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캄보디아 사건의 끔찍함 (소각장, 안구 적출 등)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가 아니 뗀 굴뚝에 불 나냐며 캄보디아에 간 인간이라면 애시당초 양아치들일테니 한국인 범죄자들이니까 할말하않이다 라고 하더라고.
아 물론 그런 부류들에 대해선 당해도 싸다라든지 스스로 자초한 인생이었다라든지라고 말하는 입장이 이해 가고 어느 정도는 동의도 하지만
(그럼에도 소각이라든지 노예화라든지 그건 선을 많이 넘었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친구는 캄보디아 간 인간들은 모두 한국 양아치, 깡패 조폭 같은 놈들이라고 단정을 하는 게 좀 갸우뚱하더라고
내 범주 안에는 그냥 일반 대학생인데 잠깐 솔깃해서 자기가 뭘 심부름하는지도 모르고 갔다가 납치된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거든.
다른 말로는 양아치나 조폭 같이 살아온 인생이 아닌데, 일반 사람인데 순간 뭔가 착각했거나 속아서 캄보디아 방문했다가 납치당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거든.
궁금한 점은 친구 말대로 죄다 어느 정도 캄보디아 가기 전부터 어두운 세상과 연결점이 있어왔던 인생들 밖에 없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대로 일반인들도 한순간에 속아서 붙잡혀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네
내 생각이 맞다면 친구의 태도는 자칫 피해자일 뿐인 사람들마저 내팽게치고 지탄하는 게 될 수 있고
친구 생각이 맞다면 나의 태도는 범죄자들에게 쓸데없는 온정을 주는 게 될 수 있으니
뭐가 맞는 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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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친구가 너무 일반화해서 대하는 게 내가 놓친 정보가 있나 싶더라고. | 25.10.19 11:1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