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써내려가는 글은 그냥 뻘글이자 제가 살아온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적은 글입니다.
얼마전부터 고민게시판을 읽어보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많은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계시더라구요.
특히나, 이성문제 / 결혼문제 / 금전문제 등이 고민이시더라구요.
제가 아주 잘살거나, 결혼을 잘했거나 그런것이 아닌 그냥 현재에 충실하게 살고 있고 많은 고민이 있으신분들도 그냥 마음편히 사셨으면해서 뻘글을 적어봅니다.
그리고, 저또한 성격이 지랄맞은 성격이기에, 얼마전 댓글 적었다가 와이프 비하발언에 발끈해서 전화번호를 찾아내서 따지기도 하고 욕도 하고하는 아주평범하고 다혈질의 성격이기도 하기에 특별히 무엇이 잘난 사람은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
전 78년생으로 부산의 반송이라는곳에서 거주를 했습니다.
혹시 부산에서 살아오신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살던 그시절은 아주 어렵게 살던 지역이었구요.
특히 저는 버스정류장 앞의 "서예학원" 4층 옥상에 판자집에서 거주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 어디서 구한 흑백TV와 냉장고같은 가전제품은 없었구요.
남들 다 사용하는 가스렌지 대신 "곤로" 라는 석유곤로를 이용하며 살았습니다.
한번은 폭풍이 와서 판자집 지붕이 날아가서 고생을 한적도 있었답니다.
계란은 100원에 2개씩 사와서 필요한만큼만 먹었구요.
새벽에는 신문배달을 하며,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답니다.
다행히 어머님이 어릴때부터 TV가 없는것 때문에 책을 많이 사주셔서 초등학교 입학전 "과학전집" "위인전집" "명탐정홈즈" 등의 많은 책들을 접해서 못배우지는 못했답니다.
적당히 공부하며, 남들과 크게 틀리지 않게 살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먼저하는이유는 다들 금전적으로 비관적인분들이 많으신데, 저는 고등학교시절까지 거의 위의 생활을 반복하며, 살아왔습니다.
대학은 가보지도 못하고, 고등학교 졸업에 현재는 빚밖에 없는 개인사업자 "자영업"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7세 연하의 마눌님과 약 8년전 결혼해서 6세 딸아이와 2세 아들이 있습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가진 재산이라고는 빚만 약 7천만원 정도에 오래된 18평 아파트에 엘레베이트도 없는 5층 끝층에서 살고 있답니다.
방3칸에 아이들에게 방한칸 잠자는 방한칸 그리고, 거실로 사용하는 방한칸이 있습니다.
하루 근 12시간을 일하기에, 허리디스크도 있네요 ㅠ.ㅜ
저희 부부는 두쪽다 거의 고아와 비슷한 처지이기에...
특히나 현재 창원에 거주하고 있기에 아이들을 맡길 처가나 친가가 모두 지방이라 저는 외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정도 부터는 아마 맞벌이를 하게 될것 같습니다.
연봉은 이제 약 5천정도 되지만, 그동안 살아가기 위해서 애기들 뒷바라지 한다고 빚이 약 7천정도 있습니다.
쉽지 않은 삶이 겠죠?
자... 여기까지 읽으면 정말 불운하게 혹은 비관스러울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약 9년전 현재의 와이프를 보고 (당시 저는 33세 와이프는 26세) 였습니다.
다들 이성문제로 고민이 많으신데, 저는 현재의 와이프를 보고 난 꼭 저여자와 결혼해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장 170이 넘고 체중이 50KG중반에 긴생머리에 대학을 다니던 와이프는 딱 제 이상형이었거든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하러온 와이프에게 바로 만나달라 결혼하고싶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26세의 여자가 33세에 삐쩍마르고, 거기에 머리숱도 별로 없는 남자가 들이대니 변태같다고 생각했을겁니다.
사랑은 쟁취하는거라고 했나요?
매일 아침 출퇴근 하는 와이프를 위해서 지하철 거의 종점과 종점 (부산 온천장 역 <-> 하단 역) 약 55분을 매일 아침 모시러가고, 매일 저녁 모셔다 드렸습니다.
