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국가박사 2004.11.01 ⓒScience Times
공간이동은 가능할까?
네티즌 484명에게 '갖고 싶은 초능력을 딱 한가지만 고르라'고 했더니 1위는 '공간이동능력', 2위에는 '남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독심술', 3위에는 '투명인간'이 뽑혔다.
공간이동이 실용화되면 자동차, 기차, 지하철, 비행기 등이 없어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순식간에 갈 수 있다. 수많은 작품에서 교통체증이나 자동차, 기차를 놓쳐 약속시간에 제대로 도착하지 못하여 여러 가지 돌발적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럴 염려는 전혀 없다. 더욱 좋은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곧바로 갈 수 있다.
이와 같은 공간이동은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까지 무려 140편이나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끈 텔레비전 드라마 「내 사랑 지니, I dream of Jennie」에 유난히 많이 나온다.
미국의 우주비행사인 안토니 넬슨은 우주선의 고장으로 태평양의 한 섬에 떨어져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해변에서 호리병을 줍는다. 호리병 속에는 요정인 지니가 들어 있었는데 그녀는 자신을 호리병에서 꺼내준 안토니 넬슨을 주인이라 부르며 수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그녀는 눈깜짝할 사이에 장소를 옮기면서(그야말로 눈만 깜빡거리면 됨) 주인공들을 골탕먹이는데 거기에는 우주공간이나 다른 행성으로의 이동도 포함된다.
공간이동은 「드래곤볼」에서도 다반사로 등장한다. 악을 퇴치하기 위해 주인공인 손오공, 손오반, 베지터 등은 우주의 어떤 공간이라도 한순간에 이동한다. 공간이동을 하는 데 어떤 기계장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기'를 이용하는 것이 다른 작품들과 다른 점이다.
공간이동이 긍정적으로만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여러 편의 시리즈로 제작되었던 영화 「더 플라이The Fly」에서는 과학자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들이 파멸을 예견하면서도 자신의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해 스스로 제물이 되어가는 역설을 그렸다.
주인공인 과학자 브런들은 순간이동장치를 개발한 후 시험해 보기 위해 자신이 직접 장치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이때 우연히 파리 한 마리가 장치 속으로 함께 들어가는 바람에 파리와 주인공이 혼합되어 무시무시한 파리인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는 결국 애인의 손에 의해 죽는다. 후속편에서도 공간이동장치에 파리가 들어가 파리인간이 되고마는 이유가 다소 설득력은 떨어지지만(장치를 가동하기 전에 청소를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이 영화는 공간이동의 기법은 원자 상태로 분해된 후 다시 재조합하는 과정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딘 패리섯 감독의 「갤럭시 퀘스트, Galaxy Quest」는 「스타트랙」을 철저하게 패러디한 코미디이다. 유명한 텔레비전 연속극이었던 「갤럭시 퀘스트」의 퇴물 출연배우들에게 어느 날 우주인들이 찾아온다.
그들은 「갤럭시 퀘스트」를 지구 영웅들의 역사가 기록된 다큐멘터리로 보았고 그들이 은하를 구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코미디 오락영화답게 등장인물들의 공간이동방식도 매우 독특하다. 우주선을 타는 것도 아니고 물질을 해체해 전송하는 방식도 아니고 그저 어떤 액체에 둘러싸여 우주공간을 날아갈 뿐이다.
<영화제작비 절감을 위해 태어난 공간이동장치>
많은 사람들이 공간이동장치의 아이디어는 천재 과학자가 유도했으며 적어도 노벨상 정도는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공간이동장치의 아이디어는 놀랍게도 영화제작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고안된 장치이다.
시나리오 작가 진 로든베리에 의해 탄생된 「스타트랙」은 새로운 문명을 찾아 먼 우주를 탐험하는 인간들의 모험을 다룬 SF물이다.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서 살고 있는 인간들이 이기심과 질투 때문에 화합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작가는 전 우주적인 화합과 공존의 미덕을 호소한다.
그런데 이 작품이 30여 년 동안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온 가장 큰 비결은 작가의 고집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트랙」이 점점 인기를 끌면서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를 행성에 착륙시키는 장면을 찍을 때 에피소드마다 엄청난 예산이 드는 것이 문제였다. 제작자들은 진 로든베리에게 매번 우주선이 착륙하지 않아도 가능한 착륙 방법을 의뢰했다.
그의 원래 구상은 본래의 물체를 주사(走査)하여 모든 정보를 추출한 뒤 이 정보를 수신 장소로 전송하여 복제물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스타트랙」에서 사람을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장치로 들어가게 한 후 스위치만 눌러주면 순식간에 그곳에서 사라져 전혀 다른 장소에서 모습을 나타난다. 제5편 '귀환'편에서는 인간만이 아니라 고래도 공간이동이 가능하다.
엔터프라이즈호의 승무원들은 거대한 외계의 우주탐사선에서 고래의 울음소리를 검출한다. 그리고 향유고래의 울음소리로 우주탐사선에 화답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만약에 향유고래가 우주탐사선에 화답하지 못한다면 지구는 외계인이 볼 때 존재할 가치가 없는 행성으로 판단되어 파괴될 것이라는 정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엔터프라이즈호의 승무원들은 20세기에 살아 있던 향유고래를 미래로 갖고 오는 것이 유일한 해답임을 안다.
외계인 우주탐사선은 그들의 신호에 고래가 응답하는 것을 듣고 태양계를 떠난다. 지구는 마침내 살아남게 된 것이다.
<공간이동으로 빛이동 성공>
공간이동이라는 아이디어는 헐리우드의 한 시나리오 작가에 의해 처음 태어났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학자들의 놀라움은 더 커서 공간이동이 과연 가능한지 곧바로 연구에 착수했다.
그러나 공간이동의 아이디어를 학자들이 연구하기 시작하자마자 난관에 봉착했다. 현대 과학기술로는 도저히 공간이동이란 아이디어를 소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공간이동은 시나리오 작가의 아이디어대로 SF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불과하다는 결론이었다.
