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형마트에서 꽃게 할인전하는 거 알고 있지?
그래서 나도 둘마트로 오픈런 했는데...
이틀 연속 실패했지. ㅎ
뉴스에서 대형마트들이 물량 많이 확보했다길래
어제는 느긋하게 11시쯤 갔는데, 없다고 해서
오늘 대충 오픈 시간 10시에 맞춰서 갔는데 또 실패했어.
그런데 다른 지점들에서도 실패한 사람들이 많더라고.
근데 가만 보니 좀 이상한 부분들이 있었어.
지금 꽃게가 많이 잡혀서 가격을 싸게 내놓는다고 하는데...
줄 선 사람들에 비해 물량이 많지 않았어.
1명당 9마리(2kg정도 1.4만원선..)
그리고 66명분.
그리고 많은 사람들...거의 몇백명이 오픈 전부터 줄을 길게 늘어섰고
마트 직원이 줄 정리를 하는데...줄을 끊지 않더라고.
대기표도 안 주고.
그래서 사람들은 줄만 서서 기다리면 다 살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결국 66명정도만 사가고 품절.
좀 이상했어.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면
1명당 9마리씩 줄 게 아니라
3-4마리씩만 줬어도, 더 많은 사람들이 받아갈 수 있었을 텐데...
그러면 항의하는 사람들도 없었을 텐데...
그리고 준비한 물량보다 많은 사람이 줄 서 있으면
사람 수 대로 줄을 끊었어야 했는데, 계속 줄을 살려두더라고...
근데 그게 다 둘마트의 상술이라고 생각하니 다 해석이 되더라. ㅋㅋㅋ
둘마트가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한 건 팩트.
둘마트가 평소보다 저렴하게 파는 것도 팩트.
그런데 꽃게는 미끼상품에 불과했던 거지.
꽃게 사러 왔다가 다른 거 사가라고 하는 거지.
오프라인 쇼핑몰의 상술은 무조건 손님이 매장에 오게 하는 거니까 ㅎㅎㅎ
수백명의 사람들이 몰려들겠지만,
그 사람들에게 모두 나눠줄 수 없다는 건 둘마트도 알고 있었을 거야.
이 사람들이 장사 하루이틀 한 거 아니잖아.
그럼에도 1명당 9마리씩 푸짐하게 줬어.
둘마트는 9마리씩 받아간 사람들이 소문을 내주길 바랬던 거지.
3-4마리 받아간 사람이 신나서 소문 내겠어? 아니지.
9마리를 1.4만원에 받아간 사람이 소문내겠지...ㅎㅎㅎ
얘기 들어보니 전날 사갔던 사람들 전언에 따르면 살도 꽉 찼다고 하더라고.
결국 줄 서 있던 몇 백명의 사람들은 허탈한 마음에 매장을 돌면서
뭐라도 사갔겠지.
내 경우는 내 앞 7명 선에서 품절되더라. ㅋㅋㅋㅋㅋㅋ
앞쪽에 선 사람들은 8시부터 왔다고 하더라고. 이 더운날에 2시간을 버틴 거야.ㅋ
나도 뭐라도 사가려고 몇 가지 집어들었다가
구매대기줄 보고 짜증나서 그냥 다 놓고 나왔지.
결국 꽃게는 사지 못했지만,
아무 것도 사지 않고 나온 내가 승자인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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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승리한거야 ㅠㅠ | 25.08.24 00:0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