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에 케이블TV에서 [벌거벗은 세계사]인가 하는 방송을 시청했다.
로마제국이 어떻게 망했는지 과정과 원인을 가르쳐 주는 강의였다.
전에 어디선가 봤는데, 아마 아동용 학습만화였던 것 같다.
로마제국 초창기에는 다신교였다고 한다.
신의 종류가 30만이었다나....
그러다가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초기 기독교가 조금씩 퍼져 나갔는데,
기독교는 유일신 종교다.
그래서 로마제국 내에서 종교 때문에 사람들끼리 갈등과 대립이 생겼다고 한다.
초반에는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엄혹하게 탄압하였는데,
종교라는 게 목숨을 버려서라도 추구하는 신앙이므로 쉽게 근절될 수가 없었다.
결국 몰래 몰래 기독교가 점점 퍼져 나갔고, 3백 년 뒤에는 로마인 절반이 기독교인이 된 상황에 도달했다.
30만 신을 섬기는 절반의 로마인과 유일신을 섬기는 절반의 로마인이 서로 싸우면 로마는 공멸한다.
그리하여 로마 황제 아무개가 기독교를 로마의 종교로 공인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독교를 공인할 때 교리를 통일할 필요가 있었던 모양이다.
기독교 내에서도 여러 분파가 있었고, 각자 가지고 있던 성경(예수님의 제자 등이 쓴 편지 등등)이 달랐는데,
이걸 상충하는 교리를 담은 경전은 이단으로 배제하고, 일치하는 교리를 담은 경전 27개만 남겼다고 한다.
오늘날 신약성경이라고 부르는 경전들이 바로 이것이다.
신앙은 개인적인 것인데, 그 말은 개인의 신앙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아버지라고 해서 자녀들에게 특정한 종교를 믿으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일부 신도들은 자신의 신앙만 진리라고 믿고, 다른 사람의 신앙을 없애려고 하거나 깔보려고 하거나 강요하려고 한다.
그래서 스스로 갈등과 대립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우리나라는 이런 종교간의 갈등과 대립이 '피를 보는 수준'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같은 민족인데 종교 때문에 갈라져서 서로 죽어라 싸우고 있다고 알고 있다..... 불쌍하고 끔찍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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