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두살많은 형이 있어. 2005년에, 엄마가 위암1기판정을 받으셨을 무렵 형은 당시 무슨무슨 캐피탈 세군데서 돈을 빌렸고
그걸 갚지 못해 집에 안들어오고 소위 가출이라는걸 했지.
대략 500쯤 됐었는데 내가 다 갚아줬지. 진짜 신기한게 한군데 갚았더니 나머지 캐피탈에서 그날 바로 나한테 전화가 오더라.
그 다음이 2010년쯤이였어. 재건축된 아파트에 부모님이 뚜레주르 차려줬거든. 1년정도는 장사 잘 했어.
그런데 동대표 나가니마니 하다가 상대편쪽 사람들이랑 좀 갈등이 있었나봐. .지금보니 거기도 정치판 비슷하더라고.
그러고는 또 집을 나가서 뚜레주르에서는 계약위반이니 하면서 간판 내리라고 하고. 가맹비 육천인가 칠천인가 그냥 날렸지.
그래도 또 내가 서울에서 노숙인 생활하는 형 독하게 대하고 해서 다시 집에 왔어. 그 다음부터는 좀 달라지나했지.
2022년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그때 형은 대구에서 광주로 가서 일하던 시기였어. 형보다 연상인 여자분이랑 같이 산다고 하더라고.
작년 어느날인가 아버지가 나한테 연락이 온거야. 아버지 폰으로 50만원 결제가 됐대. 알아보니 폰 명의는 아버진데 결제는
형 이름의 통장으로 된다는거야. 사실 이건 지금도 좀 이해가 안되긴한데... 어쨌든 형이랑 같이 사는 여자한테도 350을 빌렸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 여자분한테 "350은 내가 해결해주겠다. 다만 더이상 돈 빌려주지 마라 그건 내가 못해준다"라고 얘길했어.
근데 하필 아버지한테까지 얘기해서 아버지가 그 돈을 주셨더라고. 그 후부터는 형이 형같지 않고 서로 쌩깠지.
사실 그당시에 형한테 모지게 카톡을 보내긴 했어. 엄마가 돌아가신게 다행일정도다. 이꼴을 보셨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겠냐.. 이정도.
근데.. 지금 울아버지는 나를 미워하셔. 어떻게 동생이 형한테 그렇게 모진 말을 할 수 있냐.. 형이 죽을뻔했다.
(2020년쯤에 형이 심근경색으로 응급실 간적있어. 병원에서 전화받고 내가 스케줄 조정해서 광주가서 입원동의서 쓰고 병원비 내라고 내 카드 주고 왔었어)
2주전쯤 아버지집에 갔을때 아버지가 보이스피싱 문자가 왔다면서 보여주는데... 휴대폰 요금 미납되었다는거였어.
확인해보니 보이스피싱이 아니라 진짠거야.. 심지어 그 요금빠지는 통장에 매달 20만원씩 입금했다는거야...
아 어이가 없더라... 도대체 이 인간 어떻게 살고 있는거지? 어제 술김에 열받아서 같이 사는 여자한테 카톡했다.
그분.. 엄마 돌아가시고 형 대출한거 확인했을때 내가 도와줄테니 옆에서 도와주면 안되겠냐고 했을때 도박쟁이는 싫다고 하셨었어.
근데 지금은 둘이 같이 살고 있고 울 아버지한테는 형과 자기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한 천하의 개쌍놈으로 얘기한거야.
그래서 지난주부터 나는 아버지집에 안가고 있어. 그사람들한테 가스라이팅 당한것 같아서 속상하고 화나고... 아버지는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나중에 느껴보시라는 마음도 있고... 엄마 살아계실때도 뭔가 상의할게 있으면 무조건 나였어. 내가 형보다 나으니까.
울 아버지 재산이라 해봐야 지금 살고 계신 집, 그리고 월세 80나오는 작은 가게 하나야. 어제 그여자한테 카톡 보냈다.
나는 그거 욕심없으니까 울 아버지 돌아가시기전까지 상처만 주지 말라고. 그거 다 가져가봐야 도박쟁이는 2-3년이면 다 날릴거라고.
각자 다 환경이 다르겠지만.. 그냥 이런 상황이 좀 버겁네... 나만 잘 살면 되는것도 아닌 세상이니까... 출근전에 그냥 하소연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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