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게일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적에
전기배선 및 설치를 하는 업체의 부장님을 알게됨.
아들, 딸 이렇게 둘이 있는데
아내가 애들 돌보는 걸로 해서 미국으로 유학갔다고 들었었음.
코로나 터지고 1년 정도 지나서 부장님이 회사 그만 두었다고 해서
잘 지내시겠지 하며 가끔씩 생각이 나곤 했었는데
그 부장님하고 친구분인 다른 업체 사장님을
우연히 뵙고 우리 가게에서 커피 한잔 드리며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부장님 소식 듣게 되었는데 참 마음이 거시기 하더라 ..
부부가 정말 열심히 살면서 애들 유학생활 뒷바라지 했는데
부장님이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다치게 되었음
하지만 애들 유학비 때문에 잘 쉬지도 못 하니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짐
부장님 회사에서는 일 잘하고 오랫동안 하신분이니 상황 알겠는데
당신 건강도 챙겨가며 하라며 주의를 줬지만 그러는 사이 코로나 시국이 되면서
더 안 좋아지시더니 일 하랴 돈 보내랴 하다가 결국 부장님이 쓰러지심
건강을 잃고 일을 못 하게 되니 회사 차원에서도 어쩔 수 없이 부장님을 정리했는데
부장님네 사장이 퇴직금 + 몇 개월치 월급을 따로 챙겨주며 몸 나으면 연락 달라고
다른 자리 알아봐 주겠다 하며 마지막까지 챙겨줬다 함.
하지만 일을 못하고 돈을 벌 상황이 안되니 본인 퇴직금 + 몇 개월치 더 받은 월급도
대부분 미국으로 보냈고 건강이 더 안 좋아지심.
그러는 사이에 아내는 미국에서 다른 남자를 만났고 애들은 애들대로
자기 아버지인 부장님이 알면 충격 받을까봐 숨기다가
아내 쪽 처가에서 그 사실을 부장님께 알리면서
자기들이 딸(아내)을 잘못 키웠다고 정말 면목없다고 하며 한바탕 난리가 나게 되었음.
그런데 말이지 ... 아내분이 부장님을 그렇게 원망했다고 하더라고
왜 다쳐서 자기들을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하면서 말이야.
그 동안의 지원에 대해서도 .. 다른 집들은 더 잘해줬는데
자기들은 이제 미국에서 살 여건도 안된다면서 그렇게
부장님 에게 칼이 되는 말들을 날렸고 ..
결국 부장님은 이혼하셨다고 하더라
아내분은 미국에서 만난 사람과 살다가 얼마 안 되어서 헤어지고
그 후에도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며 지내다가 다시 한국에 왔는데
자녀들하고 사이도 안 좋아져서 따로 처가로 내려가서 산다고 하고
자녀들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하는데
부장님이 자녀들을 다독이며 아버지가 이리 되어서
너희들 고생시켰다고 정말 미안하다 했다 하더라고
자녀들도 그 때 자기들이 너무 죄송했다고 용서해달라고 하면서
아버지인 부장님하고 같이 살면서 잘 챙겨드린다 하더라고
그리고 부장님도 작은업체지만 일 다니며 잘 하고 계시고
참 얘기듣다가 괜시리 씁쓸하고 울컥하게 되더라.
아까 기러기 부부 얘기 나오는 유튭영상보다가 생각나서 쓰는데
가족이 멀어지게 되면 결국 안 좋은일은 계속 터지게 되는 거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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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러기 하는 사람 없지 않아? 결국 부작용이 나타나야 알 수 있는 가정형태였지....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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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산다=돈을 수억씩 매년 쏟아 쳐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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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특정시즌 때만이니 기러기급은 아니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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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러기 하는 사람 없지 않아? 결국 부작용이 나타나야 알 수 있는 가정형태였지....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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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비슷한 건 있더라고 예체능으로 진로 잡은 애들 전지훈련이나 해외훈련 때 같이 따라가는 부모도 있으니까 한번 갈 때마다 몇 천만원 깨지는 건 일도 아니라더라 | 25.10.18 22:2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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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하핳
그건 특정시즌 때만이니 기러기급은 아니긴함 | 25.10.18 22: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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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긴 한데 비용부터 시작해서 이걸로 갈등이 나는 집이 한 둘이 아니더라고 | 25.10.18 22: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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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산다=돈을 수억씩 매년 쏟아 쳐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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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비단 미국만이 아니라 해외 유학, 전지훈련 등으로 깨지는 돈 생각하면 뜨악! 할 정도더라. 예전에 어디 예능에서 나온건데 송종국 딸인 지아가 골프 하는데 하루 운동 스케줄 보면 진짜 돈 장난아니게 깨지고 하다 못해 전지훈련가거나 해외로 가면 더 깨짐 그래서 지아 엄마가 집까지 줄여가면서 지아 골프선수로 할 수 있도록 엄청 지원하더라. 심지어 아들은 축구하고 있고 | 25.10.18 22: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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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살면서 나하고 연이 있던 사람들 중에 기러기 부부 살았고 이로 인해서 안 된 경우를 보니 좀 착잡하더라 | 25.10.18 22: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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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갈라서자는거지 | 25.10.18 23:0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