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릴리 美 공장 4600억원에 인수…“관세·비자 위험 해소” (종합) (msn.com)
셀트리온이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미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있는 바이오 원료의약품(DS) 생산 시설을 46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인수로 미국발 관세 위험을 완전히 해소했으며, 주력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원화된 현지 공급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셀트리온은 릴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간담회에서 “일라이 릴리와 미 공장 본계약을 마쳤다”면서 “이로써 셀트리온은 관세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말했다. 인수 주체는 미국 법인인 셀트리온USA다. 서 회장은 “현지 업무 효율화와 지리적 요소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인수 공장 내 유휴 부지에 주요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 증설도 빠르게 착수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최소 7000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휴 부지 내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인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으로 생산 능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비자 문제와는 큰 관련성이 없다”며 “미국 현지 인력을 고용하는 형태인 데다 추후 파견될 생산 분야 일부 주재원은 H-1 비자와는 다른 E-2 비자를 발급받는다”고 답했다. E-2비자는 미국과 투자무역 조약이 체결된 국가의 국민이 미국 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투자하기 위해 받을 수 있는 비(非)이민 비자다.
셀트리온은 일라이 릴리와 원료의약품 CMO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공장에서 생산해 온 원료의약품을 일라이 릴리에 공급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미국 현지 생산 거점 마련과 동시에 강력한 성장동력도 확보하게 된 것”이라며 “이에 따른 매출 확대와 투자금 조기 회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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