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경제란게 정치하고 떼어서 생각할 수 없으니까, 정치 이야기를 좀 하긴 할건데.
난 한국의 모든 정당과 정치성향이 안맞으니까 1찍이다 2찍이다는 좀 안해줬으면 좋겠다.
그냥 내 생각을 적어볼께.
1. 기본적으로 원화는 soft currency임. 구조적 약세요인이 있는 통화란거지.
상품권에 비유하면, 신X계 상품권이랑, 우리 동네 슈퍼에서만 쓸 수 잇는 상품권 중에 고르라면 뭐 갖겠냐?
2. 그리고 한국은 기본적으로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단적으로 큰 국가라, 전통적으로 원화약세를 그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어. 어떤 정권이던.
3. 근데 코로나 때, 정부가 원화 M2를 엄청나게 늘렸고, 그 후 금리인상이 있었지만, 미국이나 유럽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시켜서 통화량을 줄이진 앟았고, 실제로 2022년 이후의 M2 증가폭을 보면 원화가 달러의 4배 정도라고 해.
4. 그리고 이건 여당이던 야당이던 둘다 해당되는 이야기 들인데...
A. 한국은 기본적으로 '건전재정, 긴축'을 주장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이 정권을 잡기가 어려운 구조고.
B. 이미 현 정권은 매년 5%씩 확장재정을 하겠다고 했고, 국회통과가 된 상태임.
C. 더군다나 한국은 부채 문제에서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함.
D. 사회악이다 뭐다 해도 한국경기에서 부동산 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 큰데, 고금리로 전환되면 거기에 돈 넣은 사람들 상당수가 무너지면서 경기가 경착륙하겠지.
대충 이런것들을 보면, 당분간은 금리인상도 어려울테고, 원화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거나 최소한 회복되진 않을거라고 생각함.
이건 정부가 개입을 한다, 안한다로 결정될 사이즈의 문제가 아니기도 하고..
더군다나 정치적으로 봐도
당장 돈을 뿌리는 정책은 즉각적으로 호응을 얻는데,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시간차를 두고 오고,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그 원인을 '기업의 탐욕' 정도에서 찾지, 통화정책이나 재정지출에서 이유를 찾지 않거든.
그러니 지금은 현금이 생기는 족족 자산으로 바꿔놔야 할 시기로 보이는데.
문제가.
부동산은 한계가 있지.
어차피 강남 등 일급지만 오를거 같음.
인구가 감소세인데, 지방 변두리 구석탱이 아파트까지 오를리가 있냐.
(그리고 그 미친듯이 오른듯 보이는 강남집값 조차도 실제로 동기간 금이나 미국주식보다 덜 올랐고, 원화가치 증발을 감안하면 '상승'이라기 보다 '가치보존' 수준이란게 더 끔찍한 부분이고.)
근데 강남에 집 사둘 돈은 없고.
미국단기채랑, 주식에 좀 넣어두긴 했는데... 아무리 환율이 당분간 여기서 왔다갔다할거인게 보여도, 지금 적극적으로 미국주식에 추가로 더 넣기도 무섭지. 벨류에이션 논란도 있고.
단기채도 단기채대로, 내년에 미국이 금리인하 싸이클 들어가서 수익율이 2~3%대로 떨어지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일거고.
금.....도 너무 무섭게 올랐지. 추가로 매입하긴 좀 쫄리고.
국내 주식... Ai산업이 가는 한, 최소한 하이닉스랑 삼전은 좀 올라줄거 같기도 하고, 내년에 지방선거 전까진 정부에서도 펌프질할거 같긴 한데.. 국장은 어느날 갑자기 뭔일 터져도 이상할게 없는 시장이라.
..........여튼 이래서 고민인데, 니들은 어쩔거냐?
'닥치고 잡코인에 올인!' 뭐 이런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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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금리를 올리겠지. 근데 그게 약간 '내 임기중엔 안해' 식으로 가게 될거 같아서 걱정임. 누가해도 욕은 먹을테니까. | 25.12.05 14:0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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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강물이 흐를때는 "내임기중엔 안해"가 통할 수 있는데 YS처럼 격류가 흐르면 임기중에 물이 넘쳐나서 휩쓸려 가버릴 거임.. 적자재정, 정부부채 GDP 100%까진 괜춘 같은걸 운운하면서 내새우는 정책 방향이 명확해서 돈놀이 꾼들이 가마니 놔둘것 같지가 않다. | 25.12.05 14: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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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씁쓸한건, 이건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이 사악하거나 무능해서라기 보다, 유권자가 선택한 결과에 가깝다는거지. 현금 뿌리는 정책은 어떤 당이던 하려고 들고, 또 하면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싱글벙글이지. | 25.12.05 14:1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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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감내한 기억이 오래전 일도 아니고 불과 25년전인데.. 사람은 의외로 금방 잊어버리는득 | 25.12.05 14: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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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 나의 경우엔 금을 제법 들고 있다가, 올해초부터 달리면서 4300달러 찍는거 보고, 전량 팔아서 차익실현해버렸어. 좀 비정상적인 폭등이라고 생각했고, 은의 경우도 있지만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이 무한 상승하는걸 결코 미국이 가만두고 보지 않을거라고 생가했거든. 그래서 팔고 지켜보다가 4000달러 뚫고 떨어지는거 보고 다시 분할매수중인데... 좀 많이 사두는게 나을까? 그냥 보기엔 당분간 박스권은 지킬거 같긴 한데... 그것도 그냥 느낌이지 근거없는 느낌이라;; | 25.12.05 14: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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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걍 월급날되면 골드바 쪼꼬만거 하나 삼. 점점 비싸져서 요즘은 고민이 많음.. 차트만 보면 이게 왜 안떨어지나 생각했는데. 현물들은 채굴량이라는게 명확히 있으니깐 사우디에서 아무리 광맥을 찾았어도 개발까지 10년이상이 걸리니깐 그때까진 당분간 오른다고 생각하고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보다.. 어쨌든 기분이라도 좋으라고 사모으는중. | 25.12.05 15:04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