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C인증
2025년, 한 프랑스인이 일 때문에 3년간 한국에 가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확하게 전해 주고 싶었다.
그러나 편지가 윤석열정권의 검열을 받을 건 뻔한 일이니까, 고민 끝에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나은 부분에 대해서는 파란 잉크로, 현실이 기존의 인식과 차이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은 잉크로, 현실이 기존의 인식보다 열악한 부분에 대해서는 빨간 잉크로 글을 쓰기로.
1년 후 친구들에게 편지가 왔는데, 전부 흑색 잉크로 씌어 있었다.
친구들은 결론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윤석열 정부가 선전하는 좋은 국가는 아니고, 그렇다고 비판자들이 선전하는 것처럼 그렇게 나쁜것도 아닌 모양이라고. 그런데 편지의 맨 끝에는 이런 추신이 달려 있었다.
"미안하지만 이곳에서는 빨간 잉크가 KC 인증을 받지 못해서 구입할 수가 없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