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유게이들은 알다시피 팀포에는 상자라는 랜덤박스 시스템이 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일정 확률로 랜덤하게 장식품을 획득 할 수 있는 이런 상자 아이템이나 무기를 주는데
이 상자는 게임 내 유료 상점에서 열쇠 아이템을 사서 열어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음
그리고 이 상자에는 일반 등급부터 장착하면 특별한 이펙트가 생기는 범상찮은 등급의 장식품이 랜덤으로 나옴
또 이 범상찮은 등급의 장식품은 블루 아카이브로 비교하면 3성짜리 캐릭터와 동급의 아이템 희귀도를 가짐
그래서 역시 팀포2도 카스2처럼 이러한 장식품 거래가 존내이 활발했었음
당연히 유저 거래 사이트나 거래 서버도 존나 우후죽순 생겼었지
또 팀포만의 특이한 점이 있다면 같은 병과의 무기 두개를 해체시키면 금속이라는 아이템을 줬었음
원래 이 금속은 플레이어가 잘 쌓아뒀다가 원하는 무기나 모자를 만들라고 나온 아이템이었음.
그리고 금속도 일종의 단계가 있는데
무기 두개를 갈아내면 폐기 금속이라는 아이템을 줌
그리고 이 폐기 금속을 세개를 모아서 합치면 재활용 금속 아이템을 만들 수 있음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재활용 금속 세개를 모으면 정제 금속을 만들 수 있음
이렇게 금속은 처음에는 만들고 모으기가 존나 힘든 아이템이다 보니 이 금속이 자연스럽게 거래 화폐가 됨
이 금속으로 열쇠를 사서 상자를 까는 경우도 있었지. 근데 열쇠 하나가 대충 12~14개의 정제 금속을 요구했어서 진짜 쌀먹에 진심인 놈들만 했던걸로 알고 있음
근데 이런 시스템이 있는 게임들은 다 뭐가 있다?
그래 사기꾼이 있다
진짜 내가 팀포2 한참 할때 사기 당해서 금속이랑 아이템 잃었다는 이야기를 존나 뇌에 박힐 정도로 많이 봄
해외에서도 이런 문제가 존나 많았고
그런데 이 시스템을 밸브가 손을 안 대고 그냥 냅둬버림
그럼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지금은 그냥 인플레이션의 끝을 달리고 있는 중임
앞서 말했다 시피 게임을 하다 보면 상자나 무기를 드랍한다고 했잖음
세월이 하도 흐르고 드랍되는 무기들이 존나 많아지니까 금속 가치 역시 존나 폭락하기 시작함
팀포2의 또 다른 화폐인 빌의 모자가 전성기때 대충 열쇠 2개에 13개 정제금속이었는데
지금은 열쇠 5개인가 6개가 됨
그럼 열쇠 하나의 가격은 어떨까?
내가 마지막으로 봤던 열쇠의 가격은 무려 56개의 정제금속을 줘야 하나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금속의 가치가 폭락함
그러다 보니 아이템 시장이 자연스럽게 쇠락하고 망해버림
물론 이게 왜 베글의 카스2랑 연관이 있는거냐 할 수도 있는데
팀포2 시스템이 카스 글옵에 들어갔고
카스 글옵에 있던 무기 스킨 시스템이 팀포2에 역수입됐기 때문임
뭐 팀포2는 세월의 흐름에 서서히 무너진거고 카스2는 개발사가 편의성 준다고 업데이트 했다가 곱창난거긴 한데
팀포2도 카스2 꼬라지 날 수도 있었음
문득 카스2 글 보고 떠올라서 써 보는거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움 ㅎㅎ



