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드럼통 살인' 열 손가락 다 자른 이유 나왔다…사건의 전말 - 머니투데이 (mt.co.kr)
해외 나가서 돈자랑 하지 마세요. 범죄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같은 한국인들 조심
피의자 집단이 사건 발생 전부터 서로 알고 지낸 것으로 추정했다. A씨가 휴대전화로 '돈 자랑'을 하자 이들은 방콕 유흥지 RCA의 한 술집으로 A씨를 불러 약을 먹인 것으로 파악됐다.
약을 먹은 A씨는 의식이 가물가물한 채로 피의자들이 준비한 차량에 태워졌다. 이 과정에서 A씨와 피의자들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피의자들은 A씨를 집단 폭행하기에 이르렀다.
부검 결과 A씨는 양쪽 갈비뼈 2번과 3번이 부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이 상복부를 무릎과 주먹으로 가격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 경찰은 A씨의 사인이 폭행으로 인한 호흡부전이라고 봤다.
A씨의 시신은 증거인멸을 목적으로 훼손됐다는 게 태국 경찰의 설명이다. 피의자들이 범행 후 가위를 구매했는데, A씨의 손가락에서 자신들의 DNA가 검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쓴 것으로 추정됐다.
태국 경찰은 사건 당일 A씨의 계좌에서 170만원과 200만원이 이체된 것을 확인했고 한국 경찰과 공조해 송금 대상을 조사했다. A씨가 피의자들로부터 휴대전화 비밀번호 발설을 강요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의자 2명은 한국과 캄보디아에서 각각 체포됐고 나머지 1명은 아직 도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