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이제와 해수부 이전 무르면 다른 의미로 뒤집어질걸.

[D.D.M]

내가 우려스러운건 이게 단순히 지방 대 지방이 아니라 권역 대 권역의 대결로 붙었다는 것임.

부산과 세종의 싸움이 아니라

충청과 동남권의 싸움이 됐다는거.

이게 참 골때리는게 일전에도 말했지만 내륙인 세종에서 해수부는 행정수도의 부처 중 하나지만 

해양산업 비중이 큰 동남권에선 해양 클러스터의 핵심축임.

수산은 말할것도 없고 

당장 부산신항만 해도 대한민국의 해운의 제 1 창구이자 부산, 경남의 핵심 인프라이며 

울산항은 한국의 LNG를 공급하는 에너지의 창구임. 

동남권의 모든 산업은 이 항구들에게 걸려있음. 

부산, 울산, 경남이 항구로 먹고 살며 더 넓게는 전남동부의 광양항, 울산 윗쪽으로는 포항항이 있음.

한국의 주축 항만들이 다 동남해권에 몰려있기에 이 항만 지역의 가장 중간지역인 부산에 해수부가 내려온다는건 

일대 항만들 파급효과가 장난 아니라는것임.

그래서 해수부는 내려오기로 했다면 이제 무를수 없다고 말하는게 이때문임. 

내륙은 모르겠지만 해양지역에서 해양관련 부처의 하방은 일개 부처 하방이 아냐. 

해수부를 중심으로 일대 해운, 조선들이 뭉쳐진다는거지. 

그 자체만으로 해양클러스터가 완성되는데 이제와 "행정수도 때문에 못 내려가겠어요." 하면 해양도시들이 가만 있겠다.

안그래도 해양도시들이 한국 수출산업에 이바지하는거 치고 대접 못받는다고 뿔났는데.

세종을 뭐라하는건 아니지만

내륙 도시의 해수부와 해양 도시의 해수부는 관련자들이나 관계단체 자체가 바운더리가 다름.

그렇게 권역 대 권역으로 붙으면, 결집력을 놓고 봐도 각 도시에 항구 한개씩 가진 동남권과 싸우기엔 충청도 꽤 불편할걸.

그래서 해수부 이전은 아예 시작도 하지 말던가 시작했으면 무르지 말던가 모 아니면 도 밖에 없다고 주장하는거야.

503이 부산 지역 공약으로 해수부 부활을 약속한게 해양도시에게 어떤 의미인지 띵킹을 하자는거지.

[살림눈팅족]

밍지당나으리들이 쏘아올린 우주항공청 야반도주법 올린 순간 이미 충청권v.s동남권 권역 전쟁은 이미 시작됨.

[D.D.M]

솔직히 수도권 상대로 힘들어도 동남권은 인구수로만 따져도 비수도권 권역중 가장 큰 권역이라, 근방 다른 항구 도시들까지 끌어들여서 여의도에서 데모하면 힘들걸. 에휴 난 모르겠다. 하필 꺼내도 동남권에서 가장 간절히 바랬던 해수부를 꺼내들었네. 503이 '그걸 믿었음? 킥.' 한 이래로 계속 벼르고 있었을텐데.
몰라. 시바 알아서 하겠지.

[살림눈팅족]

저게 성공적으로 안착할라면 진정성이 문젠데....지금 꼬라지 보면...흠

[D.D.M]

'그깟 해수부' 하기에는 해양도시들에겐 그깟이 아니란게 참 문제긴 해.
만일 동남권이 진짜 영약하게 머리 쓰겠다면 해수부만 부산이 먹고 해수부 따라 내려올 관련 기관들을 항구가 있는 도시들.
경남, 울산 포함해 광양, 포항까지 골고루 먹는걸 조건으로 뭉친다면 충청 VS 동남권이 아니라
내륙 VS 해양 대결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