그리고, 약 6개월후 첫 저녁을 먹었고, 약 8개월후 첫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약 1년 6개월후 장모님을 만나뵙고 결혼하고 싶다고 했고, 장모님이 허락을 해주시지 않으시더군요.
가진것 하나없는데 나이는 많고, 장모님이 이런말씀을 하시더군요.
"자네가 지금바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아이가 15살만 되어도 자네는 50살이 되는데 내딸이 얼마나 고생하겠나?"
라고 말이죠.
틀린말은 아니었습니다.
가진것 없고, 나이도 많은게 사실이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약속 했습니다.
"멋지고, 돈잘버는 신랑은 못되지만, 좋은 신랑,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라고요...
그리고, 거의 매주 안부전화를 드립니다.
물론 지금도 거의 매주 안부전화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있게 말하지만, 전 지금도 그말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달에 2번 2주에 한번은 주말 영화보기, 일주일에 하루는 요리하기, 하루 2시간이상 대화하기 등등의 약속이었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은 약속이었습니다.
결혼 8년차인 지금도 하루평균 카X톡을 10통에서 많으면 50통씩은 주고 받습니다.
그리고, 첫째아이가 태어나게 됩니다.
초산인데다가 딸아이가 뭘 그렇게 잘먹었는지 3.4KG 으로 크게 나오면서 쇄골이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많이 힘들었냐고 물어보니 마눌님이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콧구멍으로 코끼리는 빼는 느낌을 아니??"
명언이죠? ㅎ
그리고, 출산전 약속했던 하루한번 아이와 눈맞추기, 잠재우기 등 돌전에 매일 하루 "한시간" 정도씩을 꾸준히 아이와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잠들면 영화도 같이보고, 게임도 같이 하고, 피곤하면 잠도 같이 잤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걷기 시작할때쯤 "자작 아케이드 캐비넷" 도 만들었습니다.
제가 취미가 게임이었는데 마눌님이 저 고생한다고 취미를 인정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콘솔기종을 보유하고, 게임도 같이 즐기고 있답니다.
없만갤에도 한글자 올렸지만, 지금은 가족이 같이 게임도 즐깁니다.
아이가 어려서 저런 게임은 못해서 "비시바시콘"도 만들었답니다.
아이가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얼마후 둘째가 태어납니다.
둘째는 아들이네요.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 100점짜리 아빠라고 하네요 ㅎ
왜들 돈이없고 힘들면 비관을 할까요?
저도 가진게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왜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내취미를 포기해야한다고 말할까요?
둘째가 현재 17개월입니다.
그런데도 저희 부부는 엑스박스원을 2대씩 PS4를 2대씩등 대부분의 게임을 같이 즐깁니다.
디비전은 약 300시간정도씩 몬헌월드는 약 400시간 정도씩..
아이들에게 무관심하냐구요?
3달에 2번꼴로 딸아이와 저와 단둘이서 극장 데이트도 한답니다.
현재까지도 1주일에 3번이상은 아이들과 목욕하기, 잠잘때는 아빠 팔 빌려주기, 치카는 매일 아빠와 같이하기등을 하고 있습니다.
힘듬과 그렇지 않음과는 한끗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저보다 힘든분도 계실꺼구, 저보다 더 행복한 분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삶이란 스스로 만들어 가는것이 아닐까요?
결혼하고 체중이 불어버린 마눌님이지만, 저렇게 아이들과 자는 모습을 보면,
"아~ 내가 살아있구나"
라는 행복함을 느낍니다.
세상의 모든것이 돈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닙니다.
결혼은 내가 잘나서 하는것이 아닙니다.
워낙에나 못난 외모라서 저는 이쁜여자와 결혼하는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이상형인 "이쁘고, 키크고, 대학나온 여자" 와 결혼해서 아이들도 2명이나 낳아서 잘 살고 있답니다.
