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소개를 하자면 3D그래픽디자인 일을 15년 했구요.. 현재 낼모레 마흔입니다.
지금은 어찌어찌하다 미끄러져 백수생활을 하고 있구요 마음이 답답하여 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직원 수 얼마 안되는 서울의 영세한 업체에서 15년 일했는데 최종 연봉이 4천 안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게되어 애기가 생기고 그 연봉으로는 매달 적자에 도저히 생활이 안되어서
작년에 대표에게 연봉을 좀 올려달라 했는데 거절을 당했었습니다.
회사 어렵다고 연봉동결을 자주 했었구요, 명절 떡값은 남의나라 얘기였습니다.
근데 대표는 뭐 차도 바꾸고 카톡사진보면 해외에 놀러도 다니고 하시더라구요
(못참은 부분은 한참 뒤에 들어온 4살아래 직원이 저와 급여차이가 거의 없더라구요ㅎㅎ)
그때서야 정신이 확 들더라구요 아 내가 잘못살았구나..
중소는 한회사에서 오래 일하면 더 손해구나 하구서요..
그래서 그때부터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직을 알아보고 몸값 올리기에 열중했습니다.
작년에 스타트업회사에 연봉 5천으로 이직했었구요 그제서야 와이프는 저축을 할 수 있게 됬다며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그 회사에서 1년을 못넘기고 제 발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면접때와는 달리 알고보니 회사가 자금난을 겪는 상황이였구요. 프로젝트가 주단위로 엎어지고
매일같이 마라톤회의를 하고 특히 대표가 실무를 잘모르는 상황에서 내려지는 다이렉트업무는
10년 넘는 경력의 저에게는 정말 말도 안되는것들이였습니다. 이의제기를 하면 대표에게 적으로
찍혀버리는 바람에 아무도 의견표출을 못하는 상황이였구요, 입사 4개월째 기존 직원들의 대부분이
퇴사하게 됩니다. 저는 그래도 버텼지만 정말 견디기 힘들었던 부분은 임원급들이 사소한 일들 때문에
대표에게 잦은 폭언을 듣는것이였는데요. 폭언은 퇴근시간에 대표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문제는 퇴근못하고 야근하는 말단직원까지 싹다 불러다놓고 1시간가까이 욕하는것을 같이 듣게 하는것이였습니다.
담배도 사무실에서 뻑뻑피면서요.
그러던중 어느날부터 아침에 출근할때마다 가슴한가운데 무거운돌이 껴있는거처럼 답답하고 숨이 잘쉬어지지 않더라구요.
결국엔 스스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대책도없이요.. 와이프는 퇴사 잘했다고 하지만 무책임한 저 때문에 제일 미안했습니다.
퇴직금, 실업급여도 없이 현재 3개월 버텻는데 매달 대출에 생활비에 이제 남은돈이 바닥났네요.
돈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잠도 오지않구요,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해서 가끔씩 숨이 안쉬어지는 때가 있어요.
공황장애 초기증세인거 같은데 그때마다 밖에 나가서 골목 한바퀴 돌고오면 잠시나마 좀 낫네요.
이력서를 고쳐 올리고 해도 나이 때문인가요. 면접은 몇번 봤는데 될듯 하면서 안되네요 자존감도 무너지구요.
오늘은 안되겠다 싶어서 환경미화 야간일을 하려고 면접보러 갔었는데 빈자리도 없다네요 그래서 예약을ㄷㄷ
저 정말 어떻게 살아야될까요. 안좋은 생각도많이 들고요.. 가족한테 특히 와이프한테 제일 미안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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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30대 후반, 비슷한 연봉, 영세기업에서 11년째 일하고 있는 유뷰남입니다. 남의일이 아닌거같아요 ㅠㅠ 힘내세요... 힘냅시다 ㅠ
(IP보기클릭)128.134.***.***
저도 애하나 있고 그렇지만 연봉 4천이 매달 적자라는게 이해가 좀 안되네요.. 혹시 월세 사시나요? 애가 몇 개월이죠? 그렇게 상황이 안좋으면 와이프 분도 어린이집 맡기고 맞벌이라도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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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2년째 개백수.. 그나마 모쏠아다라 마음은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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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일수록 서로 뭉치는게 중요할듯..전체적으로 다 안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코로나땜에 고용도 뭐고 없으니, 본인탓하지 맙시다.
(IP보기클릭)1.213.***.***
3D 그래픽 디자이너면 그래도 경력도 있고 하니까 좀만 잘 버텨보세요. 어떻게든 되겠죠. 좋은 날이 올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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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30대 후반, 비슷한 연봉, 영세기업에서 11년째 일하고 있는 유뷰남입니다. 남의일이 아닌거같아요 ㅠㅠ 힘내세요... 힘냅시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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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애하나 있고 그렇지만 연봉 4천이 매달 적자라는게 이해가 좀 안되네요.. 혹시 월세 사시나요? 애가 몇 개월이죠? 그렇게 상황이 안좋으면 와이프 분도 어린이집 맡기고 맞벌이라도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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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시는분들 다들 대출있으실거구요 연봉 4천이래봤자 실수령액290입니다. 애기는 3살입니다. | 20.02.27 12:08 | |
(IP보기클릭)223.39.***.***
연봉 4천 많이 적죠 셋이 살기에 한참 모자랍니다 사회 초년생이 혼자 쓰는게 아니잖아요 | 20.03.06 05: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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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맞벌이... 30대 후반 경력단절여성이 다시 일하기 쉬운게아닙니다.ㅜ 저두 와이프 일 다시시작하려했는데 잘안되서 알바라도 알아보니.. 그거도 아이키우는 일이랑 엮이면 골치아픈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그래소 걍 전업주부 열심히 하라고하고 사는 중입니다. | 20.03.06 14: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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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힘드시더라도, 4살때까지는 어린이집 맡기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 | 20.03.08 02: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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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일수록 서로 뭉치는게 중요할듯..전체적으로 다 안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코로나땜에 고용도 뭐고 없으니, 본인탓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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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2년째 개백수.. 그나마 모쏠아다라 마음은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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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힘내자 | 20.03.01 0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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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그래픽 디자이너면 그래도 경력도 있고 하니까 좀만 잘 버텨보세요. 어떻게든 되겠죠. 좋은 날이 올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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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ㅇ 이게 정답 그래도 3d 그래픽 쪽엔 수요가 많으니 취업은 너무 걱정 마시길 괜히 성급한 마음에 전직 하면 현재 연봉에서 팍~ 깎여서 신입 연봉으로 받아 다녀야 해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왕 쉬는거 취업 하기전에 못다해본 휴식을 취하는것도 좋아요 | 20.02.27 1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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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취업포털사이트를 전부 뒤져보며 찾는게 좋습디다. 전 취업자리찾으려고 서울시청사이트도 매일 뒤져봤더랍니다 ㅋㅋㅋ | 20.02.27 1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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