그런데 1993년 미국의 찰스 베넷은 4개국 학자들과 공동 영구로 양자역학 자체를 원격이동에 이용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간단하게 말하여 양자역학의 기본 특성인 얽힘 현상을 이용하면 불확정성 원리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이 원리에 의한 제약을 우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얽힘 현상은 뒤에서 설명한다.
1997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의 안톤 젤링거를 비롯한 일단의 과학자들은 과학사의 한 장을 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은 한 지점에 있던 빛을 제거한 후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이와 똑같은 빛을 완전하게 재생하는 실험에 성공했던 것이다.
빛의 기본단위인 광자(光子)가 갖고 있는 주요 물리적 특성에 관한 정보를 다른 광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냄으로써 마침내 빛의 공간이동을 실현한 것으로 적어도 공간이동 아이디어 자체가 터무니없는 상상의 산물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1998년 캘리포니아 공대의 제프 킴블 팀은 인스부르크 대학의 실험보다 개선된 방법을 사용하여 보다 정확하게 빛의 재생을 재현했다. 이들은 어떤 거리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자연의 가장 작은 입자 간의 양자 공간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1999년 하버드대 르네 하우 박사 팀은 절대온도에 가까운 극저온 상태의 기체원자로 채워진 공간에서 빛의 속도를 초속 17미터로 낮추는 데 성공했으며 연이어 초속 8미터로 낮추었다.
2001년 1월 미국 하버드대의 린 베스터가드하우 박사도 진공상태에서 빛을 완전히 정지시켜 저장했다가 다시 놓아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학자들은 현재의 기술로 광자의 상태처럼 기본적인 상태는 수 킬로미터는 물론이고 인공위성에까지 원격이동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원자는 현재의 기술로 원격이동이 가능하며, 분자는 향후 10년 내에 원격이동 기술이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프 킴블은 '한 실체의 양자 상태가 다른 실체로 전송될 수 있다. 우리는 그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킴불은 분자단계 다음의 원격이동 즉 사람을 전송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는 내세우지는 않았다.
빛은 물이나 유리처럼 투명한 매질(媒質)을 통과할 때 속도가 줄어든다. 이 빛을 완전히 정지시키기 위해 나트륨 원자로 구성된 가스를 영하 273도까지 낮춰 매질로 이용했다. 빛을 멈추게 한 뒤 다른 파장의 빛을 비추자 신기하게도 처음에 사라졌던 빛이 본래 성질 그대로 되살아난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빛의 속도를 줄이는 것은 쉬울 것으로 보인다. 진공에서 빛의 속도는 약 초속 30만킬로미터인데 물 속을 통과할 때는 초속 22만킬로미터로 느려진다. 빛은 지나가는 공간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때 빛의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것은 물질의 굴절률 때문으로 굴절률이 커지면 빛의 속도는 매우 느려진다.
그러므로 물질의 굴절률을 높이기만 하면 빛을 느림보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물질의 굴절률은 아무리 커도 10을 넘지 못한다. 굴절률이 큰 물질로 알려진 다이아몬드의 경우 고작 2.42에 불과하다. 이 경우 빛의 속도는 초속 12만킬로미터로 느려진다.
학자들이 빛의 속도를 느리게 하거나 정지하는 데 성공한 것은 굴절률을 높여서가 아니라 빛의 속성을 이용해서였다.
빛은 파동으로 움직인다. 빛을 그려보라면 대다수가 빛을 사인(sin)곡선으로 오르고 내리는 모양으로 그린다. 이를 통해 빛의 파장이 얼마고 진동수가 얼마인지를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양의 빛은 정보로서는 의미가 없다. 시작과 끝이 없기 때문이다. 정보로서 빛이 의미를 가지려면 공간과 시간적으로 한정된 파형이어야 한다. 이것을 펄스(pulse)라고 한다. 펄스의 모양은 사인곡선과는 달리 여러 가지 형태를 가질 수 있으므로 펄스가 있을 때는 1, 없을 때는 0으로, 즉 디지털 정보로 표현할 수 있다. 물리학자들이 느림보로 만든 빛은 펄스라는 뜻이다.
물론 과학자들이 빛을 이동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영화에서의 공간이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연구는 자연계의 가장 미세한 입자간 물리적 특성을 옮기는 이른바 양자(量子)공간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적용분야는 물체의 공간이동이 아니라 초고속 컴퓨터 개발이다.
양자공간이동을 이용한 양자컴퓨터는 현재 사용되는 컴퓨터로 수백만 년이 걸릴 문제를 양자컴퓨터는 단 수 분 만에 해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꿈의 컴퓨터이다. 학자들은 빛의 제어로 컴퓨터 기술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한다.
<공간이동 방법>
현재까지 알려진 공간이동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공간이동장치를 이동시키고자 하는 목적물에 조준한 후 그 목적물의 영상을 읽어 들인다. 그리고 목적물을 '비물질화'시킨 뒤 그 형상을 '패턴 보관실'에 잠시 저장해 두었다가 '원형구속발사기'를 통해 '유동형 물질'을 목적지로 발사한다.
따라서 공간이동장치는 이동 대상물의 물질(원자)과 정보(비트)를 모두 전송하는 것이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사람을 비롯한 살아 있는 물체를 대상으로 할 때는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가 야기된다. 사람의 경우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들을 이동시켜야 하는지, 아니면 단순히 그 원자들이 담고 있는 정보만 이동시켜도 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두 가지 방법 중에서 일단 정보를 이동시키는 쪽이 훨씬 쉽다. 정보만을 전송하는 경우라면 개개의 원자를 비트로 정보화하여 원하는 만큼의 복사판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무한정으로 복제 인간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보를 이동시키는 데도 두 가지 문제점이 제기된다. 첫째,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둘째, 그 정보들을 재결합하여 원래의 물질로 만들어내는 것은 더 더욱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학자들은 사람을 이동시키려면 원자가 직접 이동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 방법도 결정적인 문제점이 제기됐다. 공간이동장치가 물질과 정보를 모두 보내는 것이라면 이동을 마친 후의 원자의 개수는 이동하기 전의 원자의 개수와 정확하게 같아야 한다는 점이다.
