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냥 상상이다. 현실에선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JeongJae Lee
2020년 4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은 분노로 가득찼다. 거리 곳곳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렸다. 어제 있었던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석 300석 가운데 174석을 차지한 것에 대한 분노였다. 한국당은 72석에 그쳤다. "선거 무효 국민 탄핵"이라는 8음절의 구호가 서울을 뒤흔들었다. 참가자들은 법원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행진하던 와중에 폴리스라인에 가로막히자 사람이 쏠려 수십 명의 사상자가 속출했다.
그런데 뒤쪽에서 사람들 사이로 무언가가 옮겨지기 시작했다. 대형 각목과 죽창이었다. 참가자들은 경찰 버스를 때려 부수고 방패를 탈취하고 경찰에 폭력을 행사했다. "윤석열 검찰 응원한다"라는 피켓도 눈에 띄었다. 집회 전열이 폭력 양상을 띠자 사람들은 눈에 띄게 폭력적으로 변했다.그 양상은 2017년 3월 10일 탄핵절보다도 폭력적이었다. 일부 참가자는 주한 미국대사관에 몰려 들어가 "좌파독재에 미국이 개입하라"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당연하지만, 반 년 후 대선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트럼프 행정부에 그것이 닿을 리는 없었다.
그 무렵 청와대는 긴급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시위대 문제를 논의했다. 정부는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주고자 선거 개표에 대한 재검표 등 확실한 진상조사를 약속했음에도 시위대의 행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헛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그 무렵 시위대는 어설프게도 홍콩시위대를 베껴 5대 요구를 내놓았다. 자신들의 존경 대상이 민주화를 탄압했음은 슬쩍 가려둔 채.
1. 문재인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퇴
2.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면
3. 국회의 즉각적인 해산과 조기 총선
4.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해산
5. 미국 중재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외신은 일제히 "Korean riots demand ridiculous and anti-democracy things(한국 폭도들이 터무니없고 반민주적으로 요구하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