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조직이나 어떤 파워가 한번에 쇠락하고 몰락하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아.
근데, 대부분의 몰락은 순식간인것처럼 보이지.
그건, 그 몰락하는 대상의 내부에 쌓여가는 몰락의 요소가 모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거야.
그리고 어느 한순간, 한 원인에 의해 그 요소들이 가속의 페달을 밟는 상승효과를 일으키지.
그러니 몰락이 한순간에 오는 것처럼 보이는 거야.
지금까지 검찰이 보여준 무섭고 두려운 행보가, 그 몰락의 장작을 쌓아가는 멸망의 과정이었길 바란다.
이미 눈뜨고 봐주기 힘들지만, 위세는 높아보이지.
저러다, 그 쌓이고 쌓인 요소가 한번에 소리를 내며 붕괴하고 빠르고 급하게 무저져가는 모습을 꼭 보여줬으면 해.
처절하고, 비참하게.
무너져가는 담벼락 시든 담쟁이에 드는 붉고 게으른 햇살... 그 쇠락함이 주는 탈색된 안타까움 조차 머물 틈 없이.
지금 검찰의 몰락에 보낼 단 줌의 안타까움 조차 보낼 마음이 남지 않았다.
그러니 반드시 철저하게.
꼭 그리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