여기까지의 글은 뻘글이자 제 자랑글이자 많은 힘든분들에게 힘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둘째 아들의 인사연습 짤 올리고 사라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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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추천과 댓글을 보면서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나는 나름 행복한 삶을 살고 있구나 하구요.
본문에도 있듯이 저는 특별히 여기 계신 다른분들보다 뛰어난것도 잘난것도 해놓은것도 없습니다.
현재삶도 아주 평범한 ?? 아니 그보다 조금 못한?? 그런 삶에 가장의 무게에 찌들어 살고있는 그냥 유부딩입니다.
다만 현재의 삶을 조금더 행복하게 즐기고, 스스로를 자존감있게 생각하기를 바라는거랍니다.
세상에 나보다 못한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내가 힘들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글은 그냥 자랑글일수도 있고, 뻘글일수도 있고, 잘난척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그냥 게임을 취미로 가진 중년의 아저씨가 게임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고싶은 말이니까요 ㅎ
오지랖넓은 아저씨랍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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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기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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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제 삶이 일반화되기가 어렵다는거 인정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이런글을 적은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빚만 약 7천만원에 현재도 월세에 살고 있고, 특별하게 뭔가 이뤄놨다거나 특출나게 잘난것이 없기에 이런글을 적은거에요. 제삶이 여기 고민게시판에 적힌 글들과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슷한 삶을 다들 살고 계세요. 하지만, 그걸 내가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서 행복해지는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가직 결혼을 못했으면, 아직은 더많은 여자들과 어울릴수 있는 자유가 보장된거구 빚이 2~3천이 있으면 아직은 2천 3천밖에 빚이 없으니 더 도전해볼수도 있는거구 힘들게 살았으면 더 밑바닥이 없으니 올라가면 되는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특별히 의지가 특출나거나 그렇다고는 생각안한답니다. 그냥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아간다는것 알려드리고 싶었던거에요 ㅎ 글에서도 보이지만, 진짜 전 특출나게 뭔가를 해놓은게 단 한가지도 없답니다 ㅎ 그래도 지금이 행복한거니까요 ㅎ
(IP보기클릭)220.86.***.***
좋은글이네요. 많은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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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짤 아들분이 너무 귀엽네요 ㅎ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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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게 뭐 특별한것 있나요^^ 이렇게 글쓴분처럼 가정이 화목하고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려하고 감사하게 살아야죠 행복하게 잘 사시는것 같습니다!! 마음의 부자가 진짜 부자아니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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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기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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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네요. 많은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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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짤 아들분이 너무 귀엽네요 ㅎ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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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게 뭐 특별한것 있나요^^ 이렇게 글쓴분처럼 가정이 화목하고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려하고 감사하게 살아야죠 행복하게 잘 사시는것 같습니다!! 마음의 부자가 진짜 부자아니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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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제 삶이 일반화되기가 어렵다는거 인정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이런글을 적은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빚만 약 7천만원에 현재도 월세에 살고 있고, 특별하게 뭔가 이뤄놨다거나 특출나게 잘난것이 없기에 이런글을 적은거에요. 제삶이 여기 고민게시판에 적힌 글들과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슷한 삶을 다들 살고 계세요. 하지만, 그걸 내가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서 행복해지는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가직 결혼을 못했으면, 아직은 더많은 여자들과 어울릴수 있는 자유가 보장된거구 빚이 2~3천이 있으면 아직은 2천 3천밖에 빚이 없으니 더 도전해볼수도 있는거구 힘들게 살았으면 더 밑바닥이 없으니 올라가면 되는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특별히 의지가 특출나거나 그렇다고는 생각안한답니다. 그냥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아간다는것 알려드리고 싶었던거에요 ㅎ 글에서도 보이지만, 진짜 전 특출나게 뭔가를 해놓은게 단 한가지도 없답니다 ㅎ 그래도 지금이 행복한거니까요 ㅎ | 18.06.19 15: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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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나게 뭔가를 해놓은 게 없다니요? 글만 봐도 아내와 자식들에게 쏟은 노력이 비범하잖아요! | 18.06.19 2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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