단 한 개의 원자가 틀리더라도 원래의 인간으로 재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동시키고자하는 물체를 구성하는 원자 또는 그 이하 수준의 단위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적어도 이런 정보가 확보되어야만 실질적인 원격이동 방법으로 원자와 같은 구성입자를 분해해 직접 보내든지, 아니면 구성입자를 빛과 같은 에너지 형태로 전화해서 보내든지, 구성입자가 담고 있는 정보를 전송하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영화 「더 플라이」에서 주인공이 공간이동장치에 있던 파리와 결합하여 파리인간이 태어나는 것도 바로 이런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원칙적으로 파리와 인간의 DNA가 달라 이런 합성이 이뤄질 수 없다).
그런데 원자와 같은 미시적 세계를 올바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양자역학이라는 이론이 필요한데 현재까지의 이론에 의하면 양자역학적으로 볼 때 물체의 정확한 위치와 정확한 속도를 동시에 알아낼 수 없다는 매우 불유쾌한 물리학적 모순점이 존재한다.
물리학에서 지적하는 모순점이란 ‘아무리 정확한 특정기술이 개발된다 해도 임의의 측정 대상에 대하여 어떤 특정한 물리량들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동시에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는 법칙이다.
이것은 원자의 위치와 에너지 분포를 모두 정확하게 재조합하여 인간의 형상을 재생시키는 일은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독일의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Werner Karl Heisenberg)의 '불확정성의 원리(Uncertainty Principle)' 때문이다.
불확정성의 원리(아인슈타인은 이 이론에 반론을 제기하며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물체가 갖는 모든 양자적 정보에 대한 정확한 측정을 허용하지 않는데 성공적인 원격이동을 위해서는 물체에 대한 완벽한 정보가 필요하다.
즉 불완전한 정보를 보내서는 완전히 같은 물체를 재구성할 수 없으므로 원격이동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제 1993년 미국의 찰스 베넷이 설명한 얽힘으로 어떻게 공간이동이 가능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얽힘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바구니 속에 빨강과 파랑의 2개 공이 들어있다고 가정한다.
바구니에서 한 개의 공을 뽑아 색을 보지 않고 주머니에 넣자. 주머니 속의 공은 어떤 색깔일까. 빨강일 확률 1/2, 파랑일 확률도 1/2이다. 그러면 바구니에 남아있는 공도 주머니 속의 공의 확률과 같이 1/2이다.
너무나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바구니나 주머니 속의 공이 모두 빨간색이거나 파란색일 확률은 0이다. 이러한 결합 확률은 하나에 의해 다른 공의 색이 결정되기 때문에 서로 연관돼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런 상태를 얽힘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광돌이는 바구니를, 광순이는 주머니를 갖고 각자의 집으로 갔다고 하자. 둘은 자신이 어떤 공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집에 돌아가서 확인하는 순간 상대방이 무슨 색의 공을 가졌는 지 알 수 있다. 이런 결과는 광돌이와 광순이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이를 두고 얽힘이 보존된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광돌이가 색을 보는 것(측정)이 광순이의 공에 교묘하게 영향을 끼친 듯 보인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얽힘에 의해서 생겨나는 측정 결과를 두 공 사이에 신호가 오가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원리를 갖고 베넷은 전자를 이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그가 설명한 방법, 즉 가령 애리스가 보브에게 전자를 보낼 수 있는 베넷의 원리를 김기식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정보를 받은 보브는 가지고 있는 전자(네 번째의 전자)를 먼저 보내온 전자와 상호작용시켜 두 개의 전자의 상태가 애리스가 보낸 정보와 완전히 같아지도록 한다. 그렇게 하면 네 번째의 전자는 세 번째 전자의 완전한 복제가 된다. 결국 세 번째의 전자는 애리스에게서 보브가 있는 곳까지 공간이동한 결과를 얻는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양자 이론은 어떠한 것도 상대성이론의 한계를 넘어 빛보다 빠를 수는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아인슈타인은 타임머신은 물론 공간이동도 불가능하다고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SF영화에서의 공간이동은 그야말로 간단하다. 공간이동장치를 작동시키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현실에선 쉬운 일이 아니다. 제일 먼저 공간이동장치를 제작해야 한다. 빛의 이동이 성공한 것을 감안하여 미래의 어느 때, 완벽한 공간이동장치가 개발될 수 있을 거라는 건 상상할 수 있다.
그런데 학자들은 이런 장치가 개발되더라도 물체를 이루는 원자를 해체해서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전송하는 데 근원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앞에서 설명했다.
우선 공간이동장치를 가동시키는 데 엄청난 에너지가 소요된다는 점이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저장하는 것도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로렌스 크라우스는 『스타트랙의 물리학』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적었다.
인간은 약 1028개의 원자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들 원자 1028를 정보량으로 변형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이들 원자들을 모두 순수한 에너지 형태로 변환시킨다고 하면, 60킬로그램의 사람이 발생하는 에너지는 1메가톤급 수소폭탄 1천 개를 넘는 양이다.
현실적으로 이 정도의 에너지를 다룰 만한 방법이 없다. 즉 한 사람을 비물질화시키는 대가로 주변의 모든 생명체를 날려버려야 한다는 결론인 것이다.
다음에는 변형된 정보량 1028을 저장해야 한다. 대략 원자 하나에 1킬로바이트가 필요하다고 보면 한 사람 당 필요한 정보량은 약 1028 킬로바이트에 달한다. 이 양이 얼마나 큰 것인지는 현재 지구상에 있는 책을 모두 모은다 해도 1012킬로바이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말해준다.
