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싸워달라' 라고 하신 김복동 할머니 말씀과 너무나도 다르다.
아마 정의연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용수 할머니 말씀이 전부 사실이라면, 그동안의 김복동 할머니의 행보는 그저 정의연과 윤미향의 꼭두각시 노릇이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위안부 문제가 한일간의 교류로 해결될 문제였다면, 김복동 할머니를 포함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30년간 싸워오신 것은 헛짓이란 말인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끝까지 싸워달라고 당부하셨던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말씀이 윤미향과 적폐세력의 조작이고 음모였다는건 믿기도 어렵고 납득도 안된다.
정의연 활동이 자그마치 30년이다.
정당도 30년 가는 정당이 없고 기업도 30년 가는 기업은 적다.
정치인도 30년 경력의 정치인이라면 검증이 끝난 사람으로 받아들여진다.
설령 수요집회가 윤미향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활동이었다 한들, 30년간 수요집회를 함께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들의 마음까지 거짓인 것은 아니다.
물론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의견은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윤미향 대표와 국민들과의 대화나 소통 없이 무작정 수요집회를 폐지하자고 주장하는건 적어도 납득 가능한 결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것을 반대하고 두고볼 것을 주장하는 것이 진영논리이고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모독이라면, 30년간 꾸준히 수요집회와 소녀상을 반대해온 이들은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지금 상황에서 수요집회 30년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은 절대로 이용수 할머니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이야말로 진영논리적으로 위안부 문제를 받아들이고 이용수 할머니를 방패로 세운 채 자기들의 이익만 챙기려고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금으로서는 진실이 밝혀지고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 당선인이 오해를 풀고 화해하기를 바라는 것만이 위안부 운동의 지지자로서 최선의 태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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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루비콘 강을 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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