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가족에게 빙의해서 날 죽이려고 함
난 오늘이 생일이니까 파티는 하고 죽이라고 함
악마가 ㅇㅋ하고 사라졌는데 집 주변을 얼음호수로 만듦
생일상을 준비하는 동안 문앞에 서서 밖을 내다봤는데
속이 보이지 않는 시커먼 물속에 너무 신비한 빛깔의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거
그래서 입구쪽 마루에 앉은채로 구경하다가
집안을 향해 악마한테 이거 니가 만든거냐고 물어봤는데
어느새 문앞에 서있는 악마가 웃으면서 나를 보고 있음
싸한 기분에 돌아보니 물고기들은 온데간데 없고
기분나쁘게 시커먼 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걸 보고
놀라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앉아있던 마루가 빙판이었고
기분나쁜 파열음과 함께 얼음이 검은물로 물들면서
내 눈앞에서 조금씩 금이 가고 있는거
반쯤 누운 자세로 필사적으로 버둥대면서 입구로 기어가는데
점점 몸이 기울고 차가운 물이 몸에 닿는게 느껴지면서
바로 눈앞에 입구가 있지만 더이상 앞으로 갈수 없음을
직감한듯 굳어버린 몸으로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깸
얼마나 생생했으면 깨자마자 침대에서 버둥대며 기어올라감
3시간밖에 못잤네 빌어먹을
갑작스레 느꼈던 공포감이 너무 커서 잠도 안온다
이미지가 흐릿한게 무의식에 자리잡은듯한 충격이야
이정도 쇼크는 예전에 좀비떼한테 산채로 뜯어먹히면서
꿈에서 깼던것 이후로 올만이다
정신이 피폐해졌으니 야한거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