한 사람의 몸에 있는 정보를 현재 시판되고 있는 하드디스크 중 용량이 가장 큰 10기가바이트에 넣는다 해도 하드디스크 한 개의 높이를 3.5센티미터로 간주할 경우 그 높이는 무려 3,500광년에 달한다.
학자들은 인간의 정보를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가정할 경우 어떤 문제점이 생기는지를 다시 검토했다. 이번엔 정보를 목표하는 지점까지 전송하는 일이 문제였다. 문제는 정보를 목표하는 지점까지 전송하는 일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정재승은 디지털정보를 전송하는 데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1초에 1백 메가바이트 정도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속도로 인간의 정보를 전송하려면 20조 년이 걸린다고 적었다.
또 하나, 공간이동장치 내의 물질을 '비물질화'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원자의 중심에는 양성자와 중성자가 있으며 그 주변을 전자들이 둘러싸고 있다. 원자의 대부분이 빈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왜 물질들은 서로 뚫고 지나갈 수 없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벽면이 단단한 이유는 입자들로 꽉 차 있기 때문이 아니라 입자들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전기장 때문이다. 사람들이 SF 영화처럼 벽면을 뚫고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몸의 전자들이 벽면의 전자를 관통할 수 있을 만큼 여유공간을 확보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벽면의 전자와 내 몸의 전자들 사이에 작용하는 전기적인 척력(斥力 ; 밀어내는 힘) 때문이다.
이런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원자들 사이에 작용하는 결합력을 이겨낼 만한 새로운 힘이 작용하면 된다. 즉 무한대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태양 내부 온도의 100만 배인 1조도까지 올릴 수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광속과 비슷한 속도로 물질과 정보를 모두 전송시키려면 오늘날 지구상에서 소비하고 있는 에너지의 1만 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론에 따른다면 공간이동장치를 실현시키려면 어떤 물질을 태양중심부의 온도보다 100만 배 높은 온도로 가열할 수 있어야 하며, 현재의 인류가 소모하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한꺼번에 소모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야 하며 컴퓨터의 성능도 1조 10억 배 정도 빨라져야 한다.
순간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에너지 보존법칙에도 위반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에 건설되어 있는 30여 층 정도의 높이, 즉 100미터 건물의 옥상에서 물건을 떨어뜨리면 시속 160킬로미터로 지면에 충돌한다. 옥상에서 가지고 있던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변환되기 때문이다.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에너지의 총량은 바뀌지 않는다. 에너지 보존법칙이 버젓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드래곤볼」에서 주인공 손오공은 우주의 운명을 걸고 악당 중의 악당인 부우와 결전에 임한다. 이때 우주를 구할 임무를 갖고 있는 트랭크스, 손오천, 손오반 등은 간단한 기(機)의 집중만으로도 이 우주, 저 우주를 간단하게 옮겨갈 수 있다.
지구가 현재와 같이 평화롭게 우주인들의 침략을 당하지 않고 온전하게 살 수 있는 이유가 이들의 엄청난 능력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는 지구인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손오공을 비롯한 우주를 구할 전사들은 공간이동 장치에 의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자신의 능력 즉 기(氣)를 옮김으로써 순간이동을 한다. 이 말은 그 만큼의 에너지를 자신의 체내에서 몽땅 공급한다는 뜻으로 체내에 있는 에너지로 우주를 마음껏 이동할 수 있다니 그렇게 편리할 수 없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감독들은 휴머니즘을 결코 잊지 않는다. 작가는 「드래곤볼」에서 순간이동은 엄청난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우주 전사들에게 주지시킨다. 물론 주인공들은 자신의 생명이 줄어드는 것을 알면서도 우주를 구하기 위하여 순간이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드래곤볼」의 주인공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시킨다는 것은 그야말로 인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거룩한 행동이다.
'완벽하게 금지된 일이 아니면 언젠가는 반드시 일어나게 된다'라는 말이 있다. 컴퓨터의 발전 속도가 10년에 열 배 정도 증가한다고 하니까 앞으로 300년이 지나면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동장치가 컴퓨터 기술로 실현될 수 있다고 가정하자.
또한 과학기술의 발달로 어떤 원리에 의해서든 공간이동장치를 만들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상상할 수 없는 일어날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여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공룡을 복제하는 것보다 더욱 간단하게 인간이나 동물을 복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저장된 인간의 정보량을 사용하여 새로운 인간을 만들려면 버튼만 누르면 된다. 불치의 병이나 사고가 나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원본인간이나 복제인간에 손상이 가해지거나 버그가 발생하면 즉시 백업 받아두었던 버전으로 대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롤드 래미스 감독의 「멀티플리시티, Multiplicity」는 바로 이런 상황을 그린 영화이다. 너무나 바빠서 아내와 대화할 시간도 없었던 덕은 우연히 유전공학박사를 만나 자신과 똑같은 복제인간을 만들어 회사 일을 복제인간 1호 덕에게 맡기고 자신은 그동안 소홀했던 집안 일을 맡는다. 그러나 집안 일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집안 일을 분담할 복제인간 2호 덕을 또 만든다. 그러자 3번 덕이 임의로 자신을 복제해 네 번째 덕이 태어나는데 멍청이 덕이다. 원본 덕이 절대 금물로 했던 '아내와의 잠자리'까지 복제 덕에 의해 침범되는 등 복제인간들끼리 서로 다투기 시작하자 주인공 덕의 고민이 시작된다.
