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카펜데요
제가 대학 다닐때 고모가 창업하면서 도와줄 수 있겠냐고 한거에 알겠다고 대답한걸 시작으로 지금 2년 2개월째 일하고 있습니다. 근데 진짜 참는데 한계가 느껴져요....
같이 살고 있기까지해서 빚지고 창업한거 알고 있으니까 저도 많이 도우려고 했거든요? 코로나 이전에는 가이드로도 일해서 비는 시간 제가 다 매꾸느라 4일동안 하루에 13시간씩도 일하고 갑자기 일 생겼다하면 그 자리도 그냥 제가 다 매꿔줬어요. 진짜 학교보다 일을 더 챙겼었는데 졸업하고 시간이 한가해지니까 진짜 본인 편할 때로 근무시간을 막 바꾸시더라고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따지면 오히려 정색하고 이젠 안그런다 라고 하고서 한 3주일 정도 갔습니다. 중간중간 다른 사건도 섞어서 이걸 2년간 반복했어요.
코로나 심해진 후로는 카페 매장 이용금지때문에 몇명 있던 알바생 다 자르고 둘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요. 사람 하나 더 구할 매출이 안된다네요. 카페에서는 마감이라고 이것저것 기기/기구 청소가 있는데 여러명이 하던 카페 마감들 저 혼자 다 하고 있지만 매상 줄어든거 제 눈에도 보이니까 조용히 있었습니다. 고모 속은 얼마나 터질까 싶어서요. 저도 코로나 엄청 심할 땐 월급 한 40정도? 받았습니다.
중간중간 그만 둘까 싶었던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제가 일을 꽤 많이 책임 지고 있어서 저 빠지면 고모가 고생이 장난이 아닐것 같아서 매번 참았습니다. 세금같이 돈 오가는거 말고 매장 관리만 따지면 제가 더 일이 많거든요. 당장 기기 청소만해도 고모는 방법도 모르고 배울 의지도 없어서 시작할때부터 제가 다 하고 있어요.
근데 이번에는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요!
며칠전에 갑자기 7월에 이틀간 일을 못나온다더라구요? 벌써 몇번인가 골프 치러 가야한다고 우리 가게 일 하나도 모르는 친구 아들/딸 대타 구해놨다고 한 전적이 있어요. 솔직히 우유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 있으면 통행에 방해만 되는 수준이고 그 때는 많이 안 바쁠 때라 그냥 제가 혼자 일하고 고모는 골프치러 가라고 했어요. 자기도 숨 쉴 구멍이 있어야 한다니까 맘이 약해지더라고요. 근데 그 때는 눈치를 보더니 이젠 아예 당당히 통보를 해버리니까 순간 화가 나더라구요. 카페는 여름이 피큰데 장사 안된다면서 놀러가는건 대체 뭐냐고요???
그래서 일도 못하는 사람 데려다 뭐하냐 했더니 옛날에 다른 카페에서 일한적 있다고 잘 할거래요. 아 진짜 웃음이 나서 제가 그럼 고모가 걔 데려다 일하라고 빈정댔더니 짜증 잔뜩 내면서 너 없으면 그럴거야라고 하는데
진짜 그 때 아 이제 그만 둬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하면 할 수록 고모 숨 쉬자고 내가 질식할순 없다는 생각만 들어요.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잘못한게 없거든요?? 따지자면 말 싸가지 없게 한거?
지금까지 고모 생각해서 한발씩 물러나고 배려하면 점점 더 자기 하고 싶은데로 막나가다가 제가 뭐라고 하면 바로 정색하고 기분나쁘다는 티 엄청 내는데 가끔씩 시급 조금 더 주지않느냐고 말하는거랑 합쳐서 생각해보면
자기는 사장인데 이정도도 맘대로 못해? 라는 생각을 하는것 같아요. 감히 직원이 뭐라고 하니까 불쾌한티 엄청 내고 집에서까지 그래요. 사정 아는 가족은 저더러 니가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라는데 위에도 썼지만 전 진짜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집가면 고모 겸 사장님 있으니까 가기도 싫어서 원룸까지 알아보고 있는데
또 막상 그만 두려니까 조금 걱정이 들기도 해요 그만둔다는 생각하면 기분 엄청 들뜨다가 또 가족들이 저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설교할거 생각하면 기분이 바닥을 칩니다..... 글 쓰다보니까 너무 구구절절인데 이 문제로 요새 잠도 못자고 자도 악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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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다 어느센가 물리게 되신거군요. 궁금해서 글을 쓰다보니...모나게 써서 미안합니다. 이런 관계는 대체로 친척이니까 갈등을 참다가 나중에 크게 폭발합니다. 차갑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처음에 명확하게 권리관계를 정해야 나중에 사이가 좋더라구요. 대학졸업한지 얼마 안되셨고 기회비용도 있으시니 잘 풀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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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비전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걍 금전 관련된거 확실히 하시고 발 빼시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졸업한 지 얼마 안됐으면 지금 중요한 시기인데...본인이 하고 싶은 일 찾아서 취업하시던지 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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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때 돈 넣은건 아니구 이자율 낮은 제쪽에서 빌린 돈은 있습니다 근데 이거로 뭐라하면 너무한거 같아서 말 조심 하고 있고요ㅜ 그냥 도와달라고 시작해서 본문같은 사정으로 그만 못 두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어요... | 21.06.17 2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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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o)b
도와주다 어느센가 물리게 되신거군요. 궁금해서 글을 쓰다보니...모나게 써서 미안합니다. 이런 관계는 대체로 친척이니까 갈등을 참다가 나중에 크게 폭발합니다. 차갑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처음에 명확하게 권리관계를 정해야 나중에 사이가 좋더라구요. 대학졸업한지 얼마 안되셨고 기회비용도 있으시니 잘 풀리길 바랍니다. | 21.06.17 2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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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ㅜ 그리고 글 전혀 모나지 않으세요...! | 21.06.17 22: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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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혹시 직업은있니?
이거 맞다 골프도 치는데 돈꾀나 들어가는걸로암 | 21.06.18 0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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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비전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걍 금전 관련된거 확실히 하시고 발 빼시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졸업한 지 얼마 안됐으면 지금 중요한 시기인데...본인이 하고 싶은 일 찾아서 취업하시던지 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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