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시판 성격에 적절한 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2020년9월17일, 저희 작은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검찰청에서 채무관계(수천만원 상당) 관련 사건으로 조사를 받다가 화장실에 들른 중에 사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기존에 설암 3기로 투병 중이셨지만, 당장 암으로 인해 돌아가실 상태는 아니셨습니다.
다만 암투병으로 인해 건강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셨고, 이에 따라 경찰 조사 등에서는 치료나 건강상태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검찰에 출석하셨던 9월17일 그날, 작은아버지께서는 검찰의 요구에 대해 출석일을 조율하지 못하시고 그대로 응하실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화장실에서 비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조사할 사람의 건강 상태에 대한 타협 없는 무리한 출석 요구와 조사 진행은 유족들 입장에서도 의문이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발생한 사안이라서인지 몰라도, 검시가 이루어졌으며, 경찰에서는 필요에 의해서 부검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부검은 사망하신 다음주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일정도 안내 받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부검 자체도 그다지 탐탁치 않아 하셨습니다. 작은아버지의 죽음이 타살도 아니거와, 평소에 위법적인 약물을 복용하셨다던지, ■■을 기도하신 것이 아니라, 극도로 건강히 악화되어 검찰청 화장실에서 쇼크사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검 예정일이 다음주라서 가족들도 논의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9월18일 오전 7시 30분경, 경찰에서 부검을 실시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가족들 입장에서는 하등 부검을 해야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게다가 코로나 상황에서 유가족의 참관도 금지되었으며, 부검은 아주 신속하고 조용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사실상 저희 가족이 논의하고 결정할 시간 같은 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이 지나치게 검찰의 편의에 맞춰 흘러가고 있음은 뻔하였습니다. 작은 아버지와 관련된 사건조차도 큰 사건이 아님에도 검찰측 편의에 따라 환자를 출석하게 하고, 조사했었지요. 작은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신 후에도 그저 검찰의 일정상의, 명분상의 편의를 위해 부검당하셨습니다. 검찰 입장에서는 부검 결과를 통해, 그저 작은아버지는 원래 건강이 좋지 않은 분이었다는 서류상의 증거로 만들어질 뿐이겠지요.
아버지께서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속행된 부검 일정에 맞춰 장례 준비를 등 떠밀리듯이 준비하고 계십니다. 부검한 후의 사망자의 상태는 온전치 않다는 것,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모두 아시리라 믿습니다.
오히려 부검 없이 일을 마치고자 했던 가족들은 이런 공권력의 횡포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버지께서도 변호사를 통해서 조언 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여러 의문스런 일들은 일개 개인과 가족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더는 그래서 국민청원 또는 신문고를 통해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극도의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된 개인이 사망한 사건이 아니라, 그 개인에게 검찰이라는 공권력이 과연 적절하게 서비스를 제공했는지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사안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되야할 민원인지, 국민청원을 해야할 것인지 아직까지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특수한 상황이다보니, 의견을 듣고 싶어서 질문 및 고민글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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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이라고 함부로 쓰는거 보소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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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사인 경우엔 부검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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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벼운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장난스럽게 글은 안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IP보기클릭)119.206.***.***
기레기 하면 아주 잘하겠네... 아니면 이미 하고 있거나...
(IP보기클릭)39.7.***.***
카톡 연락 내용도 있는데, 강압 조사의 흔적이 있어서 일단 유가족들도 준비 중입니다.
(IP보기클릭)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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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지수
원인 불명사인 경우엔 부검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 20.09.18 20:24 | |
(IP보기클릭)1.244.***.***
원인불명사면 강제 부검인가요? | 20.09.18 20: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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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가 필요합니다. | 20.09.18 2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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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은 불가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 20.09.19 12:10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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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루리웹-6371992014
남일이라고 함부로 쓰는거 보소 ㅉㅉ | 20.09.18 2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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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루리웹-6371992014
기레기 하면 아주 잘하겠네... 아니면 이미 하고 있거나... | 20.09.18 2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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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6371992014
그렇게 가벼운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장난스럽게 글은 안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 20.09.19 12: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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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경찰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사건의 위중한 정도에 따라서 조사할때 별 관심 없을때도 있고요. | 20.09.18 2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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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연락 내용도 있는데, 강압 조사의 흔적이 있어서 일단 유가족들도 준비 중입니다. | 20.09.19 1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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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는 그 수준의 차원이 넘사벽이라고 들었어요 하지만 역시 제가 직접 겪은게 아니라 전해 들은거라... | 20.09.19 2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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