이와 같이 공간이동장치를 이용하여 만들어지는 복제인간은 생물적인 방법을 사용한 복제인간과는 완전히 다르다. 공간이동장치가 가동된다면 터미네이터는 물론 수백, 수천 명의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만드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마음의 이전>
문제는 일반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과학이 아무리 발전된다고 하더라도 공간이동장치는 결코 개발될 수 없다고 단언하는 과학자들도 있다는 점이다. 공간이동 장치가 성공한다는 것은 인간이란 결국 원자들의 집합체에 불과하다는 뜻인데 외피나 형식은 몰라도 본질은 절대 바꾸거나 이동시킬 수 없는 존재이므로 공간이동장치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극단적인 주장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인간은 보통 동물과 다르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들의 물리화학적인 상태를 철저히 분석하여 동일한 원자의 집합체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이동된 생명체가 공간이동 되기 전의 사람이 갖고 있는 기억과 희망, 꿈, 정신 등을 똑같이 갖고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공간이동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우리들이 ‘마음(정신)’이라고 말하는 것도 복제가 가능한가 여부이다. 우리들은 종종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내 마음이야’, ‘내 마음대로 할거야’라고 말한다. 그런데 마음(정신)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이런 예를 볼 때 인간과 침팬지의 공통 조상은 아마 다른 개체들처럼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학자들은 대체로 인간의 조상인 호미니드가 약 500만 년 전(700만 년 전으로 추정하는 학자들도 있음)에 침팬지로부터 가지쳐 나온 뒤부터 마음 이론을 발달시킬 수 있었다고 믿는다.
앤드루 위튼과 로빈 던바는 호미니드가 원숭이와는 달리 나무에서 내려와 아프리카 초원에서 살게된 이후부터 마음 이론을 진화시켰다고 생각한다.
초원으로 나오면서 호미니드는 사자나 표범처럼 덩치가 크고 무서운 포식자들과 마주친다. 그런데 초원에서는 위험을 피해 뛰어올라갈 나무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호미니드들은 조상보다 더 많은 개체들이 서로 모여 집단을 이루었다. 무리가 커지면 사회적 지능이 더 잘 발달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남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을 진화시켰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른 호미니드의 눈 속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아낼 수 있었다. 이어서 신체언어도 이해하게 되었고 과거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한 행동도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이런 과정을 통해 호미니드는 서로 속이거나(여기에서 속인다는 것은 다른 개체보다 더 영리하다는 것을 포함한다) 동맹을 맺거나 남의 행동을 추적하는 일을 더 잘하게 되었다.
일단 마음 이론이 호미니드에게 자리잡기 시작하자 진화는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된다. 더 뛰어난 마음 이론을 갖고 태어난 호미니드는 집단 구성원들을 더 잘 속이거나 이해시킬 수 있었고 적극적으로 번식에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 위튼은 이렇게 말했다.
"진화가 진행되자 호미니드는 거짓말을 알아내는 능력을 모든 개체들이 개발하는 쪽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짓말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호미니드의 머리 속에 마음이 들어가기 시작하자 서열이 낮은 개체들도 매우 영리해졌기 때문에 우두머리 수컷은 구성원들에게 위계질서에 복종할 것을 강요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호미니드의 사회는 침팬지식의 서열 사회에서 좀 더 평등한 구조로 바뀐다.
호미니드의 사회가 평등사회로 변하자 진정한 수렵채취 생활의 이익을 누리기 시작한다. 남자들은 의심의 노예가 되지 않고도 여자와 어린이들을 남기고 함께 계획을 짜서 사냥을 나갈 수 있었고 여자들도 자기들끼리 줄기식물을 비롯한 먹을 수 있는 식물을 함께 찾아다녔다. 위튼은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상상하였다.
"마음 이론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타인의 마음을 깊이 헤아릴 수 있고 따라서 숭고한 존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은 지구상의 어떤 종보다도 더 야비한 동물이 될 수 있었다."
여하튼 많은 사람들이 우선 마음을 어떤 종류의 '실체'로 생각하고 실체라면 특정한 장소에 있을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보편적인 생각이 아직 학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존재한다는 것과 '특정한 장소에 있다'는 것과는 별개의 일이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마음이란 육체에 존재하며 신체 중 팔다리가 아닌 뇌의 작용임에 틀림없지만 그 위치를 알 수 없으므로 '어디에 있다'는 것을 정한다는 것도 무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팔다리가 없는 경우라도 마음은 살아있는데 뇌를 없애면 마음도 없어진다.
이러한 모순점을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추론하고 있다. 외부세계에서 뇌로 정보가 들어가고 신경세포가 정보를 처리하고 판단하며 이에 입각하여 어떤 행동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하여 뇌의 여러 장소가 관계하여 기억이나 지각 판단 행동 등 정신현상을 형성하고, 이러한 것을 모두 조합시킨 게 바로 사람의 마음이다. 따라서 뇌가 없으면 마음이 없어지게 되지만 뇌=마음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뇌가 작용함으로서 비로소 마음이 만들어진다는 결론이다.
특히 마음의 활동이란 뇌의 활동을 수반하면서 일어나는 여러 의식 수준의 조합이다. 의사(意思)의 힘이나 컴퓨터와 비슷한 기능을 갖는 매우 고차원적 정신활동이 있는가 하면, 즐겁고 불쾌한 것처럼 본능의 수준에서 좌우되는 것도 있다.
사람의 뇌에서는 대뇌 피질을 중심으로 지식 정보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뇌 표면을 덮은 두께 2.5밀리미터의 층(회백질)은 약 140억 개의 신경세포와 그것을 지탱하는 약 400억 개의 글리아 세포(Glia cell)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대뇌 피질이라고 한다.
뇌의 작용(기능)은 신경 세포가 돌기를 뻗고 거기에 이어진 신경 회로에 활동 전위(펄스)가 전해짐으로써 이루어진다. 신경세포는 시냅스라는 이음매를 통해 신경 전달 물질을 교환하여 전기적 신호를 화학적 신호로 바꿔서 전달하고 있다. 그러한 것이 많이 모여 마음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또한 만일 뇌의 신경 회로가 모두 해석된다고 보면 마음을 모두 알 수 있다고 할 수 있다는 학자들도 있다.
