고, 바로 탈의실로 가지 않고 음료수를 먹고 간 사이에, 주인이 남탕에 갔음, 그리고 나올 때 내가 탈의중이여서, 요금 안내고 들어온 얌체족이라고 의심, 열쇠 반납 못해서 귀가 못하는 손님과의 트러블을 '빨리' 막기 위해서 언성을 높였고, 답을 제대로 못하자(못한 이유는 슈진이 맞는지 단나가 맞는지 확신이 안 서서) 의심이 더해져서 더욱 언성을 높였다.
그리고 1층 내려가서 확인해보니, 열쇠 반납못해서 곤란한 손님은 없었다.
목욕을 마치고 나온 내가 명함을 주면서 외국인임을 알리니, 그때서야 주인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당황한건지 인정하지 싫은건지 사과는 안했다.
.............................
라는 걸로 예상이 됩니다만,
혹시 한국인이라고 괜히 한소리 해보고 싶었다... 라는 건지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몇 번은 더 가봐야겠습니다.
(이대로라면 내가 분이 안풀려.....가 솔직한 심정)
탕내에 이태리 타올도 비치되기 시작하는 등(목욕비는 안 오름), 업그래이드는 점점 되어가고 있는데 이런 트러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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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글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허술한 보안에 대해서는....
결국 그걸 악용하는 사람은 소수라도 있기는 한 모양이고 담당자(이 경우는 목욕탕 주인이 직접)가 그걸 피부로 겪는데, 접객업인데도 언성을 높이는 사례까지 가네요.
앞으로는 이런 트러블에 안 휘말렸으면 좋겠습니다. 예상되는 트러블을 피해서 행동하게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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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시는거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느낀건데 글쓰신 분이 꽤 민감하다고 해야할지 예민한 성격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거 하나하나 신경쓰시면 괜히 혼자만 피곤해지니 너무 신경쓰지 않고 사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핸드폰으로 한글 쓴다고 그걸 보고 쟤 한국인이구나 시비걸어야지 라고 생각하는 일본인은 정말 미친X 아닌 이상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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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뭘 잘못했다건지? 이 한국어 쓰는 호주인 또 헛소리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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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소득에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일본 전국 평균소득 랭킹 100위안에 드는 동네에서 살다가 이번에 좀 시골틱? 한 곳으로 왔습니다. 외국인을 대하는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일단 "외국인이 생소한 느낌" + "그로 인한 경계" + "이곳에 사는 외국인은 질이 낮지 않나?"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후회되긴 하지만 전에 살던 동네가 분수에는 맞지 않았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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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뭘 잘못했다건지? 이 한국어 쓰는 호주인 또 헛소리 하네 | 16.02.13 02: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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