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안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 집안이고 친적들도 죄다 기독교입니다. 결혼도 기독교 믿는 사람들하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명절에는 다른 집안에선 흔한(?) 종교 문제도 없어서 그건 그것대로 장점이긴 한데
문제는 저희 집안입니다. 저희 집안은 부모님은 진짜 모든 친척과 비교해도 둘도 없이 독실하신 신자 분들입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네가 거지가 되도 예수만 제대로 믿으면 된다라는 사고 방식을 가지신 분일 정도.
문제는 저는 모태 신앙이지만 어째 점점 종교에 대해서 환멸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신앙에서 멀어져 갔는데
부모님이 그걸 좋게 보실리가 없습니다. 종교 문제는 논쟁한다고 해 봐야 자기 믿는 주장만 하기 때문에 평행선이 되기
십상이고 한쪽을 설득하는 건 거의 불가능 한게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믿는 척 하는것도 영 뭐하고 말이죠.
싫어도 믿는 척 하면 여러가지 귀찮은 행사에 따라다닐거 같고 안 믿는다고 하면 믿어라 어쩌라 하는 소리를 귀에 못 박히도록 들어야 하고
참 진퇴양난이더군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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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할 여건 되기전까지는 따라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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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제일 큰 문제가 믿고 싶으면 혼자만 믿을 것이지 자꾸 주변에 강요하는 점이죠.. 저게 설득으로 고쳐지는 경우는 거의 못 봤고 님이 독립하시는 수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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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이 목사입니다. 무교 선언하고 나왔습니다. 연락안하고살면됩니다. 안맞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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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하나님이 주시는건데 어떻게 강요해서 무늬만 크리스쳔으로 살겠냐고,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겉모습만 신앙이 좋은 외식하는 바리새인들과 같이 제가 되길 바라냐고 물어보시길 바래요. 저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작성자님이 믿음이 생기시길 바라지만 강요만으로 되는건 절대로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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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할 여건이 되야, 거의 동등한 입장에 서는게 중요하더군요 저도 용돈 받아쓰거나 혼자 살긴 좀 어려울 학생시절 아마 고등학생때부터 기독교에 대한 환멸이 느껴졌는데 꾹참고 대학생때까지도 다녔습니다 그리고 취업하자마자 교회 때려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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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할 여건 되기전까지는 따라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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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따르는 척하는 방법 밖에 없나 보군요. 독립은 아직 개인 사정으로 하기 힘들어서 | 18.03.21 1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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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제일 큰 문제가 믿고 싶으면 혼자만 믿을 것이지 자꾸 주변에 강요하는 점이죠.. 저게 설득으로 고쳐지는 경우는 거의 못 봤고 님이 독립하시는 수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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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부모님이 제 말 가지고 배교하는 건 꿈도 못 꿉니다. 워낙 오랫동안 독실하게 믿으신 분들이라서 | 18.03.21 1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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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할 여건이 되야, 거의 동등한 입장에 서는게 중요하더군요 저도 용돈 받아쓰거나 혼자 살긴 좀 어려울 학생시절 아마 고등학생때부터 기독교에 대한 환멸이 느껴졌는데 꾹참고 대학생때까지도 다녔습니다 그리고 취업하자마자 교회 때려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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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생이 좀 꼬여서 바로 독립할 형편이 못되는게 가장 큰 문제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힘드네요 | 18.03.21 1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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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이 목사입니다. 무교 선언하고 나왔습니다. 연락안하고살면됩니다. 안맞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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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 중에 목사 아들이 좀 있는데 거의 목사가 되더군요. 근데 님같은 케이스도 있군요. 문제는 제가 마음이 모질지가 못해서.. | 18.03.21 13: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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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뭐 그 코스에 갈뻔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그런 믿음도 없거니와 제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객(성도)들에게 상품(설교)은 판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판단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조금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긴했으나 이방법 말고는 확실히 선을 그을 방법이 없다 생각하여 선택한것입니다. 딱히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도 그냥 믿는척(?)을하면 2,30여년을 살아왔는데 갈수록 한계가 오더라구요 가족을 버렸지만 대신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더 가치있는가에 대해서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여 선택하심이 좋지않을까 생가됩니다. | 18.03.22 0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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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독교에 환멸을 느낀건 그런 이유보다는 교리의 불합리성이 가장 큽니다. 교리상으론 예수 안 믿으면 지옥인데 그럼 예수라는 이름을 듣지도 못한 사람들은 다 지옥이라는 말이 되는데 이걸 부모님도 제가 납득할 수 있을만한 설명을 못 하시더군요. | 18.03.21 13: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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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예전에 '이순신장군이 하나님을 믿지 않기에 지옥에 가느냐?'라는 구원논쟁이 있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성경의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지 못하면 지옥에 간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순신장군이 어디에 가셨는지는 확실히 답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다니는 악인들은 천국에 들어가냐?' 라는 주장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은, '알 수 없다'입니다. 하지만 추측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주여 주여 하는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을 따르는 자만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요점은 타인에 대한 구원문제는 육신의 몸을 입은 우리가 판단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확인을 원한다면, 내가 죽어서 지옥 또는 천국에 가서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신앙이란 '우리'가 아닌 '나'에 대한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에녹이나, 노아나, 아브라함도 다른 사람을 구원할 수 없다라고 합니다. 오직 구원에 대한 확신은 나, 자신의 것만 갖게되는 것이죠. 기독교에서 말하는 선이란 것은 결국, 타인과 조화를 이루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타인을 사랑하고, 타인을 구원에 이르도록 돕는 것을 통해, 나의 겉과 속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과정, 즉, 예수님화 되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 '예수님화'는 교회에서 배우셨겠지만 '성화'입니다. 그리고 '성화'는 곧 '구원'을 의미하고요. 익스피어시온님께 조금이라도 구원에 대해 이해하시는데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부모님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상황을 잘 풀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오. | 18.03.21 17: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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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하나님이 주시는건데 어떻게 강요해서 무늬만 크리스쳔으로 살겠냐고,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겉모습만 신앙이 좋은 외식하는 바리새인들과 같이 제가 되길 바라냐고 물어보시길 바래요. 저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작성자님이 믿음이 생기시길 바라지만 강요만으로 되는건 절대로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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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아시기는 하는데 아들이 지옥 가는 걸(?)안타깝게 여기니까 포기를 못 하시더군요. 저도 답답하고 부모님도 답답해합니다. | 18.03.21 13: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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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못하시는 만큼 강요 보다는 그만큼 더 기도해달라고 부탁하심이 제일 절충안으로 보입니다. 그냥 신앙적인 부분에서만 보자면 익스피어시온님이 모태신앙을 떠나셔서 익스피어시온님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놓고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하나님이 아니라 기독교 다니는 사람들에게서 환멸을 느끼셨다면) 항상 사람들을 놓고 봤을때 기독교인들한테 질려서 떠나는 모습이 많더라구요.. 그사람들도 잘 믿는게 아니라 잘 믿으려고 하는 과정중에 있는 사람들일텐데 말이죠... 교회는 원래 '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모이는 공동체 아니겠습니까..ㅎㅎ | 18.03.22 11: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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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이야기 하시는게 현실적인 대안인 거 같네요. 근데 제 성격상 그런 척 하는걸 진짜 싫어해서 문제네요 | 18.03.21 1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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