그러나 대뇌피질의 기능 등 인간의 뇌를 잘 알게 된다고 해서 마음의 이전(移轉)이 간단해지는 것은 아니다. 뇌와 마음의 문제에서 비록 뇌 구조의 모든 것이 물질적으로 해명되어도 마음은 결코 유물론적으로 환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자들 간에 의견일치를 보이지 않는 것은 기억과 마음이 같은 것이냐 아니냐이지만 기억과 마음을 이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결국 공간이동을 의미하는 인간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태어나서 예전 자신의 기억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껍데기 뿐의 공간이동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벌어진 공간이동>
과학적인 측면에서 공간이동이 어렵다는 견해이지만 SF과학에서 공간이동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그다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공간이동이 매력적인데다 소위 SF영화계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환영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공간이동이 가능한가」로 설명하자 '박진원'이란 네티즌이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제 친구랑 생각해 봤는데요 공간이동은 눈에 빛이 비치는 속도 보다 빠르게 움직인다면 가능한 것 아닐까. 하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제가 여기에 있고 처음 제 친구는 제 위치를 본 뒤에 제 친구가 제게서 반사된 빛을 받기 전에 제가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면 제 친구의 눈에는 제가 마치 순간이동 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게 순간이동 아닐까여? 제 개인적인 생각이였습니다.'
이에 대해 '사람'이란 필명의 네티즌은 다음과 같이 적었다.
'그건 그냥 움직인거구요.. 그럼 이런 것도 순간이동입니까? 1이 2에게 눈을 감으라고하고 1이 달려 다른 지점에 도착하고 2에게 눈을 뜨라고 하면 님에 공간이동 원리와 같아지는데요? 몸에 구성물질을 1지점에서 2지점까지에 거리에 있는 물질들을 정보화돼서 통과한 후 다시 나타나는 게 공간이동 아닌가요?'
원래 공간이동이라는 개념에는 네티즌 '박진원'과 네티즌 '사람'이 말한 개념이 혼재되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긴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필자도 두 개념을 혼용하여 설명했지만 원래 진 로든베리가 창안한 정의로 구분한다면 전자의 개념은 공간이동 중에서도 장소이동(위치이동)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장소이동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일반적으로 마법사가 갖고 있는 능력이라고 보면 무난하다. 그런데 이 장소이동은 과학과 결부하여 '미스터리'를 다루는 세계에서는 빠지지 않고 다뤄지는 주제 중에 하나이다.
가장 유명한 예가 1943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해군 기지에서 있었던 실험이다.
「필라델피아 실험」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이 실험은 원래 전자기장을 이용해 레이더망을 피하는 실험으로 군함 주변에 특수한 전자기망을 형성시킴으로써 레이더 신호를 교란시킨다는 계획이었다.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특수 전자파를 이용하여 군함이 적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는 목적으로 두 개의 자장발생기가 사용되었다. 미스터리 문헌이나 자료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약 15분 정도 지나서 발전기를 중지시켰고 다시 안개가 스미면서 호위정이 나타났다.
문제는 이 때 발생했다. 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이 방향감각을 잃었거나 구토 증세를 보이는 등 하나같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에 해군은 다시 한번 투명상태가 아닌 레이더의 추적 방지만을 목표로 새로운 실험을 실시했다.
1943년 10월 28일 오후 5시 15분 엘드리지 호에서 재실험이 행해졌다. 실험이 진행되자 녹색의 빛이 나타났고 잠시 후에 배 전체가 이 빛에 휩싸였다. 그러자 배와 승무원이 서서히 사라지더니 배가 있었던 곳은 수면이 소용돌이치며 구멍만 남았다. 얼마 후 이 배는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버지니아 주 노르폴크 해변에서 발견되었다.'
재실험의 결과를 보면 앞에서 설명한 공간이동이 어떤 방법으로든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위 진 로든베리에 의한 공간이동 방법이 아니더라도 물체를 다른 장소로 고스란히 옮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고 미스터리를 다루는 책에서는 거의 전부 이 사건을 다룬다.
특히 이 당시 해군에서 실험이 있었다는 것은 여러 자료에서 증빙된다. 미국은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프로젝트(일명 레인보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프로젝트의 책임자 이름도 알려졌다. 프로젝트의 책임자는 추후에 원자폭탄 제조에 투입된 존 폰 노이만(John von Neumann, 1903~1957) 박사로 그는 튜링과 함께 '컴퓨터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으며 현대과학을 이끈 주역 중의 한 명이다.
레인보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잠시 중지되었으나 전쟁이 끝나자 1948년 미국 정부는 다시 전자기망에 대한 연구를 추진했다고 설명된다.
당시 과학자들은 물체가 전자기망 안에 갇히게 되면 그 물체는 현실과 다른 차원에 빠지게 되고 결국 사람들은 정신적인 혼란을 겪게 된다고 추정하고 있었다. 따라서 연구의 핵심은 정신적인 혼란을 극복하고 두 차원 간의 연결을 원만하게 이루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가 하는 것으로 옮겨졌으며 사람의 의식과 전자기장이 어떤 관계를 갖는가가 중요한 변수였다고 설명되었다.
그런데 연구는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중지되고 말았다는 설명이다. 1969년에 미국 의회가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할 때 어떤 위험이 발생할지 모른다며 연구를 중단시켰다는 것이다.
여하튼 이 실험은 비밀로 분류되어 더 이상 상세한 자료가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이후에도 특수 전자기파를 이용한 장소이동 및 시간이동을 연구하는 비밀 프로젝트(일명 몬록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1983년에야 중단되었다는 것은 사실로 판명되었다.
비공식적으로 강력한 자장이 미치는 분야는 아직도 큰 수수께끼임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자주 거명되며 미국에서 아직도 장소이동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연구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다소 놀랍고 실망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위와 같은 내용은 공간이동 또는 장소이동이라는 환상적인 생각을 교묘하게 이용한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
1943년에 미 해군이 선박을 보이지 않게 하는 실험을 한 것은 사실이다.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2년 미국의 수송선들이 독일의 ‘유보트(U-Boat)’에 의해 계속 격침 당하자 미국은 대비책으로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물체의 투명성 원리를 이용해서 공간이동을 시도하자는 의견이 구체화되었고 해군은 테슬라 박사가 발명한 테슬라 코일을 설치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테슬라 박사는 자신의 발명으로 생명체에 적용하는 것을 반대한 후 몇 달 후에 자살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실험은 배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배를 드가우싱(de Gaussing)하여 자기 어뢰에 안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실험을 목격한 한 수병이 설명한 실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배를 커다란 케이블로 감쌌다. 그 다음에 케이블을 통해서 고압의 전기를 흘려 보내서 배의 자기 신호를 혼란시키려고 했다. 이것은 자기 어뢰에서 감지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 당시를 생생하게 전한 에드워드 더전은 실험이 끝난 후 파티를 열었으며 실험 당시의 이상한 현상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앨런의 이런 주장이 점점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기 시작하자 엘런이 외계인이라는 주장까지 나왔고 1984년에는 스튜어트 라필 감독이 「필라델피아 실험」이라는 영화를 제작하자 이 실험은 더욱 더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이 당시 실험을 은폐하기 위해 CIA를 비롯한 정부의 음모론이 있었고 외계인과의 비밀회의는 물론 화성인이 출현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이 사건의 진상은 너무나 간단하게 규명되었다. 소문의 중심적인 인물인 에드워드 더전이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나는 신비하게 사라졌다고 알려진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 바에서 싸움이 시작된 것은 승무원중의 몇 사람이 비밀 장비(레이다, 소나, 특수 임무 승무원, 신규 나침반 등)에 대해서 자랑하는 것을 제재 당했기 때문이다. 우리 둘은 숫자가 적어 불리하자 웨이트레스가 우리를 인도해서 뒷문으로 빠져나오게 했으며 그 뒤의 일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술을 마시던 바를 떠난 것은 새벽 2시였다.
그러나 엘드리지 호는 이미 전날 저녁 11시에 항구를 떠났다. 누군가가 엘드리지 호가 항구에 없고 곧바로 노르폴크 항에 나타난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 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상선으로는 엘드리지 호가 항해한 거리라면 2∼3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군은 내륙의 특수 수로(水路)인 체사피크-델라웨어 수로를 이용했다. 해군이라면 이 항해를 6시간에 마칠 수 있다.”
<풀리지 않는 장소이동의 미스터리>
'필라델피아 실험'은 과학을 매개로 하여 미스터리로 포장되는 사건들을 거론할 때 자주 나오는 예에 불과하다. 그런데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전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이 말했지만 세상은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 많이 생기는 공간이다. 바로 앞에서 설명한 개념의 자의적인 공간이동은 아니지만 장소이동 현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현실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1968년 6월 1일 한밤중,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변호사 비달 박사와 그의 부인은 마이프 시를 향해 자동차를 몰고 있었고 바로 뒤의 차에는 친구인 로오캄 부부가 타고 따라오고 있었다. 두 대의 자동차가 샤스콤 시를 막 통과하는 순간 갑자기 비달 박사의 차가 사라졌다.
고속도로는 마침 짙은 안개에 싸여 있었지만 아무리 달려도 비달 박사의 차가 보이지 않자 로오캄 부부가 경찰에 신고하여 대대적인 수색이 벌어졌다. 그러나 고속도로의 어디에서도 비달 부부는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2일 후인 6월 3일 로오캄은 멕시코시티의 아르헨티나 영사관으로부터 비달 부부가 영사관에 있다는 국제전화를 받았다.
"내 자신도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영문을 모르겠지만 하여튼 지금 멕시코시티에 있는 건 사실이야."
행방불명되었던 비달 부부는 분명히 멕시코에서 전화를 걸어왔던 것이다.
비달 부부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비달 부부가 샤스콤 시를 통과한 직후 자동차가 돌연 흰 안개 같은 것에 휩싸이는 순간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정신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의식을 찾았을 때는 자동차와 함께 어떤 도로 위에 있었는데 주변의 환경이 전혀 낯선 곳이었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어디냐고 물었더니 멕시코시티라 했단다. 비달 부부는 놀라서 곧바로 아르헨티나 영사관으로 달려가 도움을 청하고 로오캄 부부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샤스콤 시에서 멕시코시티까지는 7,000킬로미터나 되며 가령 열차나 기선을 이용하더라도 이틀 동안에 주파하기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문제는 자동차를 탄 채 멕시코로 이동되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당국에서 철저하게 조사하였지만 비달 부부의 말 그대로였다. 비달 부부가 비행기나 열차와 같은 교통기관을 이용하지 않았는가도 조사하였지만 그런 흔적은 전혀 없었다. 이 불가사의한 사건은 비달 부부가 아르헨티나로 돌아온 다음 '샤스콤 시에서 멕시코까지의 순간이동'이라는 제목으로 매스컴에 크게 보도되었다.
비달 박사의 직업이 변호사로 사건을 조작할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물론 추후 조사에서 그의 증언이 사실이라고 여러 곳에서 밝혀졌으므로 약 7,000킬로미터의 먼 거리를 순간 이동한 이 사건은 아직까지 의문으로 남아 있다.
또 다른 사건도 있다. 1970년 2월 15일 오후 세 시경, 뉴욕 맨해튼 할렘가에서 14세 소년 샘 시몬스와 레너드 라바론이 농구연습을 하고 있었다. 180센티미터의 샘이 덩크슛을 하려고 링을 향해 도약했다. 그런데 그 순간, 농구공을 손에 잡은 채 샘은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
레너드는 곧 샘의 집으로 가서 그의 어머니에게 자기가 목격한 사건을 설명했다. 어머니는 믿지 않았지만 샘이 온데 간데 없어졌기 때문에 그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샘이 사라진 부근을 철저히 수색한 후 그곳이 우범지역이기 때문에 샘이 어떤 범죄에 말려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레너드의 말을 일축했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아홉 시경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에 있는 어떤 교회 앞에 한 소년이 농구공을 들고 멍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경관이 그 소년을 경찰서로 데리고 가 사정을 물었더니 소년은 자신의 이름이 샘이며 방금 전까지 친구와 농구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곧 뉴욕 시경에 연락하여 지문을 대조해 보았다. 그 결과 그는 틀림없이 뉴욕에서 자취를 감춘 샘이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뉴욕과 케이프타운의 시차는 꼭 여섯 시간인데 뉴욕에서 사라진 순간 샘은 케이프타운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이와 같은 실예가 많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사건 자체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와 유사한 사건으로 인간증발 현상(소멸이라고도 표현함)도 있다.
세계적으로 행방불명된 사람이 매우 많으며 대부분 부모의 권위에 반항하는 가출한 미성년들이 대부분이지만 아주 특별한 예의 인간증발이 있다. 자살이라든가 납치라든가 상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예가 특별히 예외적인 취급을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1975년 잭슨 라이트 부부는 뉴욕을 향해 자동차를 몰고 있었는데 링컨 터널 속에서 두 사람은 차를 멈추고 창에 쌓인 눈을 닦으려고 밖으로 나왔다. 이때 잭슨은 앞 유리를 닦았는데 뒷유리를 닦으러 간 아내 마사는 그대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것도 터널 속에서 말이다.
특이한 것은 1977년 4월 25일 칠레의 육군 대위 알몬도 발데스가 평행세계 속에 15분 간 들어가 있었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그가 6명의 부하 앞에서 사라졌다가 15분 후에 다시 나타났는데 부하들은 그의 손목시계의 날짜가 5일이나 먼저 지나가 있었고 대위의 수염도 5일이나 깎지 않은 것처럼 덥수룩하게 길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불행하게도 그는 자신이 증발했던 15분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는데(사건 자체가 진실이라고 가정할 경우) 그가 육군 대위인데다가 증인이 6명이나 되어 칠레에서 매우 유명한 사건이 되었으며 수많은 검사를 거쳤음에도 조작이라는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콜린 윌슨은 적었다.
유명한 과학저술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어떤 일이 일어났다면 그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즉 단지 어떤 것이 의심스러울 때 그것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들이 그 현상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로서는 다소 비과학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공간이동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더라도 장소이동이란 개념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일부 학자들의 조심스러운 예측이다.
이런 난처한 상황에 대한 대안은 셜록 홈즈가 준비하고 있다.
'만약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 불가능한 일을 제거한 후에도 남아 있는 것은 아무리 그것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일지라도 사실일 수가 있다.'
어떤 것이 불가능한 것인가를 알아낸 후 그것을 제거해야 한다는 뜻이지만 장소이동에 관한 한 지구상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미스터리라기보다 아직 인간들이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예일지도 모른다. 공간이동과 장소이동만 에 대해 확실히 이해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하튼 시나리오 작가 진 로든베리가 창안한 공간이동에 의해 수많은 SF영화를 비롯한 창작물들이 만들어졌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므로 진 로든베리가 과학계에 미친 영향을 고려하여 그가 1991년에 사망하자 NASA(미항공우주국)에서는 그의 유해를 지구 밖으로 가져가 우주로 발사했다.
이종호 과학국가박사 2004.11.01 ⓒScienc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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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꼭 철학적인 얘기도 나오죠 "과연 완전히 분해되었다가 어딘가에서 재구성된 나는 과연 이전에 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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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공포스러운게 공간이동을 시전했는데 지구 중심부나 건물의 벽 산에 있는 암반층같은 꽉꽉 공간이 들어차있는 곳에 소환이 되어버리면 시전자는 어떻게 되나요? 갈기갈기 찢겨버릴까요? 아니면 아예 꽉꽉 차있는 대상물에 원자단위로 끼어져버려 스며들듯이 죽어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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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벽이나 산이 아니더라도, 대기에는 무수히 많은 기체분자들이 있지요.ㅎ 만일 공간이동이 가능하다면, 공간전이나 공간교환이라는 표현이 맞겠지요. 건물로 공간이동이 된다면, 사람모양 만큼의 벽을 이루던 돌이 실험실로 오고 실험체인간은 벽에 낑긴 상태가 되겠지요. 만일 그곳의 물질들과 섞인다면 용어를 공간이동이라고 하면 안되고 물질전송이라고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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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와전시킨 말이에요. 물리법칙을 벗어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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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져 은행을 털어서 부자가된다.>초호화아파트를산다.>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여자따묵고 논다 ㅋ 공간이동있으면 모든사람이 이런걸 원하자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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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와전시킨 말이에요. 물리법칙을 벗어나진 않아요. | 15.01.08 20: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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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공포스러운게 공간이동을 시전했는데 지구 중심부나 건물의 벽 산에 있는 암반층같은 꽉꽉 공간이 들어차있는 곳에 소환이 되어버리면 시전자는 어떻게 되나요? 갈기갈기 찢겨버릴까요? 아니면 아예 꽉꽉 차있는 대상물에 원자단위로 끼어져버려 스며들듯이 죽어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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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벽이나 산이 아니더라도, 대기에는 무수히 많은 기체분자들이 있지요.ㅎ 만일 공간이동이 가능하다면, 공간전이나 공간교환이라는 표현이 맞겠지요. 건물로 공간이동이 된다면, 사람모양 만큼의 벽을 이루던 돌이 실험실로 오고 실험체인간은 벽에 낑긴 상태가 되겠지요. 만일 그곳의 물질들과 섞인다면 용어를 공간이동이라고 하면 안되고 물질전송이라고 해야겠지요. | 15.01.08 2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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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져 은행을 털어서 부자가된다.>초호화아파트를산다.>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여자따묵고 논다 ㅋ 공간이동있으면 모든사람이 이런걸 원하자나 ㅋ | 15.01.08 2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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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꼭 철학적인 얘기도 나오죠 "과연 완전히 분해되었다가 어딘가에서 재구성된 나는 과연 이전에 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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